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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信爲道元
信爲道元功德母라 長養一切諸善法하며
斷除疑網出愛流하야 開示涅槃無上道니라
信無垢濁心淸淨이요 滅除憍慢恭敬本이며
亦爲法藏第一財요 爲淸淨手受衆行이니라
信能惠施心無悋이요 信能歡喜入佛法이며
信能增長智功德이요 信能必到如來地니라
信令諸根淨明利요 信力堅固無能壞며
信能永滅煩惱本이요 信能專向佛功德이니라
信於境界無所着이요 遠離諸難得無難이며
信能超出衆魔路요 示現無上解脫道니라
信爲功德不壞種이요 信能生長菩提樹며
信能增益最勝智요 信能示現一切佛이니라
是故依行說次第인댄 信樂最勝甚難得이니
譬如一切世間中에 而有隨意妙寶珠니라
믿음은 도(道)의 근본 공덕의 어머니라
온갖 선법(善法)을 장양(長養)하며
의심의 그물 끊고 애착을 벗어나
위없는 열반의 도(道) 열어 보이네
믿음은 때묻고 흐림이 없어 마음이 청정하고
교만을 없애고 공경의 근본이며
또한 법의 창고의 제일가는 재물이요
청정한 손이 되어 온갖 행을 받느니라
믿음은 은혜로이 보시(布施)하여
마음에 인색함이 없고
믿음은 환희하여 불법에 들게 하며
믿음은 지혜 공덕을 증장하고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느니라
믿음은 모든 근(根)을 깨끗하고 밝고 이롭게 하고
믿음의 힘은 견고하여 능히 깨뜨릴 수 없고
믿음은 길이 번뇌의 근본을 멸하며
믿음은 오로지 부처님의 공덕을 향하게 하느니라
믿음은 경계에 집착함이 없고
모든 어려움을 멀리 여의어서 어렵지 않게 하며
믿음은 온갖 마(魔)의 길에서 뛰어나
위없는 해탈의 도를 나타내보이니라
믿음은 공덕의 파괴되지 않는 종자요
믿음은 깨달음의 나무를 생장케 하며
믿음은 가장 수승한 지혜를 증익케 하며
믿음은 온갖 부처님을 나타내 보이니라
이런 까닭에 행(行)을 의지해 차례를 말할진대
믿는 즐거움 가장 수승해 심히 얻기 어려우니
비유하면 온갖 세간 가운데
뜻을 따라 묘한 보배구슬 소유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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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도원(信爲道元): 믿음의 수승한 힘을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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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품은 십신 법문의 결정이다. ‘이것이 십신이다’라고 딱 집어서 설명하진 않지만 그 내용속에는 십신법문이 무르녹아있다.
법문을 하다 보면 믿음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불교 수행에는 신해행증(信解行證)의 과정을 거치는데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성취하는 네 단계다. 그 중에도 수행생활의 힘은 믿음에서 나온다. 이것은 만고에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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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이야기 할 때 나는 ‘믿음은 땅과 같다’는 비유를 자주 든다. 산천초목과 온갖 곡식이 땅을 근거로 해서 성장한다. 높고 높은 건물도 전부 땅에 뿌리를 박고 서있다. 비행기도 땅이 없으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다. 땅을 박차고 비상하는 것이다. 땅이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 불법 안에서도 그렇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먼 길을 와서 힘 들이고 돈 들이고 시간들이고 노력들여서 이렇게 공부한다. 신심이 없는 사람이 볼 때는 이런 일들이 ‘뭐할라고 저린 짓을 하는고’하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우리에겐 나름대로 불교에 대한 믿음이 있고 희망이 있고 어떤 일 보다도 보람이 있고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이곳까지 와서 공부하는 것이다.
깨달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관심없는 사람은 ‘깨달아서 뭐하려고 하는가’ 하고 부처님이 깨달으신 깨달음까지도 시시하게 본다. 믿음이 없다면 어떤 분야도 똑같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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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또 손과 같다. 손이 있어서 글씨도 쓰고 물건도 잡고 숟가락도 잡고 밥그릇도 잡고 밥도 하고 나무도 하고 운전도 하고 빨래도 하고 온갖 것을 다한다. 불법 안에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게 한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도 이룰 수가 없다.
삼천 년의 불교 역사 속에서 불교 미술, 불교 조각과 같이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불교의 문화유산만 하더라도 그 어마어마한 것들이 전부 믿음에서 나왔다. 믿음이 없다면 석굴암 불국사 같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나올 수가 없다. 높은 건물, 비행기, 컴퓨터,인공위성이 전부 사람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불법안에서 믿음이 모든 것을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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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의 경우를 이야기 한다면 믿음은 지팡이와 같다. 지팡이에 대한 비유는 경전에도 더러 나온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전혀 이해를 못하겠지만 늙고 병든 사람에겐 지팡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지팡이에 의지하면 몸무게의 50퍼센트를 지탱할 수가 있다. 어떤 경우는 50퍼센트 이상이 지탱된다.
