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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파랑길을 걷다.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 삼척의 오십천 뚝방길과 동해 바다 해변길을 어린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걸어 보았다. 이 길은 혈기 왕성하였던 소년시절과 청년시절에도 걸어보지 않은 멀고 먼 길인데 아무 탈 없이 거뜬히 걸었다. 춘천의 걷기모임 회원 30여명은 관동팔경의 제1루인 삼척의 보물 '죽서루'에서 잘 정비된 맑고 아름다운 '오십천'의 목제 테크로 만든 길과 계단, 포장된 보행로 강변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필자가 어린시절에 놀이터였던 '사직동'에 있는 '삼척 김씨의 시조인 실직군왕비'의 능 앞을 지나 동해선의 종착역 '삼척역'을 지나고 '동양시멘트공장'의 위용을 멀리 바라보면서 옛날에는 나룻배로 강을 건너야 했던 자리에 건설한 '삼척교'를 건너서 봄 철에 만개하는 '장미공원'을 내려다보고 '정하동'으로 와서 일제시대에는 남한에서 제일 큰 공장이라고 했던 '유지공장'의 폐허된 모습을 보고서 '육향산'에 세워져 있는 조선시대 삼척(척주) 도호부사인 '허목'의 '척주동해비'를 잠시 구경을 하고 '정라항(삼척항)' 식당거리에서 점심을 하고서 잠시 쉬었다.
'새천년해안도로'에 들어서서 맑고 푸른 '동해'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 길을 또 걷기 시작하였다. '정라항'에서 '후진해수욕장' 까지는 일부 구간을 제외 하고는 오십천 강길과 마찬가지로 해변 걷기 길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 여러 곳에 '정자와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소망의 탑'과 '비치조각공원'을 지나 초 중학교시절과 얼마 전에 가족들이 해수욕을 여러번 왔던 '후진해수욕장'을 지나서 '수로부인공원'과 신라시대 실직군수를 역임한 '이사부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이사부사자공원'을 둘러보고 '촛대바위'와 여러가지 기암으로 유명한 '추암공원' 까지 약 20㎞가 넘는 거리를 4시간에 걸쳐 걷기를 마쳤다.
이 길이' 동해안'을 따라 만든 '해파랑길' 7구간 32코스의 일부 구간인데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온 국민의 건강과 아름다운 국토의 환경보호를 위하여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여 '사단법인 한국의길과문화'와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서 조성 중인 길인데 지금까지는 없었던 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길을 안전하고 쾌적한 길들을 정비하여 엮어가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까지 주로 동해안 해변 도로를 선정하여 10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을 다시 총 50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시작 지점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기점으로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인 '통일전망대' 까지 전체 길이가 770㎞나 되는 동해안 트레일이다. '해파랑길' 중에 가장 우수한 노선이 바로 '삼척' 구간이라고 한다.
죽서루→오십천 강변도로→실직군왕비능→삼척역→삼척교→옛 유지공장 →육향산→정라항→새천년해안도로→소망의 탑→비치조각공원 →후진해수욕장→수로부인공원→이사부사자공원→추암공원 우리들은 '삼척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죽서루'로 이동한다. '오십천교'를 건넌다. 오십천 건너편에서 본 '죽서루'의 위용 '죽서루' 광장에서 삼척시 관광 안내원의 설명을 듣는다.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루로 꼽는 보물제213호인 '죽서루'는 조선 태종3년(1403년)에 삼척부사 김효손이 중창하였느며 깎아지른 듯한 오십천 절벽과 기암괴석, 오십천의 맑은 물이 감싸는 오래된 누각으로 자연 암반 위에 세운 기둥이 특이하다. 일제시대는 일본놈들이 이곳에 벗꽃 나무를 울창하게 심어 놓아 장관을 이루었고 신사 까지 지어서 국민학교 어린 학생들 까지도 강제로 참배시킨 기억이 있다. ㅣ 중학교 1학년시절에 죽서루 이 위치에서 담임선생과 함께 1학년 수료기념사진이다. ㅣ 이 길이 해파랑길 7구간 32코스의 일부 구간이다. 나무 테그로 만든 계단길이다. ㅣ ㅣ 이곳 모퉁이는 초등학교 다닐때의 지름길인데 물과 바위 사이로 다니기 험한 길을 바위를 잡고 어렵게 다니던 기억이 난다. 삼척 철다리 위로 삼척에서 강릉 정동진 까지 운행하는 바다열차가 지나간다. 포장이 잘된 오십천 강길 사직동 구간 해발 148.8m의 봉황산이 보인다. 철교 바로 아래, 하천이 좁고 얕은 지점에 거물을 쳐놓고 모천회귀어인 '연어'가 상류로 올라 가지 못하게 해서 불법으로 포획해서 말리고 있기에 바로 삼척시청 해양수산과에 단속하라고 전화 신고하였더니 시에서 연어 알을 채취해서 인공 부화 하려고 시킨것이란다. 