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야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로 올라가는 성벽
다시 손에 이끌려 쿤야 아르크 전망대에 올라왔다....석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어제 올라와서 보았던 성벽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만 보이고...
성벽에 비친 사진기사 실루엣
멋진 석양을 기다리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이찬칼라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뚱뚱이 탑을 언제 또 볼 수 있으려나...
성벽사이로 해가 저문다.
이곳에 온 것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이제 사람들이 성문을 빠져 나간다.
히바 성을 나오면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숙소 가까운 곳에 있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았더니 일찍 문을 닫았다.
그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슈퍼에서 식재료를 사서 식사를 해 먹을까 하다가 히바에서 마지막이어서 밖에서 사먹기로 하고 불이 켜
진 식당 비슷한 곳을 찾아 갔더니 외부 손님은 받지 않고 투숙객만 식사를 하는 곳이다.
북문쪽으로 가는길의 성벽...이 성벽 위에서 말을 타고 다니기도 했고 마차도 다녔다고...
올드 히바는 우리 숙소에서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길가에 양고기를 구워서 파는 곳이 있는데 히바에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 가
볼만 한 곳이다.
식당은 문을 닫았고 식료품 가게도 음료만 판다. 지도에 잇는 식료품점
이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부부가 양고기를 구워 파는 곳이 나온다.
나중에 전화하고 찾아 오라고 전화번호까지...
조금 더 길을 따라 갔더니 길가에서 양고기를 구워서 파는 곳이 있어서 기웃거리면서 구경을 하니 안쪽에서 술을 먹던 남자들 둘
이서 오라고 하더니 커다란 잔에 맥주를 한잔 따라 주면서 먹으라고 한다.
으슥한 곳이기도 하고 덩치도 큰 그 사람들 둘과 음식점 주인 내외 그리고 나밖에 없어서 주저하자 걱정하지 말라는 몸짓을 하면
서 자신들의 평상으로 올라오라고 하여 맥주를 큰 잔으로 두 잔을 얻어 먹게 되었다.
이미 술이 약간 취한 사람들이어서 같이 오래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더 술을 더 못 먹겠다고 하고 그들에게 얻어먹은 것보다 많이
맥주를 사 주고, 자리를 옮겨서 그 가게에서 꼬챙이에 꿴 샤슬릭이 아닌 뼈채로 토막을 낸 구운 양고기를 사 먹었는데 매우 맛이 있
었다.
이 사람들에게 맥주를 얻어 마시는데 맘이 편하지는 않아서 헤어지면서 맥주를 사 주었다.
맥주와 고기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히바 성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들어 갈 수는 있지만 안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있는데 서문 광장에서 일행 세 사람을 만났다.
야간에는 히바 성을 한 바퀴 도는 트렘이 있어서 좀 늦은 시간이지만 성을 한 바퀴 돌았는데 밤이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곳에 다시 가자고 하여 그곳에서 맥주와 그 양고기로 히바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히바의 관
광도 끝이 났다.
다음날 새벽 일찍이 우르겐치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타슈켄트로 떠나기 때문이다.
서문쪽의 밤의 히바성
서문의 야경
이 때가 10시인데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서문의 광장에서 만난 히바 여인들
트렘을 타고 히바역쪽으로...아기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
역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경치들...썰렁한데.
트렘을 타고 돌면 히바 역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게 한다....사마르칸트에서 오는 기차역으로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서문 광장에서 만난 우리 일행들...
히바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꼬마도 끼워 달라고 한다.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아이들도...
히바역에서 일행들1
2
3
어른들보다는 청소년들이 더 많네....
뒤에 앉았던 나은이를 닮은 아이...
호텔인 듯...
뼈째로 토막을 내어서 숯불에 구운 양고기를 안주 삼아
일행들과 히바에서의 마지막을 자축을 한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입구에서 찍은 ..칼타 미나렛
안에 들어가 보고 싶지만 사람이 없어서...하늘에는 달이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칼타 미노르 미나렛
히바에서 아쉬운 것은 시간이 없어서 성을 한바퀴 보도로 돌아보지 못한 것이다.
남문쪽 내부...무덤들...구글
남문쪽 외부 이곳에도 무덤이...
그리고 780 년대에 이곳에서 태어나 850년대에 바그다드에서 사망한 수학자인 알 콰리즈미(Al-Khwārizmī)의동상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다.
그는 컴퓨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알고리즘이라는 이론체계를 최초로 정리한 수학사(數學史)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으로 그는
힌두-아라비아 수와 대수학 개념을 유럽 수학에 소개했다고 한다. 그는 이슬람 과학의 첫 황금시대에 알 마문과 알 무타심 칼리프
통치하의 바그다드에 살았으며, 기초수학에 관한 저서인 〈적분과 방정식〉은 12세기에 라틴어로 번역되었고 여기에서 대수학(代
數學, algebra)이란 용어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힌두-아라비아 수에 관한 또 다른 책은 〈힌두 계산기술에 관한 알콰리즈미〉로 라틴어판으로만 보존되어 있는데 이 제목으로부터
알고리즘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으며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는 그의 이름이다.
서문 옆에 있는 콰리즈미 동상
과리즈미 우표
콰리즈미 초상화
그리고 또 한 가지 가장 아쉬운 것은 노아의 아들 셈에 의해서 만들어진 우물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다.
히바라는 도시가 만들어지게 된 전설이 있는데 구약성서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에 나오는 노아의 아들 셋 중 장남 셈(Shem 또
Sam)이 이곳 광야지대에서 휴식 중 낮잠이 들었을 때 꿈속에서 찬란한 횃불을 보고, 이 자리에 방주 모양의 도시를 건설했다고 한
다.
셈이 가리키는 곳에 우물을 파자 물이 흘러 넘쳤고, 그 우물의 이름을 헤이와크(Kheivak, 우물이라는 뜻)라고 명명하였는데,
이 이름이 도시 히바의 기원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히바 성안에는 헤이와크라는 이름의 호텔과 카페가 있다.
부하라에는 구약성서의 욥기의 주인공인 욥의 우물이 있고 히바에는 노아의 장자(長子)인 셈의 우물이 있다고 하니 전설대로라면
이 부근이 구약시대(舊約時代)와 관련이 있었던 곳이 되는 셈이다.
욥은 언제 사람인지 알 수 없지만 노아의 홍수 사건은 성서의 내용으로 계산하면 BC 2807년에 일어났다고 하니 지금부터 5천 년
전 사람으로 그 사람들이 이 부근에 살았거나 관련이 있었을 것이니 구약성서를 경전으로 믿는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예사롭지 않
은 곳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부하라에는 욥의 우물이 있는데 이곳은 왜 셈의 우물이 없는지.....
혹시 나만 모르는 것인지...
만약 없다면 관광객들을 위해서라도 만들어 놓으면 좋을 것을....
타슈켄트로 가기 위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다섯시가 되기 전에 우르겐치 공항으로 출발을 한다.
우르겐치 공항에 도착을 하니 다섯시 반이다.
동이 트는 속에 보이는 비행기가 타슈겐트로 가는 비행기이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탑승을 하고...
아침 햇살에 비치는 우르겐치...이곳은 호라즘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