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가 밝은지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1년 열두달 중 벌써 3분의 1이 흘렀다는 이야기. 국산차 업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쏘울과 쏘나타의 신형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론칭한 팰리세이드도 꾸준히 입담에 오르내렸죠.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 풀린 신형 아반떼로 이전 모델(AD)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됐죠. 지난 4개월간 어떤 모델들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을까요? 먼저, 신차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신차]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팰리세이드의 활약
2019년 4월까지 2만9,014대가 팔린 싼타페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1톤 트럭 현대 포터2가 3만대를 넘겼지만 순위에서는 제외했죠. 출시 때마다 베스트 셀러를 차지해온 싼타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4월을 제외한 1분기 모두 7천 대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만 대 가까이 판매된 저력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죠.
뒤이어 그랜저는 2만7,929대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차 효과를 감안해도 국내 소비자들이 대형 SUV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된 수치입니다. 국민 준중형차로 불린 아반떼는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도 있었지만 월평균 5천 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그랜저(IG)는 3만 대 돌파
판매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같은 기간도 살펴봤습니다. 먼저 지난해 베스트 셀러를 차지한 그랜저(IG)는 3만1,850대가 판매됐습니다. 싼타페는 2만4,262대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신형 모델의 출고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출시됐다면 올해처럼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대를 살짝 넘기며 5위를 차지한 쏘나타는 올해 신형(DN8)이 출시되었습니다. LF와 DN8은 각각 1만5,294대, 8,768대가 팔렸죠. 합산하면 2만4,062대로 4위에 랭크될 수준. 하지만 각각의 모델로 분류해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중고차] '작다고 무시하지 마' 경차들의 인기
인기 있는 중고차는 SK엔카닷컴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기간은 신차 집계와 동일합니다. 판매자가 중고차를 팔기 위해 상품을 등록한 후 '거래 완료' 처리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신차 판매 결과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차는 덩치가 큰 모델들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중고차는 상위 7위권 이내에 경차인 올 뉴 모닝, 레이, 스파크가 랭크되었습니다.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와 세컨드카로 중고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참고로 신차의 경우 10위권 내에 경차는 모닝(9위, 1만6,286대)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은 '절대강자' 그랜저(HG)
HG 그랜저는 올해 4월까지 SK엔카닷컴에서 8천 대 가까이 거래되었습니다. 지난해(7,506대)에 이어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로 이름을 올렸지요. 여기에 2위를 차지한 그랜드 스타렉스와도 2천 대 넘게 차이를 벌렸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올 뉴 카니발이 올 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지난해 6위 자리에서 올해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거래 대수도 3,421대에서 5,057대 47.8%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4개월간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신차와 중고차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랜저와 카니발, 그랜드 스타렉스 등은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팰리세이드처럼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등장은 시장 변화의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지난 상반기 신차와 중고차의 인기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