불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겨를에 부처님을 믿고 불법을 믿고 하는 사이에 스스로의 인생의 무게를 다 이 믿음에 싣고 간다. ‘신심이 있다, 없다’고도 하지만 그것은 약간의 차이다. 신심이 많은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고 같은 사람이라도 한 번씩 신심이 ‘말뚝신심’이라 해서 많이 날 때도 있고 조금 처지거나 약간 떨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도 결국 믿음은 우리 불자들의 삶을 전부 지탱해 준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기껏해야 30퍼센트 내지 50퍼센트 정도의 몸무게를 지탱해 주는 지팡이에다가 믿음을 비유하기가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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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땅에 비유하건 손에 비유하건 지팡이에 비유하건 간에 그 땅과 손과 지팡이를 설명하는데도 한 시간이 모자란다. 여기는 그 믿음에 대해서 ‘믿음은 모든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다’라고 하는 우리가 익히 아는 비유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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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라 :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니다.
유명한 구절이다. 워낙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어서 이 내용을 아주 잘 아실 것이다.
도원공덕모(道元功德母)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도라고 하는 것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믿음 하나로 도가 통해지고 도가 존재하기 시작한다. 믿음에 의해서 도가 존재하고 도를 통하게 되며 도를 실천한다. 공덕이라고 하는 것도 믿으니까 생긴다.
믿으니까 공덕이 생기고 공덕을 닦게 된고 공덕을 닦으면 또 공덕이 생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모른다.
그래서 화엄경 중에서 과거 조사스님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구절이 이 구절일 것이다.
장양일체제선법(長養一切諸善法)하며: 믿음은 일체 모든 선법을 길러낸다. 일체선법이란 모든 좋은 법 좋은 행위다. 수행생활이 모두 일체 선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염불하는 것, 경을 보는 것, 보시를 하는 것 봉사활동을 하는 것, 절을 가꾸고, 도량을 가꿔서 사람들로 하여금 귀의처가 되게 하고, 기도처가 되게 하는 것이 모두 일체 제선법인데, 그런 선법이 믿음에서 나온다. 믿음이 일체 선법을 다 길러낸다. 사찰이나 예술품 그림 회화 조각품 등등 국보 보물 탑 이런 것들이 전부 믿음 하나에서 나왔다.
단제의망출애류(斷除疑網出愛流)하야 : 모든 의혹의 그물을 끊어서 제거해 버리고 애착의 흐름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불법에 대한 신심 하나만 있으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다.
깊고 깊은 산중에 토굴 오두막 하나 해놓고 정진하고 있어도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더 바라는 바도 없고, ‘천하에 나보다 더 행복하고 나보다 더 다행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산다. 그런 것이 다 믿음 덕분이다.
개시열반무상도(開示涅槃無上道)니라: 열반에 무상도를 열어 보인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열반이든 무상도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믿음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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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구탁심청정(信無垢濁心淸淨)이요: 믿음은 때나 혼탁한 것이 없고 마음이 청정하다.
진정으로 신심있는 사람은 정직하고 선량하다. 엉터리 신심은 말고 진짜 신심이 있는 사람은 정직하고 아주 선량하고 겸손할 줄 알고 사양할 줄 알고 도리를 지킬 줄 안다. 사람 됨됨이는 말할 것도 없다. 인격이 저절로 따라온다. 유교의 명심보감이나 동몽선습 같은 것을 다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 하나로 다 저절로 자연스럽게 해야 할 것과 안 해야 할 것, 도리와 도리 아닌 것,처와 비처를 잘 분별해서 행할 줄 안다. 심청정(心淸淨)이 이것이다.
멸제교만공경본(滅除憍慢恭敬本)이며: 교만을 멸제하고 공경의 근본이 된다.
신심있는 사람은 겸손하다. 사양할 줄 알고 예의바르다.
역위법장제일재(亦爲法藏第一財)요: 또한 법의 창고가 되고 그것은 제일의 재산이 된다. 불법이 위대하다고 해도 신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런데 믿음 있는 사람에게는 불법 그 자체가 법의 창고다. 무슨 무슨 재산을 이야기해도 믿음이라고 하는 재산보다 더 좋은 재산은 없다. 그래서 제1재라고 했다.
위청정수수중행(爲淸淨手受衆行)이니라: 아주 뛰어난 손이 되어서 온갖 행을 다 받아들이다. 청정수란 손을 씻어서 깨끗한 손이 아니라 아주 훌륭한 손, 뛰어난 손을 말한다.
