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묵상 #118
양떼를 떠나서
(I Was a Wandering Sheep)
찬양곡: 277장 양떼를 떠나서
영어제목: I Was a Wandering Sheep,
작사자: 호라셔스 보나르 (Horatius Bonar, 1808-1889)
작곡자: 존 준델 (John Zundel, 1815-1882)
찬송곡조(Hymn Tune): LEBANON
찬송가사:
1.
양떼를 떠나서 길 잃어버린 나
목자의 소리 싫어서 먼 길로 나갔네
방탕한 이 몸은 큰 불효 행하여
아버지 음성 싫어서 먼 길로 나갔네
2.
양 잃은 목자는 그 양을 찾으러
산 넘고 강을 건너며 사막을 지났네
갈 길을 모르고 나 지쳐 있을 때
그 목자 마침 나타나 날 구원하셨네
3.
내 목자 예수는 날 사랑하셔서
그 피로 나를 씻으사 온전케 하셨네
길 잃은 양 찾아 큰 위로 주시고
그 우리 안에 이끌어 늘 보호하시네
4.
양떼를 떠나서 맘대로 다녔네
나 목자 음성 들으며 그 길을 따르리
나 이제 후로는 방황치 않으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영원히 살겠네 아멘
https://youtu.be/XHXULY6Ok00
[찬송 묵상]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베드로전서 2:25)
이 찬송의 주제로 삼은 베드로전서 2:25의 내용과 양을 습성을 잘 표현한 이사야 53:6의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이란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목자를 잃은 양들은 고생하며 유리하는 것이 양이 지닌 약점입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한 목자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듣기 싫어 멀리 방황하는 것이 양과 흡사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나를 목자 되시는 주님은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나섰다고 합니다.
많은 양을 들어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선 목자의 심정을 찬송합니다.
양을 찾은 목자가 그 양으로 인해 기쁨의 잔치를 베풀 듯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우리 영혼을 사랑하사 그의 보혈로 우리 죄를 씻기시며 온전케 해주심을 찬송합니다.
이제는 양떼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르듯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길로만 따르겠다는 결심을 노래합니다.
방황하던 자식이 세상에서 지쳤을 때 아버지의 사랑의 품이 얼마나 좋은가를 깨닫게 되어 뉘우치고 돌아오는 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지는 찬송입니다.
https://youtu.be/Sdd-Tv6OJsE
[작사자와 작곡자]
작사자: 호라셔스 보나르 (Horatius Bonar, 1808-1889)
보나르는 1808년 스코츨랜드 에든버러(Edinburgh)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교육은 고등학교와 그의 고향 도시의 에든버르 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는 1837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켈소(North Parish, Kelso)에서 목회를 했습니다.
1843년 일어난 ‘Disruption (스코틀랜드 교회분열로 영국 국교로부터 독립해 자유교회를 조직함)’ 이후 스코츨랜드 자유교회(Free Church of Scotland)에 가입하였습니다.
종교 작가로서의 그의 명성은 그가 저자였던 <Kelso Tracts>의 출판으로 처음 얻어졌습니다.
그는 또한 많은 다른 산문 작품을 저술했으며 그 중 일부는 매우 많이 유통되었습니다.
이 찬송 가사는 1843년에 ‘잃었다가 찾았다(Lost and Found)’라는 제목으로 8행시 5절로 된 시(詩)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의 찬송 제목도 ‘Lost and Found’로 찬송시집 <광야의 노래>에 처음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후에 이 찬송은 1845년 <성경 찬송가(Bible Hymn Book)>에 다시 실렸었고, 다시 <믿음과 소망의 찬송가집(Hymns of Faith and Hope)>에도 포함되었는데 그의 내용에 아무런 수정 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찬송니다.
또한 그는 종교적인 시인이자 600여편의 찬송시를 작사한 찬송가 작가로 알려짐으로 스코틀랜드 찬송작가의 왕자(Prince of Scottish Hymn Writers)로 불려졌습니다.
작곡자: 존 준델 (John Zundel, 1815-1882)
준델은 독일 스투가르트(Stuttgart) 호흐돌프(Hochdorf)에서 태어나 당대에 오르가니스트, 작곡자, 지휘자, 그리고 음악교육자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교육을 마친 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루터교회(St. Anne)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으며, 1847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뉴욕 브루클린(Brooklyn, N. Y.)의 플리머스 회중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비처 목사와 준델이 협력하며 여러 권의 찬송가를 편찬했고, 이를 통해 준델은 28편의 찬송가를 썼습니다.
그는 ‘합창 친구’, ‘시편’ 등의 저서를 출판했으며, 교회음악 잡지를 편집했습니다.
그는 독일 칸슈타트(Cannstadt)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찬송곡조(Hymn Tune): LEBANON
이 찬송곡 LEBANON과 같은 곡명으로 알려진 것이 사무엘 웨브(Samuel Webb)의 TANTUM ERGO라는 곡이 있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소개하는 곡은 독일계 미국인 죤 준델(John Zundel, 독일 명 요한 준델, Johann Zundel)이 1855년에 작곡하여 발표한 곡으로 선율이 매우 아름다운 미국풍의 곡입니다.
21c 해설 새찬송가를 봐도 이 찬송은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보나르 목사가 작시하였는데, 본래 제목은 ‘Lost and Found'(잃었다가 찾은 자)로 1843년 그의 찬송시집에 처음 수록되었습니다.
https://youtu.be/X5noEAfz3V4
[찬송 일화]
1.
