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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태안 74코스 제1부
누리재-두억-마방간척지-논골-노인봉임도-
국사봉임도-국사봉자락길-모세골-쪽머리-
버퉁개-마봉재-안부섬-부섬-새섬리조트
20240110
1.이원반도 가로림만 풍경과 사람들
서해랑길 74코스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노인봉, 국사봉, 마봉산을 지나는 고즈넉한 숲길을 걷는 코스', '봉우리가 높지는 않으나 산길을 걷는 길이며, 비교적 나무 그늘이 있는 코스'라고 두루누비에서소개하고 있다. 태안군 이원면 내리1리 누리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여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청산리나루터에서 끝나는 74코스는 거리 17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도 어려움으로 서해랑길 안내도에 적혀 있다. 서해랑길 74코스 탐방 체험을 2부로 나누어 기록한다.
제1부 :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서해랑길 탐방 첫 코스는 74코스이다. 양재역에서 출발하여 약 2시간 40분이 걸려 74코스 시작 지점인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1리 누리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두 번째 온다. 2주 전인 지난 해 12월 27일 누리재 버스정류장에서 73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하였기에 이곳의 풍경이 낯익은 모습으로 정답게 다가온다. 날씨는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한 편이었으나 하늘은 찌푸려서 활짝 열려 있지 않았다.
서해랑길 74코스 시작점 표지판을 보고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 앞으로 갔다. 2주 전에는 도로 공사로 인하여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르게 세워져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바르게 세워지기를 바라며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함께 74코스 탐방 출발을 기념한다. 74코스 탐방길은 원이로 간선도로에서 원이로 지선을 따라 원이면 내리에서 관리로 넘어간다. 고갯길에서 내려보는 내리1리 누니골이 평화롭다. 눈이 내리면 봄이 올 때까지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어 눈이 있는 골짜기라는 '누니골(雪谷)' 지명이 길손의 마음에 든다. 가로림만 서쪽 골짜기에서 아침빛을 받고 있는 누니골의 아침 풍경은 세상의 모든 아침처럼 새로운 세상이 열리듯 희망차다.
고갯길을 넘어 창촌길을 따라 내려가면 관리3리 두억들과 가로림만 두억 해안이 보인다. 73코스에서 우렁섬이라고 불리는 우능도를 살피며 매구섬을 가늠만 했는데 가까이에 매구섬이 가로림만 두억 해안에 누워 있고, 그 남쪽에 맥곶(麥串)이 가로림만 바다로 돌출해 있다. 두억마을 앞 두억들에는 예전에 두억염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염전은 없어지고 이곳은 모두 간척농지가 되었다. 다만 매구섬 근처에 양식장이 조성되어 있는 것 같다. 두억들 언덕을 돌아가는데 주홍빛 지붕의 아담한 집이 폐가로 버려져 있다. 돌담이 있는 예쁜 집이 왜 폐가가 되었을까? 돌담을 감싼 동백나무 잎들이 눈물처럼 반짝거린다.
두억마을에서 언덕을 넘으면 관리3리 창촌들이 펼쳐진다. 창촌들에서 서남쪽 방향에 노인봉이 어림된다. 노인봉은 봄철에 동네 노인들이 꽃놀이를 즐겼다고 하여 노인봉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해랑길 71코스 탐방 때 관사염전과 볏가리마을을 돌아가면서 노인봉과 국사봉을 가늠하였는데, 이번 74코스에서는 노인봉과 국사봉 자락길을 걷게 된다. 노인봉 오른쪽 뒤에 볏가리마을과 관사염전&제방이 선명히 떠오른다.
창촌길을 따라 창촌들을 가로지른다. 창촌제방이 창촌들 동쪽 가로림만 서쪽 해안에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을 보면 창촌들은 마방간척지를 이르는 것 같다. 창촌들 서쪽의 마을이 창말, 조선시대에 마방창고가 있었다고 하여 유래된 창말 또는 안마방 마을이다. 그래서 안마방 마을 동쪽의 가로림만 창촌제방 안쪽의 간척농지를 마방간척지라 이르는 것 같다. 창촌제방 동쪽 가로림만 바다에 서산시 팔봉면의 고파도가 제방에 가려져 위쪽의 모습만 보여준다. 서해랑길을 창촌제방을 따라가는 길로 왜 조성하지 않았을까? 창촌제방길을 따라가면 가로림만 북쪽 해안과 바다, 그리고 고파도와 가로림만 남쪽 해안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인데 마방간척농지를 가로지르니 가로림만 해안과 바다의 섬들을 조망할 수 없어 아쉽다. 가까이에서 자신의 윗 모습만 보여주는 고파도가 자신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주억거리는 듯, 길손은 고파도와 아쉽게 작별한다.
태안군(泰安郡) 이원면(梨園面) 사창리(社倉里)와 관리(官里)를 잇는 도로 '사관로'로 올라섰다. 사관로 북쪽 지역은 노인봉 동쪽 자락의 논골이고, 논골 북쪽의 당재를 넘어가면 당재빛 마을인 것 같다. 논골(論谷)은 노인봉 동북향 골짜기로 지형이 노인들이 모여 앉아 의논하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해랑길은 논골 입구에서 사관로를 가로질러 노인봉 등산로 출입구로 진입한다. 이제부터는 노인봉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방금 보고 지나쳐온 매구섬과 그 왼쪽 뒤 우렁섬이 가늠된다. 노인봉 임도를 길게 따라오다가 노인봉을 지나서 서쪽의 서해 바다 학암포 방향을 조망하면 태안화력발전소의 흰 연기가 육안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짙은 미세먼지가 자욱하여 잿빛으로 흐릿하다.