손은 컴퓨터도 만들고 인공위성도 만들고 책도 만들고 모든 것을 다 만든다. 청소도 할 줄 알고 빨래도 할 줄 알고 일체 좋은 일들을 다한다.
앞서 내가 믿음은 손과 같다고 표현했는데 여기 바로 청정수, 손이라고 하는 비유가 나왔다.
믿음은 청정수가 되어서 중행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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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능혜시심무린(信能惠施心無悋)이요: 믿음은 능히 베풀어서 마음에 인색함이 없다. 혜시는 베푼다는 말이다. 제대로 신심을 가진 사람은 베풀 줄 안다. 짜게 살지 않는다. 짜게 사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신심이 없어서 그렇다.
불교에서는 신심을 가르칠 때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 놓고 가르친다. 세수 대야의 물을 남에게 밀면 물이 나한테로 쏟아지고 그 물을 나에게로 당기면 물이 밖으로 쏟아진다.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놓고 네가 한 번 연습해 봐라. 신심으로 보시하는 것은 마치 물을 밀고 당기는 그 원리와 같다.’고 어려서 우리가 많이 들었다. 보시를 그렇게 가르쳤다.
신능환희입불법(信能歡喜入佛法)이며: 믿음은 항상 능히 환희해서 불법에 들어간다.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공부하는 스님 중에 자주자주 대중공양을 내는 스님이 있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공양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는게 얼마나 좋습니까.”
공양내고 싶어도 낼 만한 처소가 없고 받을만한 사람이 없다면 그것 또한 슬픈 일이다.
‘공양낼 곳이 있다고 하는 게 얼마나 환희로운 것이냐’ 하는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나로서는 참 큰 법문을 들은 것이다. 그것이 다 신심에서 나온다.
또 신심이 없다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저 사람이 돈도 그렇게 넉넉하지도 않은데 어째서 그렇게 자꾸 내고 그 무거운 것을 어째서 자꾸 들고 오는가’
믿음이 없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자신은 그렇게 못해도 ‘아 참 훌륭하다’하고 감동을 한다.
신능증장지공덕(信能增長智功德)이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지혜와 공덕을 증장시킨다. 그 사람의 공덕을 자꾸 불어나게 한다.
불교적인 원리에서 보면 유위법이든 무위법이든 빈약하게 사는 사람은 신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신심이 있을지 몰라도 그동안에는 신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신심은 지혜와 공덕을 자꾸 불어나게 한다.
이 구절도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다.
신능필도여래지(信能必到如來地)니라: 결국 믿음은 반드시 여래의 지위에 도달하게 한다. 여래가 되는 데까지 이른다. 부처님에게까지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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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제근정명리(信令諸根淨明利)요: 믿음은 온갖 안이비설신의 육근으로 하여금 청정하고 밝고 날카롭게 한다.
경상도 말로 ‘트미하다’는 말이 있다. ‘죽인다니 아나, 살린다니 아나’ 트미한 사람은 신심 없어서 그런 것이다.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총명하고 밝고 날카로와야 된다.
신력견고무능괴(信力堅固無能壞)며: 믿음의 힘이라고 하는 것은 견고해서 능히 무너뜨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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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천주교 신자들의 이야기다. 한 300여년 전에 일본 규수 지방에는 네덜란드, 블란서 이런 쪽에서 선교를 빙자해서 우리 나라 보다 200년 정도 빨리 서양의 문물이 들어왔다. 그래서 명치유신이 우리보다 훨씬 빨랐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불교가 있고, 신도가 있다. 그런데 천주교라고 하는 서양 종교가 들어와서 그것을 흐트렸다. 암암리에 서민들부터 파고들어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살려주고 모든 것을 다 해준다고 하니까 어느새 물이 팍 들어서 천주교를 믿는 사람이 규슈 남쪽 지방에서 많이 생겼다. 서양 구호 물자 같은 것을 막 뿌리고 하니까 무식한 사람들의 귀가 일단 솔깃한 것이다.
그런데 국가에서 천주교를 박해했다.
우리나라도 천주교를 박해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일본은 더했다. 천주교 신자들이 남몰래 믿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색출해내는가가 국가에서 큰 관심거리였다.
일본사람들이 영악해서 한동네 사람들을 공회당 같은 데에 다 불러내놓고 마루판 같은 데에 십자가를 근사하게 그려놓고는 그것을 밟고 지나가게 했다. 천주교를 믿는 사람 중에선 그것을 밟을 사람이 없었다. 안 밟고 가는 사람은 색출해서 무조건 사형을 시켰다. 그렇게 해서 수 백 수천명을 죽였다. 일본에 그런 역사가 있다.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다.
한 번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믿기 시작하면 목숨과도 맞바꾸는 것이다.
