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커피 이야기를..^^
TSP의 LATE 글루를 레이트라고 하느냐 라테라고 하느냐 얘기가 있었죠.
라텍스글루라는 뜻을 포함하여 네이밍한 게 뻔하니 라테가 맞을 겁니다.
댓글에 어떤 분이 '라테'면 '커피'가 되니까..라고 쓰신 걸 본 게 생각나서 제 방에 몇 줄 씁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냥 크림(또는 우유) 탄 커피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LATTE'는 이태리어로 '우유'입니다.
밀크가 랏떼죠.^^
라테라고 부르는 그 커피는 원래 '카페랏떼'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셔서 아시죠.ㅎ
웬만한 카페 메뉴판에도 제대로 CAFE LATTE 라고 되어 있기도 하구요.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카페라고 하면 대개 에스프레소를 말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이태리 말로 정리하면..
에스프레소 원샷을 작은 잔에 내면 '카페 노르말레(노멀)' 또는 '에스프레소'.
좀 더 샷을 오래 뽑아서 양을 좀 더 내어 같은 잔에 많이 담으면 '카페 룽고'. LUNGO는 영어의 LONG, 길다, 오래 뽑았다 입니다.
한 샷을 길게 하지 않고 다른 샷 두 개를 뽑아서 한 잔에 합치면 '카페 도삐오'. 더블 샷 커피구요.
카페에 우유를 조금 넣으면 '카페 마끼아또'.
MACCHIATO는 MACCHIARE 얼룩지게 하다 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 '얼룩진' 이란 뜻입니다. 커피가 (소량의 우유로) 얼룩졌다는 뜻이죠.
반대로 많은 양의 우유에 커피를 조금 섞으면 '랏떼 마끼아또' 입니다. 우유를 커피로 얼룩지게 한 거죠.
커피에 뜨거운 우유 거품을 올리면 '카푸치노'.
커피에 우유를 적당히 섞는 게 '카페 랏떼' 입니다. 대략.. 보통 음료수 잔에 커피를 30퍼센트 정도 넣고 나머지를 우유로 채우는 식입니다.
이보다 커피를 줄이고 우유를 더 많이 넣으면 랏떼 마끼아또가 되고, 반대로 이보다 커피를 많이 넣고 우유를 덜 섞으면 카페 마끼아또가 되는 거지요.
커피에 물 타면 아메리카노~
이 외에도 많은 분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팔지도 않으니까 그렇게 세밀한 분류가 의미가 없겠죠.^^
아무튼, 흔히 라테라고 부르는 그 음료는 카페 랏떼 라고 해야 되고
외국 나가서 라테 달라고 하면 우유 한 컵 준다는 거..ㅎ
하지만 이건 따지자는 글은 아닙니다.
언어는 의미가 서로 통하면 되는 것이기에 다들 라테 라고 말하고 카페 랏떼로 알아듣는다면, 외국어로는 틀린 말이 되겠지만 그대로 우리가 쓰는 외래어로는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겠지요.
원어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파이팅, SNS, BJ 등의 영어 아닌 영어가 자연스럽게 외래어로 잘 쓰이고 있듯이요.^^
이태리말 좀 아는 국산 공룡.
첫댓글 공룡님이 커피쪽에도 조예가 있으셨군요^^ 저도 나름대로 커피를 좋아하는데 덕분에 견문을 더 넓혔습니다.
아, 아뇨. 커피 쪽이 아니고 이태리말을 좀 압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만 마셔요.ㅋㅋ
바리스타 자격증 있는 저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세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저는 베트남 cafe da"까페 다"(원두 얼음커피)
cafe sua da"까페 스어 다"(얼음 연유커피)를 즐겨마십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여기는 베트남이라 ㅋㅋ.
베트남 커피는 G7 몇 번 마셔봤네요.ㅎㅎ
좀 달아서 별로였다는..
제가 카페랏떼를 마시는중에 마시고싶어했던것이 랏떼 마끼아또 였네요 ㅎㅎ
담주에 운동하고 같이 마시면 되겠네.^^
카페 가서 카페 랏떼에 우유 비중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면..ㅎ
난 사계절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 내기 한 게임?
@공룡 항상 진지하게 열심히하려고 노력하지만 커피내기 게임이니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히히 아자아자!! 그리고 감사합니다^^
@강남판젠동 나도 판젠동하고 내기 게임 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징~
@Mr. Olympia 올림피아님은 탁구 너무 잘 치셔서 무서워요~
ㅎㅎ
물론 한 번 뵙고도 싶지만 너무 멀어서..
동남쪽에서 놀다 보니 부천은 한 시간 이상 거리라 시간 내어 가기가 쉽지 않네요.
자주 가고 싶은 탁구닷컴에도 거의 못 가는걸요.^^
언제 탁구닷컴 갈 때 겸사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끼아또는 쫀쫀한거품 우유를 올려주는거 아니었나요?
마끼아또라는 말 자체가 약간의 다른 재료로 원재료를 '얼룩지게' 하는 것입니다. 거품을 얹어서는 얼룩지지 않죠. 액체에 색깔 다른 액체를 섞어야 마끼아또입니다. 본문에 쓴 대로 카페 마끼아또인지 라떼 마끼아또인지에 따라 서로의 양이 반대가 되는 거구요.
거품은 카푸치노에만 쓰죠.
원래는 그런 건데 우리나라 모 카페에서 다르게 제조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죠. 거품을 올리든 크림을 올리든..ㅎ
비엔나 커피와의 퓨전인지도..ㅎ
@공룡 아...그렇군요..나름 커피부심을 가진 카페에서 커피에 대해서 적어논걸 보고 물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