국사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노인봉과 국사봉은 태안반도 후망지맥 산줄기에 속한다. 국사봉 임도에서 서쪽으로 서해 바다와 이원방조제, 민어도의 태안화력발전소와 학암포, 또 동쪽으로는 이원면 당산리 가로림만 갯벌과 섬들이 한눈에 멋지게 조망될텐데, 짙은 미세먼지가 투명한 풍경을 뒤덮어 풍경은 잿빛이다. 아쉬움이 밀려온다. 양개 고개를 지나 국사봉 자락길을 따라가면 해맞이터가 나온다. 해맞이터에는 표지판과 솔향기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 의자가 있으며, 그 옆에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하늘에 가지들을 펼치고 서 있다. 이 정감 있는 풍경이 잿빛 풍경의 아쉬움을 잠시 밀어낸다. 해맞이터에서 가로림만의 밤섬을 조망하지만 이 또한 잿빛의 흐릿한 풍경이다. 아쉬움이 파도친다. 74코스의 핵심은 노인봉과 국사봉 임도에서 동쪽 가로림만과 서쪽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조망이다. 그런데 이 풍경을 투명하게 감상하지 못하고 국사봉 자락길을 덜컥덜컥 내려가면 사관로, 이원면 관리 논골 입구에서 헤어졌다가 이원면 당산리 독바위 아래서 재회한다.
이제부터는 사관로를 따라간다. 마을 앞 해안가에 모래가 퇴적되어 붙여진 지명인 당산3리 모세골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쪽머리 버스정류소가 나온다. 서해랑길은 왼쪽 쪽네미 마을 끝 지점인 매미실 방향으로 진행하여 밤섬선착장을 거쳐 제방길로 이어지는데, 이 길에 문제점이 있어 사관로를 따라가게 조정된 것 같다. 이 제방길을 따라가면 큰범박골, 코소뚜레바위, 소코부리해안, 작은범박골로 이어지는 것 같다.
밤섬나루터 입구에서 사관로를 따라 남진하여 언덕을 오르면 당산3리 소코뚜레바위 버스정류장이 있다. 가로림만 해안에 소코뚜레바위가 가까이 있어서 정류장 이름이 이렇게 붙었을 것이다. 소코뚜레바위는 바위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구멍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의 명물인데 이 소코뚜레바위를 살피지 못하고 지나게 되어 아쉽다. 소코뚜레바위 버스정류장을 거쳐 사관로의 목네미 고개를 넘으면 당산3리 버퉁개 지역이 펼쳐진다. 사관로 서쪽에 '산, 바다, 벚꽃이 어우러진' 당산3리 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표석이 세워진 곳은 당산3리의 주요 회합 장소로서, 마을 복지회관, 경로당, 행복쉼터 등 3동의 건물이 있다. 경로당에 들어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분들이 들려주는 이 지역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소코뚜레바위, 소코바위 등 솔향기길에 관한 이야기들을 어르신들이 다정다감하게 느릿느릿 여유롭게 들려 주셨다.
점심을 먹고 사관로를 따라 버퉁개 지역을 통과한다. 가로림만 바다가 펼쳐지고, 가제산이 솟아 있고, 벚꽃 가로수가 조성된 사관로를 따라가면서 당산3리 지역이 산과 바다와 벚꽃이 어우러진 마을이라는 것을 강조한 이유를 알 것 같다. 특히 가제산의 벚꽃길이 유명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가제골 입구 언덕에는 '벚꽃마을 전원주택'이 조성되어 있고 분양 광고가 붙어 있다. 가제골 들녘에 푸른 마늘밭이 넓게 자리하는데, 이곳 태안 지역의 명품 마늘이 육쪽마늘이라고 한다.