불자들 같으면 부처 불(佛)자를 써놓고 발로 씩씩 뭉대고 그냥 ‘나는 부처 믿은 적이 없다’라고 새빨간 거짓말도 마음껏 할 것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융통성도 되겠고, 어떻게 보면 신심이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겠고,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것이다.
그런데 서양종교는 그렇지 않다. 아주 융통성이 없으니까 진짜 믿는 사람은 십자가를 발로 못 밟고 지나가는 것이다.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까짓거 나무 판대기에 십자가를 그려놓은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밟고 지나가면 살아난다.
믿는 사람은 사형인 줄을 알면서도 그것을 못 밟고 지나간다. 그렇게 죽어도 하나님을 위해서 영광스럽게 죽는다고까지 생각한다.
신능영멸번뇌본(信能永滅煩惱本)이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영원히 번뇌의 근본을 소멸하는 것이고
신능전향불공덕(信能專向佛功德)이니라: 믿음은 능히 오로지 부처의 공덕을 향하게 한다. 부처님의 공덕에까지 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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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경계무소착(信於境界無所着)이요: 믿음은 어떤 경계에도 집착함이 없고
원리제난득무난(遠離諸難得無難)이며: 온갖 어려움을 멀리 떠나서 어려움이 없는 경지를 얻게 된다.
믿음은 죽음도 불사한다. 죽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런데 죽음도 떠나버리는 것이다. 모든 어려움을 멀리 떠나서 어려움이 없게 된다는 말은 목숨 바치는 것도 간단하다는 말이다. 믿음은 목숨도 간단하게 바칠 수 있다. 어떤 종교의 어떤 믿음이 됐든 간에 믿음의 힘이라는 것은 그렇다.
신능초출중마로(信能超出衆魔路)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온갖 마의 길에서 뛰어 나게 된다.
시현무상해탈도(示現無上解脫道)니라: 그러면서 무상의 해탈까지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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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공덕불괴종(信爲功德不壞種)이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공덕이 되어서 그 종자를 파괴하지 못하고
신능생장보리수(信能生長菩提樹)며: 믿음은 능히 보리수를 생장하게 한다. 깨달음의 나무가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게 한다.
신능증익최승지(信能增益最勝智)요: 믿음은 능히 가장 수승한 지혜를 더욱 불어나게 한다.
신능시현일체불(信能示現一切佛)이니라: 믿음은 능히 일체 부처님을 나타나게 한다.
믿음이라고 하는 이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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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량인 문수선원에서 법화경을 함께 쓰는 사경법회를 하는데 나는 노보살님들을 위해서 <사경수행도량>이라는 문패를 걸었다. 연세가 많이 들었어도 부처님 법을 배우고 또 경전 한 구절 한 구절을 사경하는 것은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믿음이 없다면 ‘그거 뭐하는 짓인가’ 싶다. 그렇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을 한 구절 쓸 때 환희심이 나는 것이다. 나이가 70 80 90 이 되어도 경전을 한자 한자 쓸 때 희망을 가지고 쓴다. 신심에서 우러나는 그 희망감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70 80 90 이 되어서 반야심경 한 편 사경해보려고 아등바등 돌아가지도 않는 솜씨를 가지고 한자라도 쓰려는 그 마음에는 믿음이 게재되어 있다. 믿음이 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나는 신도들에게 사경을 자꾸 권하고 문수선원에도 언제든지 가져가라고 사경지를 잔뜩 갖다 놓았다. 스님들도 사경지를 많이 가져가서 신도님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좋은 일이다. 신심을 가지고 한자한자 글자를 익혀가면서 경을 쓰는 일은 신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보다 환희롭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 그보다 더 희망찬 일이 없다.
그것을 써서 돈을 받고 파는 것도 아니다. 돈하고 가치를 따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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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의행설차제(是故依行說次第)인댄: 그런 까닭에 행을 의지해서 순서를 이야기 한다면
신락최승심난득(信樂最勝甚難得)이니 : 믿음이라고 하는 즐거움은 가장 수승한 것인데 매우 얻기 어렵다.
수행의 단계인 신해행증이나 또 여기서는 차제를 이야기 했으니까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 이라고 하는 대승불교에서 흔히 이야기 하는 52단계에서 그 어느 단계보다 제일 수승한 단계는 믿음의 지위다.
믿음의 즐거움이 가장 수승하다.
믿음이 바로 출발이기 때문이다.
서울가는 기차표를 사서 기차를 탄다면 서울에 도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 안에서는 자도 좋고 걸어다녀도 좋고 책을 봐도 좋다. 표를 사서 기차에 오르기만 하면 그때부터는 그냥 가는 것이고 서울에는 저절로 도착이 된다. 표를 사는 것이 믿음이다. 그와 같이 믿음이 가장 수승하다.
