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팻말의 비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가수 정광태님이 부른 ‘독도는 우리 땅’ 가사의 일부입니다. 3년 전인가요? 친구들과 더불어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평생 한 번 쯤은 우리가 찾아보아야 할 우리의 땅이었기 때문에 다녀온 것이죠. 파도 때문에 접안(接岸)은 못했지만 독도를 두 바퀴나 돌아보고 온 감동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일본이 필사적으로 반출(搬出) 막으려 한 ‘독도팻말'의 비밀’이 밝혀졌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인이 작년 일본의 경매(競賣)장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오래 된 일본의 팻말입니다. 첫 공개되었다는 이 팻말은 1837년 니이카다(新潟) 해안에 걸려있던 것이지요.
「울릉도 오른쪽 섬은 한국 땅, 항해 엄중히 금지」라는 제목의 팻말입니다. 그런데 이 팻말은 일본의 언론들도 “팻말 한국가면 안 돼”라는 타이틀로 대서특필 되었다는군요. 그러니까 일본이 한국으로 팔려갈 것을 우려하던 일본 에도시대(江戸時代)의 나무 팻말이 극적으로 한국에 넘어온 것입니다. 나무 팻말에는 1837年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땅이니 일본인의 항해를 금지 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팻말은 작년 3월 일본 쿄토(京都)에서 경매에 나왔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당시 일본에선 독도를 울릉도로 불러 지금의 독도와 다른 곳인데, 한국 측이 이를 이용해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는 잘못된 주장을 한다.” 며 “이 팻말이 한국 측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이 팻말을 한국인 사업가가 150만 엔(2000만원)에 입수했습니다. 팻말은 일본 에도막부(江戸幕府)가 독도와 울릉도 주변에서 조업을 한 자국어민 2명을 해금 령(海禁令) 위반으로 처형한 이듬해에 만든 것입니다. 일본 경매시장에서 팔려 한국으로 반입된 1837년 일본 에도시대의 이 팻말은 가로 72㎝, 세로 33㎝ 크기의 소나무 팻말로 윗부분에 2개의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땅이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발표한 사진은 흐릿해진 글자를 판독하기 위해 적외선 촬영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 팻말은 1837년 2월 에도막부의 명령을 받아 다카다 번(高田藩 :たかだはん)이 니이카다 현 지역해안에 게시한 것으로 팻말에는「竹島(鬱陵島의 일본이름)는 겐로꾸(元祿 : 1688~1704년)시대부터 도해(渡海) 정지를 명령한 곳이므로 다른 나라 땅에 항해하는 것을 엄중히 금지한다.」며「죽도(竹島)의 오른쪽 섬도 항해해선 안 된다.」로 기록돼 있습니다. 오른쪽 섬이란 독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상태(李相泰)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는 “이 팻말은 죽도(竹島 : 鬱陵島)의 오른쪽 섬 독도까지 항해금지를 내린 것으로 기록돼 일본이 독도를 한국 땅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중요한 사료(史料)”라고 했습니다. 바로 이 ‘오른쪽 섬’이란 구절 때문에 일본 측이 팻말의 반출을 막으려 했던 것입니다.
도해금지령(渡海禁止令) 팻말은 일본의 돗토리현(鳥取県 浜田市) 향토사료 관에도 한 개가 더 남아있다고 합니다. 가로 1m, 세로 50㎝ 크기로 이번 발견된 팻말보다 2년 뒤인 1839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 팻말은 죽도(鬱陵島)에 도해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기록돼 일본 측은 독도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우리는 독도가 죽도(竹島 : 鬱陵島)의 부속 섬이니 특별히 기재하지 않았다는 논리를 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팻말 발견으로 일본이 독도를 자국 땅에서 배제한 것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팻말은 이어 “해상에서 다른 나라 배와 만나지 않도록 하고 될 수 있는 한 먼 바다에 나오지 않도록 분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당시 일본 기록을 보면 “에도막부의 도해금지 통지는 팻말로 해서 게시판에 걸어두고 고대관(古代官 : こだいかん=治安擔當者)은 방방곡곡에 이를 알려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울릉도 독도 도해금지령 팻말은 일본해안 곳곳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팻말이 경매에 나오면서 관심을 쏟던 일본 언론들은 낙찰(落札)된 이후에도 낙찰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경매회사가 함구(緘口)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팻말 행방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낙찰을 받은 한국인 사업가는 “이 팻말이 한국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는 논조로 일본 언론이 관심을 보여 놀랐다.”며 “일본 측이 반출을 금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따리를 싸고 풀기를 여러 번 거듭했다.”고 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이 팻말을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려 10개월 뒤인 올 1월에야 국내로 들여왔다고 합니다. 팻말은 국내에 들어온 뒤 좀 벌레가 먹은 구멍에서 나무가루가 계속 흘러나와 국내 문화유산보존연구소에서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공개 하였습니다. 팻말은 살균살충(殺菌殺蟲)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훈증처리(薰蒸處理)하고, 부스러진 표면은 전통아교(傳統阿嬌)로 처리했습니다. 나무 재질은 소나무였고 흐릿한 글자는 적외선 촬영으로 판독했다고 합니다.
이런데도 끝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심성(心性)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끈질기기도 하지요. 더구나 아베총리가 들어서고 나서는 그 강도가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악을 악으로 대해선 그 업보(業報)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독도문제를 방치할 수도 없죠. 차라리 이참에 대마도(對馬島)를 우리 땅이라고 공표하면 어떨 런지요! 아마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근거 보다는 대마도는 한국 땅이라는 자료가 더 많지 않을까요? 이제 독도팻말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더 이상의 억지는 부리지 못하겠지요!
첫댓글 우리모두, 이제 대마도는 우리땅으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