사관로를 따라가다가 당산 버스정류소 앞에서 사관로와 헤어져 왼쪽 태포길로 들어가 마봉재 방향으로 이어간다. 왜 태포길일까? 태안(泰安) 포구(浦口)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뜻일까? 그런 뜻도 품을 수 있겠지만, 이원면 사창리 동쪽의 가로림만 태포(苔浦) 마을로 이어지기에 도로명을 태포(泰浦)길이 아닌 태포(苔浦)길이라 명명한 것 같다. 산봉우리가 말이 서 있는 것처럼 생겨서 마봉재라 불리는 곳의 마봉재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솔향기길 안내도와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에 태포길로 올라오는 언덕길이 있다. 밤섬나루터 입구에서 사관로를 따라오지 않고 밤섬나루터로 내려가 쪽네미 제방과 버퉁개 제방을 따라오면 이곳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 이 길을 걸어야 74코스의 진수 가로림만 해안을 탐방하는데, 사관로를 따라오고 말았다. 어찌할 수 없는 일, 이 길을 따라가고 싶으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태포길 언덕에서 남쪽을 조망하면 당산리와 사창리 들녘, 새섬리조트, 이적산, 이교산, 태포마을, 사창저수지가 하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청명하고 미세먼지가 없다면 아주 투명한 풍경을 감상할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태포길에 안부섬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안부섬? 가로림만 바다에 안부섬이 있다는 것인가? 안부섬은 부섬의 안쪽에 있는 지역이라는 뜻이며 부섬은 안부섬 아래쪽에 있다. 그러면 부섬은 섬일까? 부섬은 섬이 아니고 섬처럼 보여서 부섬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부섬(釜島)은 부성(釜城, 浮城). 불뭇골 남쪽의 염벗이 있던 곳. 만조시에는 이곳이 섬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태안군지에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염벗이 무엇일까? 염전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예전에 천일염이 아닌 염벗(큰 가마솥)으로 만든 소금을 염벗이라 이른다. 염벗은 바닷물을 농도 짙은 간수로 만든 다음 가마솥에다 불을 때서 조려 만든 것으로 품질이 좋아 진염이라고도 한다."(인터넷 자료) 그렇구나. 부섬에 염벗이 있었구나.
부섬을 왼쪽으로 돌아 부섬 아래의 간척농지를 가로질러 새섬리조트 방향으로 태포길을 따라왔다. 새섬리조트가 세워져 있는 곳은 예전에 긴새섬이었다고 한다. 새섬 가까이 있어서 긴새섬이라 불렸는데 지금은 간척되어 육지가 되고 그곳에 새섬리조트가 건축되었다. "긴새섬은 장구도(長龜島). 당산리 부섬 부리에서 남방 태포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섬. 원래는 긴거북섬(長龜島)으로서 섬의 모양이 자라보다 크고 긴 거북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이 섬 바로 밑에 ‘새섬’ 또는 ‘늙은자라섬’이 있는데 이 섬들과 관련하여 지어진 이름이 ‘긴새섬’임. 현재 여기에 관광 리조트를 건설함에 따라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움."(태안군지)
새섬리조트 입구에는 서해랑길 이정목과 쉼터가 설치되어 있고 남쪽으로 사창제방이 길게 이어져 있으며, 이적산(梨摘山)이 우뚝하다. 새섬리조트 앞 들녘은 모두 간척농지로서 서쪽에 바구리산이 솟아 있고 그 너머는이원면 소재지가 있는 포지리 지역이며 그 뒤쪽에 이원방조제와 드넓은 간척농지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쉼터전망대로 올라가 가로림만을 조망하였다. 새섬과 할미섬, 가로림만 동쪽 해안 서산시 팔봉면 호리 지역이 흐릿하게 들어온다. 가야할 가로림만 해안은 남서쪽으로 파고들었다가 동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지고, 도착지 청산리 나루터 방향에 가마봉이 가로림만 동쪽 방향으로 살짝 돌출해 있다.
새섬리조트 입구의 쉼터 뜰에 전명순(田明淳)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전명순(田明淳)이 어느 시대 어떤 사람일까? 위령비 뒷면에 적힌 비문을 살피면 전명순은 우석농원(愚石農園)에서 일하다가 과로사한 것 같다. 기묘년(己卯年)에 죽었다고 하는데 기묘년은 1939년인 것 같고, 그때 나이 겨우 20여 세였으며, 늙으신 부모님과 아내와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위령비는 신사년(辛巳年) 섣달 우석농원(愚石農園)에서 세웠다. 신사년(辛巳年)은 1941년인 것 같다. 슬픈 사연이다. 가난한 삶을 살다가 노동 현장에서 요절한 전명순 같은 사람들이 오늘에도 많다. 그들의 넋을 길손 또한 위로한다. 미세먼지들을 걷어내고 세상이 투명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섬리조트 입구의 서해랑길 이정목 앞으로 되돌아와 사창제방 아래 태포길을 따라 서해랑길을 이어간다. 청산리나루터까지 4.5km가 남아 있다.
2.탐방과정
전체 탐방 거리 :16.46km 중 11.8km
전체 소요 시간 : 4시간 20분 중 2시간 53분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1리 누니골에서 관리2리로 넘어가는 원이로의 누리재 고갯길 누리재 버스정류장 안쪽에 서해랑길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 가로등 기둥에 74코스 시작점 표지판이 붙어 있다. 74코스는 이곳에서 가로림만 방향으로 직진한다. "눈잇재는 설곡티(雪谷峙). 눈잇재>누니재>누리재로 변화됨."(태안군지)
왼쪽 가로등 기둥에 서해랑길 74코스 시작점 표지판이 붙어 있고, 그 안쪽에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있다.
2주 전에 73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할 때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쓰러져 있었는데 바르게 세워져 있다.
거리 17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도 어려움으로, 창촌저수지, 밤섬선착장, 새섬리조트 등이 소개되어 있다.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함께 서해랑길 74코스 출발을 기념한다.
태안군 이원면 내리1리 누리재 고갯길 버스정류장과 서해랑길 73·74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을 함께 살폈다.
원이로 누리재 고갯길의 74코스 출발지를 뒤돌아본다.
서해랑길 73코스에서 누니골을 지나갔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녹지 않고 봄이 올 때까지 남아 있어 눈잇골이라 불렸다고 한다.