비여일체세간중(譬如一切世間中)에: 비유하자면 일체 세간 가운데서
이유수의묘보주(而有隨意妙寶珠)니라: 여의보주가 있는 것과 같다. 수의(隨意)는 여의(如意)라는 말과 같다. 수의묘보주가 여의보주다.
여의주니까 마음대로 ‘집 나와라 뚝딱’하면 집이 나오고 ‘돈 나와라 뚝딱’ 하면 돈이 나오고. ‘도통하고 싶다 뚝딱’하면 도통까지 되고 ‘건강하라 뚝딱’하면 건강해진다. 그것이 수의묘보주다.
여러분들이 이것을 다가지고 있다.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그 여의주가 진정한 불교의 생명이다. 그것을 놓치면 안된다.
5, 信三寶
若常信奉於諸佛이면 則能持戒修學處니
若常持戒修學處면 則能具足諸功德이니라
戒能開發菩提本이요 學是勤修功德地니
於戒及學常順行이면 一切如來所稱美니라
若常信奉於諸佛이면 則能興集大供養이니
若能興集大供養이면 彼人信佛不思議니라
若常信奉於尊法이면 則聞佛法無厭足이니
若聞佛法無厭足이면 彼人信法不思議니라
若常信奉淸淨僧이면 則得信心不退轉이니
若得信心不退轉이면 彼人信力無能動이니라
만약 항상 모든 부처님을 믿고 받들면
꼭 능히 계(戒)를 지녀 닦고 배우는 곳이니
만약 항상 계를 지녀 닦고 배우면
곧 능히 모든 공덕 구족하리라
계는 능히 보리의 근본을 열어 펴고
배움이란 공덕을 부지런히 닦음이니
계와 배움을 항상 수순하여 행하면
모든 여래 아름답다 칭찬하리라
만약 항상 모든 부처님을 믿고 받들면
곧 능히 큰 공양을 지어 모음이니
만약 능히 큰 공양을 지어 모으면
저 사람은 부처님의 부사의를 믿음이니라
만약 항상 소중한 법 믿고 받들면
곧 부처님 법을 듣고 싫음이 없고
만약 부처님 법을 듣고 싫음이 없으면
저 사람은 법의 부사의를 믿음이니라
만약 항상 청정한 스님네들 믿어 받들면
곧 신심이 물러가지 않음을 얻으리니
만약 신심이 물러가지 않음을 얻으면
저 사람의 믿는 힘은 능히 움직일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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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보(信三寶): 삼보를 믿음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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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상신봉어제불(若常信奉於諸佛)이면 : 만약에 항상 모든 부처님을 신봉한다면
즉능지계수학처(則能持戒修學處)니: 곧 능히 계를 가지고 수학하는 곳이다. 일단 부처님에 대해서 이해하고 부처님을 믿음으로 해서 모든 수행과 계행을 가지는 수행이 다 거기에 존재하게 된다.
약상지계수학처(若常持戒修學處)면 : 만약 항상 지계를 해서 수학하는 곳이라면
즉능구족제공덕(則能具足諸功德)이니라: 모든 공덕을 저절로 능히 구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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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능개발보리본(戒能開發菩提本)이요: 지계라고 하는 것은 능히 보리의 근본을 개발하는 것이다. 계정혜(戒定慧)로 나아가듯이 계는 깨달음의 근본을 개발한다.
학시근수공덕지(學是勤修功德地)니: 지계수학처(持戒修學處)인데 그 학은 부지런히 공덕지를 닦는 것이다.
어계급학상순행(於戒及學常順行)이면: 계와 수학에 대해서 항상 수순해서 행할 것 같으면
일체여래소칭미(一切如來所稱美)니라: 일체여래를 아름답게 칭찬하는 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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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상신봉어제불(若常信奉於諸佛)이면: 만약 항상 모든 부처님을 신봉할 것 같으면
즉능흥집대공양(則能興集大供養)이니:곧 능히 모든 큰 공양들을 다 일으켜서 모으게 된다.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봉하면 공양은 저절로 들어오게 된다.
약능흥집대공양(若能興集大供養)이면: 만약 능히 대공양을 일으켜서 모을 것 같으면
피인신불부사의(彼人信佛不思議)니라: 그 사람은 부처의 불가사의 함을 믿게 된다.
부처님의 경지는 너무 높은 경지고 너무 깊고 오묘한 경지이므로 우리는 쉽게 이해가 안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깨달음이나 부처님의 사상도 그렇다.
그렇게 불가사의 하긴 하지만 그것을 믿게 될 것 같으면 결국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그 경지도 또한 다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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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상신봉어존법(若常信奉於尊法)이면: 만약에 높은 법을 신봉하게 될 것 같으면. 존법은 불법을 말한다.