전화 한 것이 멍청이가 되었었다. 나, 참. 한가로이 연어를 낚시하는 강태공. 어릴때 아버지와 형들과 이강에 나와서 연어와 잉어, 똥꼬고기를 잡던 생각이 났다. 옛 '실직군왕 비'의 무덤이다. 천진난만한 어릴때 이 능에 놀러와서 친구들과 능 위로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석물에 올라 타고서 전쟁 놀이를 하기도 하였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출입문도 없었고 울타리도 없었으며 능 주위는 나무가 없고 전부 잔디밭이였다. 이 곳이 내가 태어나고 자라든 'ㄷ자형' 2층 목조 기와집이였는데 방이 열둘이였고 부엌이 둘, 변소가 둘이나 된 큰 집이였다. 우리가족이 1960년에 이사 온 후 집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2000년경에 7번 국도가 확장 되면서 철거 되었다고 한다. '삼척역'은 1944년에 건설된 삼척선 종착역이 였는데 예전에는 무연탄을 주로 수송하였으며 지금은 동해선 종착역으로 강릉 정동진 까지 바다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바다열차의 바다쪽 창문을 크게 만들어 바다가 잘 보이게 하였다.
'동양시멘트공장'은 1957년 동양그룹(당시는 동양제과)에서 인수하기 전 일제시대에는 남한에서는 유일한 '오노다(小野田)세멘트공장'이 였으나 해방 후에 적산 재산이라하여 '삼척세멘트공장'을 국가에서 경영하였었다. 년간 생산량은 1,100만톤이며 요즘은 운영상에 어러움이 있다고 한다. '동양시멘트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 제품을 선박에 싣기 위하여 삼척항(정라항)으로 운반하는 운송벨트 다리이다. 삼척교가 건설 되기전에는 나룻배로 사직리와 정라진을 왕래하였다. 삼척교에서 상류쪽으로 본 오십천은 맑고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삼척교를 건너는 회원들. 삼척교를 건너 와서 '봉황산'을 배경으로. 삼척 장뇌산삼 선전 시설물 삼척교 정상동 강변 고수부지에 '장미공원'을 조성하여 놓아서 봄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장미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일제시대에는 남한에서 제일 큰 '유지공장'이 였는데 6.26 전쟁시에 북한 인민군의 점령지 였으므로 UN군의 함포사격으로 폐허가 된 후에는 복구되지 못하고 계속 방치되어 있어 안타갑다. '척주동해비각'과 '육향정'이 세워져 있는 '육향산'이다. 육향정 정자 조선 현종 때 '허목'(1595∼1682) 이 쓴 '척주동해비'가 세워져 있는 비각이다. '허목'은 성리학을 발전시킨 학자로서 제자백가와 경서연구에 전념하였고 특히 예학에 뛰어난 인물인데 궁궐에서 서인과의 마찰로 삼척 도호부사로 내려와서 2년간 근무하다가 대사헌으로 올라 가기 전에 삼척 바다에 파도가 심하여 바닷물이 읍내 까지 올라오고 오십천 강물의 홍수로 주민의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이 1661년에 신비한 뜻이 담긴 글을 손수 짓고 독특한 필체로 비문을 새겨 이 비를 세웠는데, 신기하게도 바다가 잠잠해지고 그후로 주민들의 피해도 없었다고 한다. 당초에는 정라진앞 '만리도'에 세워 놓았던 것을 비석이 파손되자 숙종 36년(1710)에 '육향산'으로 옮겨온 것이다. 비문의 설명판 정라항 포구의 정하동 마을 모습. 정라항(삼척항) 점심 식당 ㅣ '정라항'에서 '이사부사자공원 까지 연결되어 있는 새천년해안도로 해파랑길을 조성하면서 새천년해안도로 바다쪽에 몇개소의 전망대와 휴식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ㅣ 정자각 전망대도 건축하였다. ㅣ 멀리 '펠리스관광호텔'이 보인다. 해파랑길을 훌륭하게 만들었다. 무엇이 겠어요? 이런것이 여러개 있었다. '소망의 탑과 '소망의 종'이 있는 이곳은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며 새해의 첫 해돋이를 볼수 있는 이름난 곳이다. '소망의 탑' 앞에서 소망의 탑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기 시작이다. 비치조각공원 새천년해안도로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다양한 조각품과 작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며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편의점도 있었다. ㅣ ㅣ 일부 구간은 인도가 없어 위험하였다. 후진항 방파제에 바다 낚시군들이 많았다. '삼척해수욕장'이라고 불리는 '후진해수욕장'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에 이곳에 소풍도 오고 해수욕도 하러 왔었고 몇년 전에 우리 가족이 여름휴가때 해수욕하러 오기도 한 곳이다. 후진해수욕장은 너비 400m, 길이 1.5km 규모의 삼척 제일의 해수욕장이다. 해안선에서 바다쪽 약 150m 까지는 수심이 얕고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다. ㅣ '후진해수욕장'에서 수로부인공원' 까지는 대명콘도 건축으로 보행하는데 위험하였다. ㅣ '수로부인공원'이다. 