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절동산에는 팽나무 군락(群落)이 있어요.
그 사이 비교적 굵은 무환자(無患子)나무 1주(株)가 있어요.
이 무환자(無患子)나무는 원래의 나무가 잘려진 후 새싹이 터서 자란 것이에요.
원목은 밑둥 부분의 둘레가 3m이상 되는 큰 나무였어요.
무환자나무의 열매의 과육(果肉)을 제거하면 까만 단단한 핵(核)이 들어 있어요.
예로부터 스님들은 이 핵(核)으로 염주(念珠)를 만들어 썼어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에 3m 이상 되는 큰 나무가 있던 이 곳에 절이 세워졌으며
그 때 무환자나무를 심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절동산', '무환자나무', '염주' 연관성이 있는 단어에요.
무환자나무의 열매는 지름이 2~3cm로 동그랗고 아랫부분에 연한 갈색의 긴 털이 뭉쳐 있어요.
10~11월 황색으로 익으며 과육(果肉)속에 있는 핵(核)은 지름 1cm되는 광택이 나는 흑색이에요.
과육(果肉)과 과피(果皮)는 비누를 만들어 썼으며, 과핵(果核)인 종자(種子)로 염주를 만들었어요.
제주도 말로 무환자나무를 ‘도육낭’ 또는 ‘데육낭’으로 불리는데
이 말은 과육(果肉)과 과핵(果核)을 분리해서 이용되어진 것에서 유래된 듯해요.
무환자나무는 낙엽교목으로 높이 15~20m로 자라요.
분포지는 중국 중남부, 미얀마,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이며
우리나라는 제주도 곶자왈 가장자리와 충남 안면도를 중심으로 서해안에 많이 자생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대구 근교, 경남 거제도에서 자생지가 밝혀지고 있어요.
바닷바람과 추위, 공해에 강한 나무이며 세계적인 희귀종이에요.
6월부터 한 여름까지 황금빛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루비’ 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화려해 도심 공원의 조경수로도 좋아요.
본초학에서는 잘 익은 무환자나무 열매의 과육(果肉)을 제거하고 종자(種子)를 햇빛에 말려 써요.
청열(淸熱), 거담(袪痰), 소적(消積), 살충(殺蟲)의 효능으로
인후염, 해수, 천식, 식체(食滯), 각종 종기(腫氣), 백대하(白帶下) 등의 여러 증상에 써요.
무환자(無患子)나무는 여러 부위의 아픈 것을 없애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그래서 예로부터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무라하여 뜰에 심으면 집안에 화가 미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무환자나무는 우리 민족의 환인(桓因)사상과 연관성이 많아요.
무환자나무의 '환(患)'자는 이전에는 환(桓)이었어요.
환인(桓因)의 음덕(蔭德)으로 환자(患者)가 없게 되니 무환자나무가 되었을 거에요.
그 이후 불교에서 소중히 다루는 나무가 되었을 거에요.
불교 경전에
‘무환자(無患子)나무 열매 108개를 꿰어서 지극한 마음으로 하나씩 헤아려 나가면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들어 있는 번뇌와 고통이 없어진다.’
고 했어요.
-인곡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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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하하하! 108염주!
무환자나무 열매로 하면 번뇌가 사라진다니 하나 갖고 싶네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