즉문불법무염족(則聞佛法無厭足)이니: 곧 불법을 듣고 싫어함이 없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더 공부하고 싶고 공부할 거리가 항상 눈에 보이게 되어야 불법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약문불법무염족(若聞佛法無厭足)이면: 만약 불법을 듣고서 싫어함이 없을 것 같으면
피인신법부사의(彼人信法不思議)니라: 부처님도 불가사의 하고 법도 불가사의 하다.
이치나, 그 이치를 깨달으신 그 깨달음이나, 그 깨달음에 의해서 설법하신 설법이 모두 불가사의하다.
법이라는 말에는 본래 존재하는 이치, 그 이치를 깨달은 것, 깨달은 것을 그대로 설명한 것, 세 가지의 의미가 다 다 들어있다. 그 법이 불가사의 하다. 그런데 그 불가사의 한 것을 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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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부터 책을 몇 권 받아보고 나는 소문으로만 좀 아는 스님인데 정원스님이라고 하는 스님이 천안에 있다.
그 스님은 팔만대장경, 신수대장경을 두 번이나 읽었다.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거의 외운다. 대단한 능력가고 대단한 기인이다. 그 스님이 이번에 선문염송(禪門拈頌)에 주해를 달고 해설을 달았는데 전부 한문으로 달았다. 염송이 두꺼운 책인데 주해를 달아놓은 그 책은 분량이 몇 배나 더 된다.
얼마전에 법보신문에서 인터뷰 하면서 왜 그렇게 한글이 한자도 없이 순 한문으로만 주해를 달아놓았냐고 묻자 ‘한글로 번역하면 분량도 대단할 뿐더러 읽을 사람들이 극히 드문 상황에서 차라리 이 분야를 연구하는 다른 나라 학자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는 것이다.
중국만 해도 13억 14억 되고 동남아권 중에서 한문권만 하더라도 그 나머지도 몇 억 되니까 한 20억이 한문을 읽을 줄 안다. 그런데 한글로 써 놓으면 기껏해야 4, 5천만 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관심 있는 몇 몇 사람들만 읽을텐데 뭐하려고 그렇게 하느냐는 것이다.
한 60전후 되는 스님인데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그 스님이 책을 벌써 여러 권 냈다.
나는 근기가 하열해서 무진 애를 써야 그 스님의 주해 한페이지를 읽을 수가 있지만, 스님의 개인 실력은 엄청나다. 주해를 단 것을 보니 대장경을 다 외우지 않는다면 그렇게 일일이 다 찾아서 쓰지를 못한다. 후학들을 위해 그렇게 일일이 주해를 달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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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상신봉청정승(若常信奉淸淨僧)이면: 만약에 청정승을 신봉할 것 같으면
즉득신심불퇴전(則得信心不退轉)이니: 곤 신심이 불퇴전함을 얻게 된다. 퇴전하지 아니함을 얻게된다.
약득신심불퇴전(若得信心不退轉)이면: 만약 신심이 퇴전하지 아니함을 얻을 것 같으면
피인신력무능동(彼人信力無能動)이니라: 그 사람의 믿음의 힘은 능히 움직일 수가 없다. 칼을 갖다 댄다하더라도. 당장에 목을 친다 하더라도 움직일 수가 없다.
믿음에 대한 법문이 상당히 길게 이야기가 되었는데 십신이라는 구체적인 말은 없어도 그 믿음의 원만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신위도원공덕모나 신삼보는 신심에 대한 아주 좋은 법문이다. 그런 법문이 계속된다.
