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우리노인대학 어르신 학생과 강사들이 함께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다.
새벽 6시에 맞춰 놓은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서 탄방 소방서
앞으로 가니 수학여행 차량이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조금은
들뜨고 상기한 모습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을 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차량편성을 확인하고 3호차에 탑승하니 김재오 선생님이 먼저 자리를 잡고 게셨다.
인원 점검이 끝나고 08:30시에 버스가 경주를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회관에서
준비한 일용한 양식과 음료수가 분배되었다. 붐비는 시내 길을 더듬거리던 버스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신나게 달린다.
출발한 지 한 시간여 만에 황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경부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질주
하여 12시가 조금 넘어서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시내로 진입, 신라한식이라는 식당 앞에
멈춰 섰다. 점심식사를 순두부 찌게백반으로 하였다. 가난한 회관 살림에 회비도 조금
거출하였으니 이해는 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점심 식사 후 다시 버스는 출발하여
13:00시에 불국사에 도착하였다. 경주 시니어 클럽에서 해설사가 차량마다 동승하여
안내를 해주었다.
불국사에 와본지가 5년이 넘을 듯하다. 불국사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정감이 간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다보탑과 촌색씨같지만 수려한 석가탑을 다시보니 정겹기만
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그 어려운 역사의 풍랑을 견디고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불국사 관광을 마치고 석굴암으로 출발하여 15:00시에 석굴암 관광을 시작하였다. 한
참을 걸어서 도착하니 그 옛날에 보았던 석굴암보다 어쩐지 더 초라해진 느낌이 든다.
줄을 서서 석굴암을 돌아보고 단풍이 제법 잘 물든 아름다운 경관을 사진에 담았다.
오늘의 관광을 모두 마치고 노인대학 수학여행단 전원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인
대학생들이 통제가 안돼서 모두 함께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귀가 길에 올라서 버스는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흥겹게 음악에 맞춰서 흔들고 있었다.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지 지칠 줄
모르고 계속 흔들어 댄다. 그렇게 3시간여를 달려서 버스는 아침에 출발했던 소방서
반대편에 도착하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향하는 노인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오늘 하루의 신나는 수학여행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많은
활력을 불어 넣어 준 것 같다. 삼삼오오 돌아가는 틈 사이에서 내년을 기약하는 인
사말이 오가는 것이 또 다른 희망을 엿보게 한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선생님들 오늘 하루 수고 많이 했습니다. 버스 6대에 가득 타고
간 노인들을 인솔하여 점심 대접하고 장거리를 안전하게 이동하고 관광시키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나이를꺼꾸로 먹겠습니다, 존 추억도 그리고 역사탐방이라니 더 오래 기억되겠습니다. 한 7년 쯤 됬나, 나도 대우에 있을때 10년 근속 기념으로 주는 생일 티켓가지고 다녀왔지요.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을 흘렀으니 경주 여행 다녀오시지요. 건강하시기를~~~~~~~~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개별적으로 1박 또는 2박 일정으로 경주 나들이 가실 때 연락주세요! 대명리조트(경주)가 보문단지내 경치 좋은 곳에 있습니다.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을 약속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를~~~~~
소상한 리포트 잘읽었습니다. 노자 노자 젊어서 노자 ! 늙어지면 못노느니라!
그래 더 늙기 전에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놉시다.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