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전날부터 끓인 대추차를 보온통에 넣고 메이드인 발리산 망고도 몇 쪽 넣었다.
비트로 역삼점으로 향하는 길은 예상보다 막혔다. 팀장인 나는 다른 팀원들보다 늦게 도착해
미안함을 전했다. 총무를 맡은 해경씨가 고구마 라떼를 만들어 왔다.
우리는 서로 환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신제품이 늦게 출시 되는 바람에 기존에 활동하던 팀원들은 가볍게 티셔츠 한두개 정도만 골랐다.
신입 팀원인 대전의 강희순과 평택의 김여희는 작년 제품까지 긴팔,반팔 10여점씩 고르느라고
제일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이번 신제품들 모두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며 만족스럽게
옷을 입어보는 모습들이 좋아보였다.
개인 사진을 먼저 찍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신발 전시해 놓은 코너 앞에 플랜카드라도 쳐 놓고
작년과는 다르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너무 바쁜 과장님께
미리 부탁을 해 놓았지만 챙길수가 없었노라고 전하셨다.
중간에 짬을 내어 역삼점 컴퓨터로 그간 정성들여 만든 포토북을 팀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두들 놀라고 개인돈을 추렴해서 한 권씩 소장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모두들 그 수고로움이 얼마나 큰지 인정을 해 주니 감사했다.
일정을 마칠 무렵, 본사의 킨 담당 동은씨 자매가 방문했다. 반가웠다. 3개월전 출산을 한
동은씨 얼굴은 아가씨 때보다 더 훨씬 맑았다. 산후조리를 잘 한 덕분일까?
우리는 가까운 아야진 생태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 모임의 식사는 팀장인 내가 사기로 했다.
오랫만에 아들이 외과 전문의 과정까지 수료했음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또
팀원들은 전국대회 나가서 우승하면 5만원씩 찬조를 하는데 팀장이 우승을 못하니
대신 서너번의 우승턱을 미리 내는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어서다.
먼저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했다. 새로운 팀원을 소개하자만
대전의 강희순은 2013년 국민생활체육 국화부연말 연말랭킹 국화부 1위를 했다.
또 카토는 2위를 차지한 매우 우수한 선수다.
위암을 앓아 본 적이 있지만 테니스로 건강을 다져 그 의지가 더욱 돋보인다.
팽택의 김여희는 올해 나이 40을 갓 넘겨 젊다.
평택에서 코트장 네 면을 운영하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하다.
두 분다 지방에 살지만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해서 비트로팀의 재능기부에 열심히 동참할 수
있음을 전했다. 또 비트로 팀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과장님께서는 비트로 팀원들에게
제품에 대한 좋은 의견들, 인풋이 필요하다며 가감없이 좋은 안건들을
제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일단 팀원들의 의견들을 그대로 적어본다.
팀장이 팀원들에게 하는 부탁
1. 대회출전과 재능기부시 의상은 반드시 밝은 색상으로 입을 것
2.총무나 팀장이 카톡을 하거나 밴드에 글을 올릴때는 빠른 피드백을 해 성의를 보일것
3.대회 입상시 스마트폰을 제대로 찍는것 까지는 좋으나 인화가 안되니
모두들 자동소형카메라 준비해서
사진 원본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비트로팀 카페에 올릴것.
건의 사항
1.
신제품 출시가 늦다. 이미 2월초부터 전국대회가 시작되는데 아직까지 출시된 옷이
티셔츠 몇 장과 상의 몇 개 밖에 없으니 골라서 입고 나갈 선택의 폭이 좁다. 2월초면
거의 전제품이 다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
2.
팀원들의 개인 지원금을 올려 주면 좋겠다.
5년 전부터 지원받는 금액이 동결된 반면에 사실 옷값은 많이 올랐다.
대부분 지원금이 부족해서 옷을 사 입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30% 가격으로 지원을 해 주시거나 아니면 1년 지원 금액을 올려 주시면 좋겠다.
3.
여자들의 바지 칼라가 다양하지가 않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블루나 그린 청보라등 색상이 다양해
옷을 받쳐 입기가 수월한데 비해 검정바지가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4.
모자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달라. 의상과 맞춰 입을 수 있는 모자도 함께 출시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모자의 색상과 의상의 색상이 걷돌아서 옷입기 막막하다.
옷과 신발과 모자의 색감을 맞춰달라. 5년전부터 건의했지만 지금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으니
기다리는 팀원들 애가 탈 지경이다.
5.
남자들이 쓰는 나이키스타일의 기본적인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여러해 전부터 요청을 했지만
시정되지 얂고 있다. 남자들의 모자를 만들어 달라
6.
신발의 칼라가 아직도 다양하지가 않다.
흰색 라인을 줄이고 칼라플한 색상으로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달라.
하늘색이나 핑크등 주변의 다른 브랜드를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7.
여성들의 겨울용 파카가 라인이 거의 없다.
옆 허리선을 강조하면서도 충분히 두꺼운 옷을 만드는데 거의 통짜라서 선을
살려 옷을 만들어 달라.
8.
재능기부시 대학생들에게 줄 티셔츠는 모두 원색이 필요하다.
흰색과 검정을 탈피해서 칼라플한 티셔츠로 준비해 달라.
3월과 10월 그리고 11월은 긴팔이 필요.
3월에 줄 긴팔 준비가 되는대로 3월 18일경 재능기부를 할 예정
협의 내용
1.
비트로팀 모임은 작년까지 매 월 두 번을 기본으로 만나던 것을 한 번으로 줄인다.
단 재능기부 있는 날 오후 두 시경 일찍 만나서 운동하고 나서 재능기부를 한다.
2.
2014년 재능기부할 대학은 기존에 했던 대학과 새로운 대학을 섭외해서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대학을 한다.
3.
재능기부는 3월부터 시작하되 12월은 너무 춥다.
가능한 8월 방학중에 두 번을 계획해서 12월은 안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
4.
지원 물품은 자기싸이즈에 맞는 옷만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거주지와 가까운 대리점에서 지원물품을 받아 입을 수 있다.
과장님께
1.
본사 방문은 3월 11일 화요일로 결정되었으니 본사에 몇 시 정도 도착해야 하는지
알아 주십시요
2.
8월에 개최할 예정인 대학생 단체전 테니스대회의 예산은 얼마나 되는지
그것에 맞춰 코트장 예약을 해야한다.
서울경인지구만 할 것인지 아니면 전국대회로 할 것인지
아니면 재능기부한 대학을 초청한 형식으로 할 것인지 알려달라.
대부분 대회를 열면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3.
대학생 대회에 참가품은 운동화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
일반적인 티셔츠로는 임팩트가 약하다. 일단 비트로 운동화를 신어보아야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아디다스 나이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