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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 21, 부산 갈맷길
1. 언 제 : 2013년 07월 21일(일 : 무지하게 더운 날씨) 07:00 - 12:00
2. 어디로 : 부산포 흔적길(8.7㎞, 약 4시간소요)
3. 코스 : 자갈치지하철역-남부민초등학교-송도-송도아랫길-남항대교-하얀등대-방파제
- 부산동동어시장-남항-충무새벽시장-자갈치시장-남포동건어물시장-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중부지방에는 비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데 이곳 남쪽에는 연일 내리쪼이는 햇살에 모두가 불덩이로 변하고 그저 더운 열기 속에 지내는 중에 오늘은 부산포 흔적길을 걸어보기로 하여 자갗리 역에서 지하철을 내려서 먼저 내가 다니던 남부민 초등학교를 기점으로 하여 걷기로 한다.
초등학교를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보니 학교의 건물에서부터 모든 것이 많이 변해 있었다.
▶ 부산포 [釜山浦]
조선 전기 일본인들의 왕래와 거주를 허가했던 동남해안의 3포구 중의 하나.
부산포는 현재의 부산진 부근을 가리킨다. 조선은 건국 후 무질서하게 입국하는 왜인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1407년(태종 7) 부산포와 제포를 개항하고, 1426년(세종 8)에는 또다시 염포까지 개항하여 이른바 삼포 개항을 단행했다. 이 삼포의 개항장에는 왜관을 설치하여 교역 및 접대의 장소로 삼았다. 그리고 여기에 거류하는 왜인에 대해서는 항거왜인이라 하여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자와는 구별했고, 그 숫자를 총 60호로 한정하며 그 외에는 돌려보내는 쇄환정책을 실시했다. 임진왜란 때 원균 등이 왜군에게 패하자, 이순신 장군이 출동하여 적선 100여척을 깬 부산포 해전이 일어났던 지역이기도 하다.
▶ 남부민초등학교(南富民初等學校)
소재지 : 부산광역시 서구 천머로 153
1932년 9월 : 부산 남부민 공립보통학교(개교)
1941년 4월 : 부산 남부민 공립국민학교(개칭)
1996년 9월 : 부산 남부민초등학교(개칭)
2013년 2월 : 제77회 졸업식(89명) 누계 졸업생 : 33, 960명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1학년-2학급(40명) • 2학년-2학급(54명) • 3학년-2학급(48명) • 4학년-2학급(53명)
5학년-3학급(75명) • 6학년-4학급(88명) • 특수학급-1개 반이 운영되고 있단다.
- 학교교문 -
- 교정에 핀 무궁화 -
- 학교 뒤편 언덕 위의 산복도로 주택들 -
학교교정을 잠시 둘러보고는 발길을 돌려서 송도 아랫길릉 따라서 해안길로 접어든다
▶ 부산 공동어시장 [釜山共同魚市場]
소재지 :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동에 있는 어시장.
중구 남포동에서 서구 충무동과 남부민동의 동쪽 해안 일대를 둘러싸고 조성되었다. 한국 제일의 어항인 부산항의 남항을 통해 들어오는 남해안과 원양어선 수산물의 판매지이다. 시장의 총 부지면적 5만 3,608㎡, 건평 5만 6,137㎡, 위판장 면적 3만 6,250㎡, 연건평 6,786㎡의 냉동공장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폐수처리시설, 위판용수 정수시설, 오물소각로 등의 오염방지시설과 선어이송기, 선어선별기, 어민의 집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1963년 부산항의 북항 제1부두에서 부산종합어시장으로 개장했다. 1971년 부산공동어시장으로 개칭하고, 부산 남항축조를 위해 1931년 바다를 매립한 곳에 1973년 406m의 물량장과 100t급 어선 40척이 하역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 및 위판장을 설치해 남항 서쪽 해안으로 이전했다. 1991년 어시장은 물량장 등 접안시설 756m에 100t급 어선 92척(23척 4열)이 정박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계속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 경상남도 정치망 수산업협동조합, 대형선박 수산업협동조합, 서남구기선 저인망 수산업협동조합에 속한 어선들이 잡은 고기를 위탁 판매하고 있다. 주변에는 수산물가공공장과 대형 수산회사 등이 밀집해 있고, 냉장공장도 많아 어획물 외에도 외국에서 수입한 쇠고기·양고기 등을 냉장처리한다. 또한 남항에는 선박수리 및 조선소가 있어 수산전진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99년 개정된 한일어업협정과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02년 현재 위판량이 30% 가까이 줄어들자 원양어획물과 수입수산물을 위판하고 소매점포를 운영하는 등 경영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서 방파제에 올랐다가 남항대교를 바라보고 다시 방향을 반대편으로 잡아서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사람사는 왁짜한 현장을 잡아보고는 남항으로 들어선다.
공동어시장을 둘러보고나와서는 충무동 새벽시장을 거치고 낸동공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나무로 만든 고기상자와 재료들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다시 아련히...