언덕을 넘으면 관리3리 두억들과 가로림만 두억 해안이 보인다. 왼쪽의 섬은 매구섬이고 중앙 뒤가 맥곶(麥串) 같다.
왼쪽 뒤 언덕을 넘어 창촌길을 따라 두억마을 농가 앞을 거쳐 두억들로 내려왔다.
왼쪽에 우능도, 오른쪽에 매구섬, 두억마을 앞 두억들이 펼쳐져 있다. "두억마을은 두에기. 마방 북쪽에 있는 마을. 이곳에 두 집이 있어서 두옥(二屋)이라 한 것이 변형되었음. 예전에 두억염전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태안군지)
"우렁섬은 우능도(右能島). 관3리 매구섬에서 동북방으로 약 9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으로서, 면적 2685㎡에 높이가 18.3m임. 모양이 우렁고동처럼 생겨서 ‘우렁섬’이라 하고 이를 한자말로 적다 보니 ‘우능도(右能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나, 1927년 서산군지에는 석내도(자라섬)로 표기돼 있음."(태안군지)
왼쪽이 매구섬이고 오른쪽 구릉이 맥곶(麥串) 같다. 간척농지 두억들이 넓다. "매구섬(麥串島)은 관3리 두억마을에서 동남간 150m, 맥곶에서 북향 약 500m 전방에 있는 섬. 높이가 22.2m이고 넓이가 5,707㎡임. 섬의 모양이 맥곶 같다 하여 맥곶섬(麥串島)이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됨."(태안군지)
언덕의 아담한 예쁜 집이 폐가로 버려져 있다. 돌담에는 동백나무가 심어져 있다.
예전의 두억염전은 사라지고 간척농지 두억들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 매구섬, 중앙에 우렁섬, 맨 왼쪽 뒤에 장구섬과 만대어촌체험마을이 가늠된다.
두억마을에서 언덕을 넘으면 관리3리 창촌들이 펼쳐진다.
두억마을에서 창촌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창촌들로 내려왔다.
맥곶 안쪽 창촌들녘 농로 창촌길을 따라간다.
창촌들에서 서남쪽 방향을 조망한다. 중앙의 산봉은 노인봉인 듯, 오른쪽 뒤쪽에 볏가리마을이 있을 것이다. "노인봉은 관동 볏가리마을 동남쪽에 있는 해발 165m의 산. 봄철에 동네 노인들이 꽃놀이를 즐겼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태안군지)
두억마을에서 중앙 오른쪽 뒤의 언덕을 넘어 창촌들로 내려왔다.
왼쪽 가로림만 창촌제방을 어림하며 창촌들을 가로지르는 농로인 창촌길을 따라간다. 이 들녘은 마방간척지인 듯.
두억마을에서 언덕을 넘어 창촌들로 내려와 창촌들 농로인 창촌길을 따라오고 있다. 맨 왼쪽 뒤는 후망산인 듯. 그 뒤쪽에 서해 바다 피꾸지 해변과 음포해수욕장이 있을 것이다. "후망산(候望山)은 관동 동북쪽에 있는 해발 144m의 산. 조선시대에는 산정에 올라 멀리 동서의 바다를 바라보며 경계했다 함. 배가 떠날 때면 이곳에서 당제를 지냈다고 함."(태안군지)
창촌들 뒤에 보이는 마을이 창말 또는 안마방 마을일 것이다. 창말 뒤쪽 밖마방 뒤는 서해 바다와 접한 태안군 이원면 관리 관사염전과 관사제방이 있는 관2리 지역일 것이라 어림한다. "창말은 마방, 창촌倉村, 양지말. 관동 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조선시대에 마방창고가 있던 데서 유래된 이름. 동쪽을 안마방, 서쪽을 밖마방이라 하였음."(태안군지)
창촌들에 농산물집하장인 듯한 건물과 그 옆에 쉼터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농산물 집하장 입구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서해랑길은 곤포사일리지가 있는 왼쪽으로 돌아간다. 맨 왼쪽 뒤에 산과바다 펜션이 있다.
이원면 관리 71-7 지역, 74코스 시점 1.8km, 종점 15.2km 지점이다. 오른쪽에 가로림만 창촌제방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마방간척지인 것 같다. 이정목 뒤의 구릉이 맥곶이며 그 뒤에 매구섬이 있을 것이다.
창촌들을 가로질러 농로를 따라왔다. 왼쪽 맨 뒤에 후망산이 가늠된다.
창촌제방이 길게 이어지고 앞쪽의 간척농지를 마방간척지라 이르는 듯. 왼쪽 뒤는 고파도, 오른쪽에 산과바다 펜션이 있다.
마방간척지 앞 사관로 지선을 따라간다. 왼쪽 구릉지에 산과바가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쪽의 지역은 논골이라 이르는 듯. "논골(論谷)은 관3리의 마을. 노인봉 동북향 골짜기로 지형이 노인들이 모여 앉아 의논하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태안군지)
태안군(泰安郡) 이원면(梨園面) 사창리(社倉里)와 관리(官里)를 잇는 사관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등산로로 진입한다.