6, 信具餘行
若得信力無能動이면 則得諸根淨明利니
若得諸根淨明利이면 則能遠離惡知識이니라
若能遠離惡知識이면 則得親近善知識이니
若得親近善知識이면 則能修習廣大善이니라
若能修習廣大善이면 彼人成就大因力이니
若人成就大因力이면 則得殊勝決定解라
若得殊勝決定解면 則爲諸佛所護念이니라
만약 믿는 힘이 움직이지 않으면
곧 모든 근(根)이 깨끗하고 밝고 맑으리니
만약 모든 근이 깨끗하고 밝고 맑으면
곧 능히 나쁜 지식 멀리 여의리라
만약 능히 나쁜 지식 멀리 여의면
곧 선한 벗 가까이 친하리니
만약 선한 지식 가까이 친하면
곧 능히 넓고 큰 선(善) 닦아 익히리라
만약 넓고 큰 선 닦아 익히면
저 사람 큰 인(因)의 힘 성취하리니
만약 큰 인의 힘 성취한다면
곧 수승하고 결정한 이해를 얻을지니라
만약 수승하고 결정한 이해를 얻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는 바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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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여행(信具餘行): 믿음이 점점 다른 수행을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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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다른 수행을 불러온다. 신해행증만 하더라도 믿음이 있으니까 이해가 따르고 이해가 있으니까 실천이 따르고 실천이 있으면 깨달음이 따르게 되어 있다.십신 법문도 또한 그 믿음을 통해서 십주에 대한 것이 따르게 되고 십행이 따르게 되고 십회향이 따르게 되고 십지가 따르고 되고 그 십지 안에는 초지 이지 삼지 사지 이렇게 해서 다른 수행이 쭉 따라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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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득신력무능동(若得信力無能動)이면 : 만약에 믿음의 힘을 얻어서 그 힘을 능히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으면
앞에서 피인신력무능동(彼人信力無能動)이라고 했었다. 저 사람은 믿음의 힘을 능히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였는데 만약에 그 힘을 능히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으면
즉득제근정명리(則得諸根淨明利)니 : 곧 모든 근이 청정하고 밝고 날카롭게 될 것이다.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청정하고 밝고 날카롭게 될 것이다. 믿음에 의해서 저절로 그런 것이 따라온다.
약득제근정명리(若得諸根淨明利)이면: 만약에 모든 근이 청정하고 밝고 영리하게 될 것 같으면
즉능원리악지식(則能遠離惡知識)이니라 :곧 능히 악지식을 멀리떠난다. 선지식이라는 말을 잘 하는데 나를 잘못 인도하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 사람을 악지식이라고 한다. 그런 악지식을 멀리하게 된다.
세속에서는 친구를 잘 만나야 하고 불가에서는 도반을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나 되게 하는 사람, 나를 사람되게 하는 이는 벗이라고 하였다. 벗이 나를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망치게도 한다. 친구를 잘못 만나서 잘못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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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능원리악지식(若能遠離惡知識)이면: 만약 능히 악지식을 멀리하게 된다면
즉득친근선지식(則得親近善知識)이니: 좋은 지식 선지식을 친근하게 된다. 저절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약득친근선지식(若得親近善知識)이면: 만약 선지식을 만나면. 훌륭한 스승, 훌륭한 친구, 훌륭한 도반들을 만나면
즉능수습광대선(則能修習廣大善)이니라 : 크고 넓고 훌륭한 선을 수습하게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니까 좋은 일만 하게 된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그저 궁리하는 것이 다 나쁜 일이다.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면 만날 때 마다 항상 공부에 관한 이야기만 하게 되고 봉사하는 일, 좋은 일, 공덕짓는 일만 이야기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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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능수습광대선(若能修習廣大善)이면: 만약 광대한 선을 수습하게 될 것 같으면
피인성취대인력(彼人成就大因力)이니: 그 사람은 큰 씨앗의 힘, 큰 원인이 되는 힘을 성취하게 된다.
약인성취대인력(若人成就大因力)이면: 그 사람이 큰 원인의 힘 큰 씨앗의 힘을 성취하게 될 것 같으면
즉득수승결정해( 則得殊勝決定解)라 : 수승하고 결정적인 이해를 얻게 된다. 그 사람이 아는 것이 아주 뛰어날 뿐만 아니라 확고한 이해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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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득수승결정해(若得殊勝決定解)면: 만약 수승하고 결정한 이해를 얻게 되면
즉위제불소호념(則爲諸佛所護念)이니라 : 곧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고 생각해 주는 바가 된다.
이것이 말하자면 신구여행(信具餘行)이다. 믿음은 다른 수행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이 이하도 역시 그러한 내용으로 십주위, 십행위, 십회향위로 나누어서 나온다.
7, 十住位
若爲諸佛所護念이면 則能發起菩提心이니
若得發起菩提心이면 則能勤修佛功德이니라
若能勤修佛功德이면 則得生在如來家니
若得生在如來家면 則善修行巧方便이니라
若善修行巧方便이면 則得信樂心淸淨이니
若得信樂心淸淨이면 則得增上最勝心이니라
만약 모든 부처님의 호념(護念)하는 바가 되면
곧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리라
만약 보리심을 일으키면
곧 능히 부처님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리니
만약 능히 부처님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면
곧 여래께서 계시는 집에 태어나리라
만약 여래께서 계시는 집에 태어나면
곧 좋은 방편 잘 닦아 행하리니
만약 좋은 방편 잘 닦아 행하면
곧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 청정함을 얻으리라
만약 믿고 즐거워하는 마음 청정함을 얻으면
곧 가장 수승한 마음 증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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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위(十住位): 십주위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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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위제불소호념(若爲諸佛所護念)이면 : 만약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는 바가 될 것 같으면
즉능발기보리심(則能發起菩提心)이니: 저절로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게 된다.
