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야의 장엄한 시작, 빛의 예식
+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거룩한 이 밤에 교회는 온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신비를 경축하며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님
이 빛으로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 밤은 기록된 대로 대낮 같이 밝으리니 이 밤은 나의 빛, 나의 기쁨. 이 밤은 거룩한 힘으로 모든 죄악을 몰아내고 모든 허물을 씻어 주네. 죄인들에게 깨끗함을 돌려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 주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땅과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촛불이 이 밤의 어두움을 물리치며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소서.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16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하셨네. 주님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