이원면 관3리 창촌들과 마방간척지들을 가로질러 사관로로 올라왔다.
사관로 논골에서 북쪽 당재빛으로 넘어가는고개는 당재인 듯. 당재빛은 예전에 댕댕굴이라 불렸던 것 같다. "댕댕굴은 댕댕골. 창말 서쪽에 있는 골짜기. 옛날에 무당이 거주하면서 항상 굿과 독경을 하여 댕댕하는 북·양판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 ‘굴’은 ‘골(谷)’의 방언형이다."(태안군지)
사관로에서 오른쪽 노인봉 등산로 출입구로 진입한다.
사관로는 논골에서 북쪽의 당재 고개를 넘어 관리3리 당재빛으로 내려간다.
노인봉 임도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매구섬과 그 왼쪽 뒤 우렁섬이 가늠된다.
노인봉 임도를 계속 따라간다.
노인봉 임도에서 서쪽 서해 바다 학암포 방향을 조망한다. 태안화력발전소의 흰 연기가 육안으로 보인다.
초미세먼지가 자욱하여 시계가 좋지 않다. 줌으로 태안화력발전소를 당겨 보았다. 굴뚝의 흰 연기가 보인다.
노인봉을 지나와서 왼쪽에서 태안화력발전소와 학암포 방향을 조망하였다.
노인봉 임도를 올라가면 오른쪽길은 볏가리마을 홍보관 1.6km, 왼쪽길은 밤섬나루터 3.4km 지점을 알리는 이정목이 왼쪽에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은 왼쪽 밤섬나루터 방향으로 국사봉 임도를 따라간다.
왼쪽 소나무 줄기 뒤에 볏가리마을, 그 오른쪽 뒤에 관사제방과 관사염전 그리고 바다에 구멍바위가 있을 것이다. 그 오른쪽 해안을 돌아가면 음포해수욕장이 있다. 맨 왼쪽 뒤에 이원방조제와 민어도, 태안화력발전소와 학암포가 어림된다.
앞쪽에 솟은 산봉이 국사봉인 듯. 국사봉 임도를 따라간다.
이원방조제와 민어도, 태안화력발전소와 학암포가 한눈에 조망될텐데, 짙은 미세먼지 때문에 풍경은 잿빛이다.
이원만 당산리 해안의 가로림만 갯벌이 펼쳐져 있지만 미세먼지가 투명한 풍경을 뒤덮고 있다. 중앙 해안에 밤섬이 어림된다. "가로림만갯벌은 이원면 사창3리에서 내리까지 넓고 길게 펼쳐진 청정 갯벌이다."(태안군지)
이원면 당산4리 양개마을에서 올라오는 양개고개에 솔향기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볏가리마을 홍보관 1.8km, 밤섬나루터 3.2km 지점이다.
쉼터정자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면 국사봉으로 올라가고 서해랑길은 왼쪽 해맞이터와 밤섬나루터 방향으로 이어간다. "국사봉(國師峯)은 당하 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높이가 205m임. 옛날 이곳에 국사당이 있었음."(태안군지)
이원면 당산4리 양개마을이 아래에 있다. 중앙 호꼬리부리 끝에 솔섬, 그 동쪽에 상여바위가 앙증스럽게 떠있다. 그리고 양개마을 앞의 오악산바위를 어림한다. 아래에 <태안군지> 지명이야기에 소개된 내용을 옮겨온다.
1.양개마을은 양깨. 살꼬지 동쪽 반도에 있는 마을. 양쪽에 개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
2.오악산바위는 당산4리 곶 부리 해안 동편으로 약 100여m 전방에 있는 바위. 예전에는 물 위에 떠 있는 것같이 보이는 작은 바위산이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초목과 흙은 없어지고 바위만 남았으나 만조 시에도 상단이 보임. 주민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앙상한 악산(岳山)으로 여기에 물 오(浯) 자를 붙여 ‘오악산(浯岳山)’ 또는 ‘오악산바위’라 부르게 됨.
3.살꼬지(곶)는 살꾸지. 당산4리에 있는 곶(串). 고기잡이 화살(漁箭)이 설치된 곶이란 뜻에서 ‘살곶이’라 한 것이 ‘살꼬지/살꾸지’가 됨. 일설에는 지형이 살촉처럼 생겨서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함.
4.솔섬은 송도松島. 당산4리 산 20번지, 호꼬리부리 동향 전방, 살꼬지 동쪽에 있는 작은 섬. 면적은 16.860㎡이고 높이는 22.1m임. 소나무가 많아서 유래된 이름. 현재는 염전으로 매립됨으로써 육지와 연결되어 섬의 옛모습은 찾아볼 수 없음.
5.상여바위는 당산3리 밤섬 북방 1,000여m에 위치한 바위. 조수로 다듬어진 바위의 모양이 상여(喪輿)처럼 생겨서 유래된 이름.
왼쪽에 쉼터정자가 있는 국사봉 자락길을 돌아간다.
해맞이터에 표지판과 솔향기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해맞이터의 의자가 있는 느티나무 풍경이 정감이 간다.