부처님이 우리를 호념해 주고 그 부처님은 깨달음을 통해서 부처가 되었으니 우리도 깨닫자고 하는 마음이 보리심이다.
약득발기보리심(若得發起菩提心)이면: 보리심을 일으키게 될 것 같으면
즉능근수불공덕(則能勤修佛功德)이니라:부처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된다. 부처가 되는 공덕을 부지런히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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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능근수불공덕(若能勤修佛功德)이면: 만약 능히 부처의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되면 그 사람은
즉득생재여래가(則得生在如來家)니: 여래가에 태어나게 된다.
세세생생 이미 물러설 수 없는 부처의 아들딸이 되어 여래가에 태어난다.참 좋은 말이다.
약득생재여래가(若得生在如來家)면: 만약 여래가에 태어나게 될 것 같으면
즉선수행교방편(則善修行巧方便)이니라 : 아주 훌륭한 방편 익숙한 방편을 잘 수행하게 된다. 교방편(巧方便)은 뛰어난 방편을 말한다. 여래가에 태어나면 그 사람이 하는 일이란 전부 여래가 하는 일이다. 부처님처럼 중생교화 하고 수행하는 일을 한다. 중생교화하는 데는 뛰어난 방편이 필요하니까 교방편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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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수행교방편(若善修行巧方便)이면: 만약에 교방편을 잘 수행할 것 같으면
즉득신락심청정(則得信樂心淸淨)이니 : 곧 마음이 청정함을 신락하게 된다.
약득신락심청정(若得信樂心淸淨)이면: 만약 청정함을 신락하게 될 것 같으면
즉득증상최승심(則得增上最勝心)이니라: 가장 수승한 마음이 자꾸 불어나고 커진다. 증상하는 최승심을 얻게 된다고 해도 된다.
8, 十行位
若得增上最勝心이면 則常修習波羅蜜이니
若常修習波羅蜜이면 則能具足摩訶衍이며
若能具足摩訶衍이면 則能如法供養佛이니라
若能如法供養佛이면 則能念佛心不動이니
若能念佛心不動이면 則常覩見無量佛이니라
만약 가장 수승한 마음 증장하면은
곧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리라
만약 항상 바라밀을 닦아 익히면
곧 능히 대승(大乘)을 구족하리니
만약 능히 대승을 구족하면
곧 능히 여법히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만약 능히 여법하게 부처님께 공양하면
곧 능히 염불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리니
만약 능히 염불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곧 항상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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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행위(十行位): 십행위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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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득증상최승심(若得增上最勝心)이면 : 증상 최승심을 얻게 될 것 같으면
즉상수습바라밀(則常修習波羅蜜)이니 : 곧 항상 바라밀을 수습하게 된다.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등의 6바라밀에 방편(方便), 원(願), 역(力), 지(智)이런 것을 항상 갖게 되고 그것만이 하는 일이다.
약상수습바라밀(若常修習波羅蜜)이면: 항상 바라밀을 수습하게 될 것같으면
즉능구족마하연(則能具足摩訶衍)이며 : 마하연을 구족하게 된다. 마하연은 대승을 말한다. 큰 수레, 큰 마음, 통 큰 마음, 대심범부다.
마하연 하면 대승기신론을 생각할 수가 있는데 마음의 원리에 의해서 수행하는 절차를 쓴 것이 대승기신론이다. 여기서는 거기에 그치지 아니하고 그야말로 대승심, 보리심, 큰마음을 구족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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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능구족마하연(若能具足摩訶衍)이면: 마하연 대승을 구족하게 될 것 같으면
즉능여법공양불(則能如法供養佛)이니라: 여법히 부처님을 공양하게 된다. 대승을 갖췄다고 하는 말은 결국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이 부처님이다’ 라고 하는 마음을 갖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법히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공양하게 된다.
약능여법공양불(若能如法供養佛)이면: 만약 능히 여법하게 부처님을 공양하게 되면
즉능염불심부동(則能念佛心不動)이니: 항상 부처님을 생각해서 그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염불심부동 좋은 표현이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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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능념불심부동(若能念佛心不動)이면 : 만약 능히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할 것 같으면
즉상도견무량불(則常覩見無量佛)이니라 : 저절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게 된다. 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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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수 대야의 물을 남에게 밀면 물이 나한테로 쏟아지고 그 물을 나에게로 당기면 물이 밖으로 쏟아진다...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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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爲道元功德母...信無垢濁心淸淨...수고 하셨습니다..혜명화 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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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能必到如來地....고맙습니다._()()()_
信爲道元功德母/長養一切諸善法.
信無垢濁心淸淨...진수성찬이십니다. 고맙습니다_()()()_
信爲道元功德母 ...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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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法 감사합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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