찬송가 학자인 찰스 너터 목사(Rev. Charles S. Nutter, D.D.)는 그의 저서 <찬송과 찬송가 작가들(Hymns and Hymn Writers of the Church, 1911)>에서 이 찬송에 얽힌 일화를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매사추세츠 여자신학교에서 부흥집회를 하는 동안, 여학생들은 육체적인 욕망을 거룩한 것의 대적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 헬렌이란 학생은 이런 성령의 역사를 입을 비죽이며 비웃고 있었다.
그런 그를 기도모임에 초대하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크리스천 학생들은 그를 위해 기도할 뿐 다른 방도가 없었다.
어느 날 저녁, 찬양악단이 모여들고 문이 열리자 뜻밖에도 헬렌이 들어왔다.
눈을 아래로 깔고 얼굴은 아주 창백하였다.
무언가 내적인 갈등이 생긴 게 분명하였다.
그는 조용히 앉아 수련회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찬송을 두어 장 부르고, 세 사람이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관례대로 좋아하는 찬송을 찾아 계속 반복해 불렀다.
다른 찬송을 누구든지 제안할 수 있었다.
잠깐 쉬는 동안 침묵이 흐르자, 헬렌이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어 노래를 시작하였다.
“양 떼를 떠나서 길 잃어버린 나
목자의 소리 싫어서 순종치 않았네….”
그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발음은 똑똑하여 듣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떨리는 음성으로 보나르의 이 아름다운 찬송을 계속 불렀다.
눈물이 계속 흘렀다.
2.
빌리 그레함 목사 일행이 뉴욕에서 집회를 가졌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신앙의 도움을 얻기 위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상담실에서 초라하게 입은 한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구세주로 받아들였다.
그 여인은 회개의 눈물을 참 많이 쏟고 있었는데 무엇에 쫓기는 양 흐느껴 울다가는 “하나님, 저를 지켜 주소서”하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카운슬러가 찾아가 무엇인가 할 말이 더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자식이 교회에 대해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 그 애는 술주정뱅이요, 교회라면 증오한답니다.
내가 크리스챤이 되었다는 것을 그 애가 안다면 나를 막 팰 터인데 선생님 내가 어찌하면 좋겠어요.”하며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딱한 그의 사정을 들은 카운슬러가 위안과 용기의 말을 하려고 하는 찰라 한 쪽 구석에서 울음 섞인 음성으로 :
“엄마! 괜찮아요, 저도 여기 와 있어요.”라는 소리가 들렸다.
오랜 방탕과 사랑에 굶주린 자식이 하나님 사랑의 품에 안겨 흐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 인간이 길을 잃고 죄악의 늪에서 헤매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를 선한 목자로 보내 사 잃은 양을 찾게 하셨고 죄의 가시로 찔리고 할퀸 상처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낫게 해 주셨으며 다시 보호의 우리(fold)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https://youtu.be/PbdKZs-BN9k
[가사 영어원문]
I was a Wandering Sheep (나는 방황하는 양이었네)
1
I was a wandering sheep,
I did not love the fold,
I did not love my Shepherd's voice,
I would not be controlled.
I was a wayward child,
I did not love my home,
I did not love my Father's voice,
I loved afar to roam.
난 방황하는 양이었네
난 양우리를 싫어했으며
목자의 음성을 싫어했고
통제되지 않으려 했었네
나는 제멋대로 하는 아이였고
집도 사랑하지 않았으며,
아버지의 음성을 싫어하여
멀리 방랑하는 것을 사랑했었네.
2
The Shepherd sought His sheep,
The Father sought His child,
He followed me o'er vale and hill,
O'er deserts waste and wild;
He found me nigh to death,
Famished, and faint, and lone;
He bound me with the chains of love,
He saved the wandering one.
목자는 그의 양을 찾았고
아버지는 그의 아이를 찾았네.
나를 찾아 골짜기와 언덕을 헤맸고.
황무지와 들판을 헤맸으며.
나를 굶주리고, 기절하고, 외로워
거의 죽을 지경에서 발견하였네.
그는 나를 사랑의 사슬로 묶으시고
방황으로부터 구원하였네
3
Jesus my Shepherd is,
'Twas He that loved my soul,
'Twas He that washed me in His blood,
'Twas He that made me whole;
'Twas He that sought the lost,
That found the wandering sheep;
'Twas He that brought me to the flock,
'Tis He that still doth keep.
나의 목자이신 예수는
내 영혼 사랑하시고
주의 보혈로 날 씻으시며
나를 온전케 하신 분이시네.
잃은 자를 찾으시며
길 잃은 양을 찾으셨네.
나를 우리로 인도하시며
아직도 지키시는 분이시네.
4
No more a wandering sheep,
I love to be controlled;
I love my tender Shepherd's voice,
I love the peaceful fold:
No more a wayward child,
I seek no more to roam;
I love my heavenly Father's voice;
I love, I love His home.
길 잃은 양은 더 이상 없네
나는 통제받기를 좋아하며
부드러운 목자의 음성을 사랑하네.
평화로운 우리를 사랑하며,
더 이상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가 아니라네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며
나는 하늘의 아버지 음성을 사랑하며
아버지의 집을 사랑하네.
https://youtu.be/-VMwIVDNTNQ
https://youtu.be/U0p1HGE3d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