해맞이터에서 가로림만의 밤섬을 조망한다. 오른쪽에 밤섬이 있다. "밤섬은 율도(栗島). 당산3리 매미실부리 동쪽 200m 전방과 가로림만 큰골안 품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23.341㎡이고 높이가 44m인 무인도. 섬의 모양이 밤송이 밤톨같이 둥글고 3봉으로 되어 있어서 유래된 이름."(태안군지)
국사봉 자락길을 따라와서 이원면 '사창리와 관리를 잇는 사관로'로 내려간다. 등산로 입구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사관로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원면 당산리 263-2 지역, 74코스 시점 7.4km, 종점 8.8km 지점이다.
국사봉 자락길에서 내려와 사관로를 따라가면 곧바로 당산3리 모세골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모세골, 모새골? "모새골(沙谷) 마을은 목네미 북쪽에 위치한 해안 마을. 마을 앞 해안가에 모래가 퇴적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모새는 모래의 방언형."(태안군지)
쪽머리 버스정류소를 지나 서해랑길은 사관로를 계속 따라간다. 예전에는 왼쪽 쪽머리 마을 방향으로 진행하여 밤섬선착장을 거쳐 제방길을 따라갔는데, 제방길에 문제가 있어 코스를 변경한 것 같다. "쪽네미 마을은 쪽너미, 쪽너머. 버텅개 동쪽, 모시골 서쪽에 있는 마을. 이쪽 저쪽의 방향을 제시하는 마을이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태안군지)
서해랑길은 사관로를 따라 당산3리 쪽네미 마을을 통과하여 버퉁개 방향으로 이어간다.
쪽네미 마을 끝 지점인 매미실에 밤섬선착장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제방이 길게 이어져 있다. 중앙에 밤섬이 있다. 서해랑길은 원래 밤섬나루터에서 제방으로 이어지는데, 이 길에 문제점이 있어 사관로를 따라가게 조정된 것 같다.
"매미실은 옛날 쪽네미 마을 끝 해변가에 1가구가 살았는데, 말미실(末尾室)의 마을이란 데서 유래된 이름. 밤섬나루터는 매미실에 있는 선착장. "밤섬은 율도(栗島). 당산3리 매미실부리 동쪽 200m 전방과 가로림만 큰골안 품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23.341㎡이고 높이가 44m인 무인도. 섬의 모양이 밤송이 밤톨같이 둥글고 3봉으로 되어 있어서 유래된 이름."(태안군지)
왼쪽에 밤섬이 보인다. 가로림만 서쪽 해안 매미실에서 큰범박골로 이어지는 제방이 길게 이어져 있고, 오른쪽 큰범박골 오른편에 코소뚜레바위가 있는 것 같다.
밤섬나루터 입구에서 사관로를 따라 남진하여 언덕을 오르면 당산3리 소코뚜레바위 버스정류장이 앞에 있다.
가로림만 큰범박골 제방 뒤에 밤섬이 보인다. 중앙의 큰범박골 오른쪽에 소코뚜레바위가 있을 것이다. "구멍바위는 소코뚜레바위. 쪽네미 남쪽에 있는 바위로서 바위 가운데 구멍이 있어서 구멍바위 또는 소코뚜레바위라 부르게 됨."(태안군지)
이 고개가 목네미 고개가 맞을까? '목너머>목너미>목네미’로 변한 듯. 목네미 고개를 넘으면 당산리 버퉁개 지역이다.
목네미 고개를 넘으며 당산3리 버퉁개 지역이며, 사관로 왼쪽에 당산3리 마을 표석과 당산3리 복지회관이 있다.
산 바다 벚꽃이 어우러진 당산3리 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 뒤에 복지회관, 경로당, 행복쉼터가 있다.
왼쪽은 경로당, 오른쪽은 행복쉼터이다. 경로당에 들어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당산3리 경로당에서 먹고 복지회관 앞 사관로의 버퉁개 버스정류소 앞으로 사관로를 따라 남진한다.
사관로의 목네미 고개를 넘어와서 오른쪽의 당산3리 복지회관 옆 하늘색 건물 왼쪽의 경로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앞에 당산3리 저수지(부무골지), 뒤에 버퉁개 제방, 그 뒤에 새섬이 보인다. 버퉁개 제방 왼쪽은 작은범박골이라 이르는 듯.
사관로를 따라 버퉁개 지역을 통과한다. 왼쪽의 산은 마봉산(馬峯山)으로, 마봉재, 매봉산, 매봉재라고도 불린다. "마봉재는 매봉재, 마봉산馬峯山. 불뭇골 동북쪽에 있는 산. 산봉우리가 말이 서 있는 것처럼 생겨서 유래된 이름이다."(태안군지)
백농장 입구를 지나서 걸어온 사관로를 뒤돌아본다. 버퉁개 지역의 당산3리 마을 복지회관과 경로당&행복쉼터가 보인다.
바로 앞에 당산3리 저수지(부무골지), 그 뒤에 버퉁개 제방이 있으며 새섬이 보인다.
사관로를 따라 벚꽃마을 전원주택 입구를 지난다. 오른쪽에 가제산이 솟아 있고 그 아래 가제골 마을이 있다.