부산 자갈치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 부산 자갈치시장(어패류 시장)
소재지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4가
부산항의 남항(南港)에 위치한 3층 건물로, 연근해 어패류를 위판 할 수 있는 부산수산업협동조합 및 잠수기수산업협동조합도 함께 들어서 있어 입지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및 6·25전쟁 이후 일본 등 해외로부터 귀국한 동포와 월남한 이북동포들이 현재 위치에서 노점상을 형성하여 장사를 해오다가 1969년 공유수면 매립과 법인설립인가를 얻어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이라는 사단법인체로 발족했다. 1970년 개장하여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모든 어패류가 집결되는 한국어패류종합백화점으로 성장했다. 1985년 4월 화재로 시장 전체가 전소(全燒)되었으나 1986년 1월 현대식 시설로 보수·개선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부산의 10대 명소 중의 하나로 지정되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멀리 동남아시아까지 알려져 부산 관광길에 꼭 한번 씩 찾는 곳이다. 연건평 7,256㎡(1층 2,668㎡, 2층 2,902㎡, 3층 1,686㎡), 건물전장 149.6m이다. 이 시장은 활어·전복·선어·잡어·동식당·서식당·식품·건어부의 총 8개 부서로 되어 있으며, 1층은 활어·전복(패류)·선어·잡어, 2층은 건어·식품·회센터, 3층은 조합사무실·중매인사무실·수산관계사무실로 이루어졌다. 1일총물동량은 활어 8t, 선어 10t, 전복 및 패류 3t, 잡어 4t 등 총 25t, 연간총물동량은 활어 2,880t, 선어 3,600t, 전복 및 패류 1,080t, 잡어 1,440t 등 총 9,000t, 연간매출액 약 170억 원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각종 어패류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및 중구청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앞으로 복지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 보강과 유통구조 개선 등으로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맛있는 어패류를 한껏 보고 비릿한 냄새와 짠 내음에 옛 향수를 느껴보며 발길을 영도쪽으로 옮겨본다.
▶ 부산 영도대교 [釜山 影島大橋]
소재지 :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1가와 중구 남포동1가를 잇는 다리.
총연장 214.63m, 폭 18.3m이다. 1931년 3월에 착공하여 1934년 11월에 준공·개통되면서 섬인 영도가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 다리는 육지 쪽에서 약 31.3m가 위로 들리도록 되어 있어 돛대나 굴뚝이 높은 큰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밑으로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루에 6번 가량 들렸기 때문에 이것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관광이었다. 특히 6·25전쟁 때 피난민의 애환이 담긴 부산의 상징물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기계가 낡고, 이 다리에 수도관이 놓이게 되자 1966년 9월 이후부터는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 뒤 영도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 및 30t 이상의 컨테이너 트럭이 많아지자 1980년 부산영도대교 바로 옆에 부산대교를 건설했다. 이로써 부산대교와 함께 부산 도심지와 영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 및 산업도로의 역할을 했다. 2003년 옛 부산시청 자리에 롯데월드가 조성되면서 영도대교를 철거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존의견이 우세해 개보수 작업 후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단장하여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기로 결정되었다.
- 남포동 건어물 상회 밀집거리 풍경 -
- 롯데호텔 신축공사장 -
- 옛 영도대교의 사진 -
- 옛 영도대교 재현 공사현장 -
- 영도대교 아래의 풍경 -
영도대교 주변의 현재와 함께 아련히 어려있는 옛 거리 모습을 돌아보고는 용두산공원으로...
▶ 부산 용두산 공원 [釜山 龍頭山 公園]
소재지 :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에 조성된 공원.
부산항이 동쪽, 부산광역시청이 동남쪽 바로 밑에 있고, 부산 시가지와 영도(影島)가 내려다보여 시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아낌을 받는 부산의 명소이다. 용두산 공원 내에는 부산의 지나간 역사를 반영해주듯 4·19의거 기념탑, 이충무공 동상, 국민교육헌장비 등 동상과 비(碑)가 많이 세워져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용두산의 모양이 가마솥 같다 하여 부산(釜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고도 했고, 임진왜란 후에는 용과 같은 산세가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용두산 신사를 세우고 공원으로 조성했다. 6·25전쟁 후 피난민들이 산꼭대기까지 판자촌 지대를 형성했으며, 2차례에 걸친 피난민 촌락의 대화재로 울창한 숲은 민둥산이 되는 등 초라해졌다. 자유당 시절 이승만 대통령의 8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호를 따 우남공원(雩南公園)이라 개칭하고 녹화사업에 힘써 다시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4·19혁명 후 다시 용두산공원이라 부르게 되었다.
공원 정상에는 1974년에 건설한 부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높이 120m의 부산 탑이 세워져 있다. 부산 탑에서는 태종대와 오륙도를 비롯해 시야가 좋은 날은 멀리 쓰시마 섬[對馬島]까지 보인다고 한다. 특히 부산 탑에서 내려다보이는 부산항의 야경은 이곳의 큰 자랑이다. 그밖에 팔각정·수족관·과학관 등의 시설을 갖추어놓고 있다. 부산 시가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특히 지하철 남포동역에서 500m 거리에 있다.
2012년 10월부터 시작한 매월 3번째 일요일의 부산 갈맷길 탐방은 부산을 떠나서 포항에서 생활한지 40년이 지난 지금 너무나 달라졌고,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어릴적 아련한 기억을 되돌려 보는 흑백사진속의 한 장면을 또렷이 각인시켜 주기에 오늘도 걸어보고 또 다음달을 기약한다.
2013년 7월 22일 산나그네 박춘덕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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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선생 ...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