임원에는 '수로부인 동상'이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다.(작은사진) '수로부인(水路夫人)'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이다. 남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임원에 왔을때 벼랑에 핀 진달래꽃을 갖고 싶어하자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이를 꺾어 주면서《헌화가》를 지어 바쳤다 한다. 그런데 '수로부인'이 이곳 '증산해변' 입구인 '임해정'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다 속으로 끌고 갔다. 이때도 한 노인이 '순정공'에게 "근처의 백성을 모아 노래를 부르게 하고 막대기로 언덕을 치면 부인이 나올 것이다"고 하여 그 말대로 하였더니 '수로 부인'이 나왔다고 한다. '수로 부인'은 절세미인이어서 산과 바다를 지날 때, 여러 번 신들에게 붙들려 갔다고 전한다. 삼척시가 신라 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은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꾸민 공원이다. 동해안의아름다운 절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이사부장군’은 신라시대 지증왕·법흥왕·진흥왕 때 활약한 장군이다. 태종(苔宗)이라고도 한다. 성(姓)은 김씨(金氏)이며, 내물왕의 4대손이다. 거칠부(居柒夫)와 함께 진흥왕을 도와 영토확장에 큰 공을 세웠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지증왕 때 관장(官長)이 되어 가야를 점령하였고 505년(지증왕 6)에 실직국(悉直國: 지금의 삼척) 군주(軍主)에 임명되었다. 512년에는 하슬라주(何瑟羅州:지금의 강릉)의 군주로 우산국(于山國:지금의 울릉도)을 정벌할 것을 계획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이 어리석고 사나워서 위세로 항복받기는 어렵고 계교를 써서 복속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나무로 사자(獅子)를 많이 만들어 전선(戰船)에 나누어 싣고 그 나라 해안에 가서 거짓말로 말하기를 "너희들이 만일 항복하지 않으면 이 맹수를 놓아 밟아 죽이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들이 두려워 곧 항복했다고 한다. 541년(진흥왕 2) 상대등·시중을 겸할 수 있는 최고관직의 하나인 병부령(兵部令)이 되었다. 백제와 고구려를 공격하여 한강 이북 영토를 확장하여 후에 삼한 통일의 발판을 세웠다. 이 공원에는 '나무사자 전국 공예대전'에서 역대 수상작품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고 사계절 썰매장인 터비썰매를 즐길 수 있고 야간에는 추억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ㅣ ㅣ
추암공원의 촛대바위가 보인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하는 추암 해변은 해안 절경의 보고로 맑고 깨끗한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아름다운 곳으로 드라마 '겨울연가' '진주목거리' 촬영지로 유명하며 한국관광공사의 '겨울철 가 볼만한 곳 10선'에 선정 되여 있다. '추암공원'의 '촛대바위'는 촛대처럼 절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어 '촛대바위'라 불러지며 이 바위에 걸리는 아침 해돋이는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어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과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해안 절경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옛 지명은 '송곳바위'라는 의미의 추암(錐岩)이었다 한다. 달력에 많이 나오는 사진 이다. ㅣ 조선 정조 때 '단원 김흥도'가 그린 '금강사군첩'이란 화첩에 있는 '촛대바위' 그림인데 전망대에서 바위를 보고 그리면서 바위의 절리 까지 세밀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추암공원의' 전망대'이다. 이 '전망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남한산성'의 정 동방에 위치하고 있다. ㅣ
ㅣ 거리의 사진사가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으라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ㅣ ㅣ ㅣ ㅣ ㅣ 막걸리 한잔씩 하고 춘천을 향하여 출발한다.
오래만에 찾아 본 고향의 산천은 언제나 포근하고 친밀한 느낌이 있었으며 지나는 곳 마다 어린시절의 옛
추억을 되 살려보게 되는 즐거운 하루였다.
귀한자료 많은 노력에 감사합니다. 서울 동창모임에서 만나요 원주노인복지관 p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