사관로를 따라 가제골 마을과 중앙의 가제산을 바라본다. 들녘에 마늘밭이 넓게 자리하고 가제골 마을에 당산3리 다목적회관이 있다. 가제산은 이원면 포지리(蒲地里)에 속하는 산이며, 포지리는 3리로 구분되는데 1리에 이원면 소재지가 있다. "가재산은 오대산(鰲大山)이라고도 불리며 포지리 분지 동쪽에 있는 해발 195m의 산. 모양이 가재 같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태안군지)
사관로를 따라오다가 뒤돌아보았다. 오른쪽 아래에 버퉁개 마을이 있고, 왼쪽 언덕에 벚꽃마을 전원주택이 있다. "버텅개 마을은 가재산 남쪽 마을을 지칭함. 옛날 벼터가 있는 개(浦)라고 하여 ‘벗터개’ 또는 갈톳(염수를 받는 통)이 있다고 하여 ‘벗통개’로 부르던 것이 와음되어 생긴 명칭임."(태안군지)
사관로를 따라오다가 당산 버스정류소 앞에서 왼쪽 태포길로 들어가 마봉재 방향으로 이어간다.
이원면 당산리 342-10 지역, 74코스 시점 10.6km, 종점 6.4km 지점이다. 새섬리조트 방향으로 이어간다.
마봉재 입구에서 사관로와 헤어져 태포길을 따라오면 마봉재 버스정류장이 있다. "마봉재는 매봉재, 마봉산馬峯山. 불뭇골 동북쪽에 있는 산. 산봉우리가 말이 서 있는 것처럼 생겨서 유래된 이름. ‘매봉재’, ‘매봉산’은 ‘마봉재’, ‘마봉산’의 변형."(태안군지)
사관로를 따라오지 않고 밤섬나루터로 내려가 쪽네미 제방과 버퉁개 제방을 따라오면 이곳으로 올라온다.
솔향기길 3코스 노선도를 살피면 서해랑길 74코스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소코뚜레바위에 문제가 생겨 노선이 변경된 듯.
왼쪽에 새섬리조트, 중앙 오른쪽에 이적산, 그 오른쪽에 이교산이 솟아 있고, 그 앞쪽 아래에 사창저수지가 확인된다.
안부섬은 부섬의 안쪽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만조시 섬처럼 보여서 부섬이라 불리게 된 곳은 언덕 너머에 있다.
태포길을 따라 내려가면 소나무가 우거진 곳이 나오는데 이곳을 섬이 아닌데도 부섬이라 이르는 듯. "부섬(釜島)은 부성(釜城, 浮城). 불뭇골 남쪽의 염벗이 있던 곳. 만조시에는 이곳이 섬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태안군지) 그런데 염벗이 무엇일까? 염전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예전에 천일염이 아닌 염벗(큰 가마솥)으로 만든 소금을 염벗이라 이른다. 염벗은 바닷물을 농도 짙은 간수로 만든 다음 가마솥에다 불을 때서 조려 만든 것으로 품질이 좋아 진염이라고도 한다."(인터넷 자료)
부섬을 보고 왼쪽을 살피면 가로림만 바다에 새섬이 떠있다. 가로림만이 멀리 중앙 남쪽으로 이어진다. "새섬은 고내도(古能島). 당산3리 부섬에서 약 300m, 긴새섬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서 면적은 3130㎡, 높이는 15.3m임."(태안군지)
부섬 아래 간척농지의 태포길을 따라 새섬리조트 방향으로 이어간다. 새섬리조트는 긴새섬 위에 지어져 있다.
긴새섬은 장구도(長龜島). 당산리 부섬 부리에서 남방 태포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섬. 원래는 긴거북섬(長龜島)으로서 섬의 모양이 자라보다 크고 긴 거북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이 섬 바로 밑에 ‘새섬’ 또는 ‘늙은자라섬’이 있는데 이 섬들과 관련하여 지어진 이름이 ‘긴새섬’임. 현재 여기에 관광 리조트를 건설함에 따라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움.(태안군지)
긴새섬 위에 새섬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이곳은 모두 바다였으나 간척되었다. 중앙에 이적산이 솟아 있다. "이적산(梨摘山)은 원북면 청산리와 이원면 사창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178m임."(태안군지)
오른쪽 뒤의 부섬을 왼쪽으로 돌아 새섬리조트 방향으로 간척농지의 농로인 태포길을 따라왔다. 태포길은 이원면 사창리 동쪽의 가로림만 태포(苔浦)로 이어지기에 도로명을 태포길이라 명명한 것 같다. 왼쪽 뒤의 산은 바구리산일 것이다.
예전에 이곳은 바다여서 만조 때 왼쪽의 부섬은 섬이 아닌데도 섬처럼 보였던 것 같다. 부섬 오른쪽 가로림만에 새섬이 있다.
가로림만 사창제방이 길게 이어지고, 왼쪽 새섬리조트 입구에 서해랑길 이정목과 쉼터가 있다.
이원면 당산리 1640 지역, 74코스 시점 12.5km, 종점 4.5km 지점이다. 쉼터전망대로 올라가 가로림만을 조망한다.
