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연안국 해군 간 유사시 해상교통로 확보 및 각국 기뢰대항전 능력 향상을 위한 서태평양 기뢰대항전 훈련 출항식이 7일 경남 진해항에서 열렸다.
출항식을 마친 33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과 880t급 기뢰탐색 소해함 옹진함 등 기뢰전함 2척과 폭발물처리반(EOD) 요원 14명으로 구성된 훈련분대(사령관 金正植 대령)는 싱가포르를 향해 출항, 43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한국 해군이 처음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7일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공동 주관으로 말라카·싱가포르 해협 근해에서 펼쳐진다.
이번 훈련에는 호주·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중국 등 15개국, 20척의 함정과 폭발물처리반 186명이 참가하며 미국·러시아·베트남 등 3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서태평양 기뢰대항전 훈련은 2001년 싱가포르 주관으로 처음 개최, 격년제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여파로 올해로 연기됐다.
해군 관계자는 “처음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 한국 해군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지역안정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등 한국군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