새섬리조트가 세워져 있는 곳은 김새섬, 그 뒤에 새섬이 보인다. 긴새섬 끝에 사창선착장이 있었다고 한다. 오른쪽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해안 앞의 섬은 할미섬인 것 같다. "새섬은 고내도(古能島). 당산3리 부섬에서 약 300m, 긴새섬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서 면적은 3130㎡, 높이는 15.3m임."(태안군지) 그런데 古能島를고내도라고 발음한다. 이때 능(能)은 견딜 내(耐)와 통용하는 견딜 내(能)로 발음한다. 그냥 耐로 쓰면 좋을 듯하다.
오른쪽 끝에 가마봉, 그 뒤쪽에 74코스 종점인 원북면 청산리 청산리나루터가 있을 것이다. 건너편은 서산시 팔봉면 호리 가로림만 해안이며 왼쪽의 섬은 서산시 팔봉면 호리 할미섬인 것 같다.
가로림만이 오른쪽 서쪽 끝에서 뒤쪽 남쪽으로 이어진다. 맨 왼쪽 뒤의 나즈막한 산봉은 가마봉으로 그 뒤에 74코스 종점인 원북면 청산리 청산리나루터가 있다. "가마봉은 이화산 동쪽 반도에 있는 50m의 야산. 산 모양이 가마 지붕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태안군지)
맨 오른쪽에 사창제방이 이어지고 건너편은 태포 해안인 듯. 오른쪽에 이적산, 그 아래에 사창3리 태포마을이 있을 것이다. "태포(苔浦) 마을은 사창 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전에 이곳에서 해초(파래)가 많이 났다고 한다."(태안군지)
새섬리조트 입구의 쉼터 뜰에 전명순(田明淳)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전명순(田明淳)이 어느 시대 어떤 사람일까?
위령비 뒷면에 적힌 비문을 살피면 전명순은 우석농원(愚石農園)에서 일하다가 과로사한 것 같다. 기묘년(己卯年)에 죽었다고 하는데 기묘년은 1939년인 것 같고, 그때 나이 겨우 20여 세였으며, 늙으신 부모님과 아내와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떴다. 위령비는 신사년(辛巳年) 섣달 愚石農園에서 세웠다. 신사년(辛巳年)은 1941년인 것 같다. 박정슬님에게 부탁하여 번역한 비문의 내용을 옮겨 놓는다.
愚石農園, 乃東陽申鉉琦所營, 而前期他人之經始也.
우석농원(愚石農園)은 동양(東陽) 신현기(申鉉琦)가 경영하는 곳으로 전에는 다른 사람의 경영으로 시작하였다.
有縣人田明淳君, 嘗勤勞而效功, 不幸殉役, 嗚呼! 慘矣.
마을사람 전명순(田明淳)은 일찍이 열심히 일하며 공적을 세웠는데 불행히도 순역(殉役, 일하다 죽었다?)하였으니, 아! 애처롭다.
嘗吾引繼是役, 而告功歇也, 追惜其情, 而念其蹟, 以紀其事也.
일찍이 내가 그 역(役)을 이어받아 완공하였으니, 그와의 정을 추모하고 그의 행적을 기념함으로써 그 일을 기록한다.
噫! 嘗聞田君端厚●(글자 파악 불가)慤人也. 調度剝落, 無以聊生, 不憚擔負, 以資事育親戚之所, 悅?鄕?(글자 파악 불가)里之所稱宜其有報, 而不厚其生, 此亦命數歟, 理不可愖者如是.
아! 일찍이 듣건대 전명순은 성실하고 얌전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조도(調度, 경비, 살아가는 꾀)가 부족하고 살아갈 방도가 없어, 짐 지는 일(막노동?)을 꺼리지 않고 하여 부모와 친척을 부양하는 바로 삼았으니, 열향리(??)에서 이른바 그에게 당연히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의 생이 두텁지 않았으니(=짧았으니), 이 또한 운명이겠지만 이치를 즐기지(愖, 뜻 모호) 못한 것이 이와 같다.
夫田君之歿在己卯年, 則得年僅二十有餘, 堂有鶴髮老親, 室有靑孀遺孤, 誰能事育, 誰能調度. 情實慽矣, 慘矣.
무릇 전명순은 기묘년에 죽었으니 나이 겨우 20여 세였다. 당(堂)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늙은 부모가 있고, 실(室)에는 청상과부와 아비 잃은 아이가 있으니 누가 그들을 부양할 수 있으며 누가 살아가도록 하겠는가. 정의(情意)가 실로 근심스럽고 애처롭다.
敢以一片銘石記, 田君之在世美行, 使過者矜式, 或可以慰田君之靈歟.
감히 이 한 편의 비문으로 전명순이 세상에 있을 때의 아름다운 행적을 지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본보기로 삼게 하려 하니, (이로써) 혹 전명순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嗚呼! 悲夫.
아! 슬프도다.
歲辛巳臘月 日 愚石農園 立.
신사년 섣달. 우석농원 세우다.
당산리 간척농지가 펼쳐져 있고 중앙 뒤의 바구리산 뒤쪽은 이원면 소재지인 포지리 지역일 것이다.
가로림만을 조망하고 새섬리조트 입구의 서해랑길 이정목 앞으로 되돌아왔다. 사창제방이 왼쪽에 길게 이어지고 왼쪽 뒤에 이적산이 솟아 있으며 그 아래 사창3리 태포 마을이 보인다. 간척농지 중앙 뒤에 사창저수지 제방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