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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글은 누구를 설득하기 위함도 아니고 MBC노조를 옹호 하기위함도 아니다. 또한 나는 MBC와 어떠한 연관도 맺고 있지 않으며, 찌질이들이 흔히 말하는 알바도 아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현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을 뿐이며, 내 생각을 내 멋대로 표현 할 뿐이다. 그리고 다소 논리 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표현이 다소 거칠 수도 있음은 양해를 구함.
YTN을 빼앗겼을 때는 사실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YTN 하나 정도 빼앗긴다고 정부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멀게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역시 주도면밀했다. 한꺼번에 눈과 귀를 멀게 하지 않았다. 서서히 멀게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KBS를 먼저 치고...슬며시 YTN을 치더니 이제 MBC를...일종의 각개격파를 선택하였다. 그러다보니 하나씩 하나씩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밀린 것이다.
그럼 여기서 방송을 왜 국민들이 정부에게 빼앗기면 안되는지 극단적인 사례를 들어 보겠다.
멀리 미국이나 유럽의 예를 들것도 없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극우주의자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북한의 예를 보자. 북한에는 조선중앙텔레비젼이라는 방송이 있다? 이 방송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하고,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상 교육에 이용되는 방송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조선중앙텔레비젼에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없고 서로 각기 다른 의견을 교환할 수도 없다. 오로지 김정일과 군부의 의견만 있을 뿐이다. 북한 주민들의 의견이나 생각은 그 안에 없다. 이런 현상이 북한의 방송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방송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MBC를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나는 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나를 좌빨이니 알바니 하며 읽다말고 댓글을 달려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설마 이명박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만을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심어주려고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겠어?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댄대 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애써 축소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다.
농X 이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새우X 이라는 제품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런데 마침 농X이 MBC의 지분을 20%, 농심의 사돈 회사가 20%, 농심이 광고를 가장 내고 있는 A신문사가 20%씩 갖고 있다고 한다면, 새우X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뉴스는 9시뉴스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혹시라도 국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며 반대하는 기자가 있다면 국제부나 라디오편집부 같은 곳으로 발령을 내버릴 것이며, 그 기자는 몇 년간 외신뉴스나 모니터 하고, 다른 기자들이 취재해온 뉴스 원고나 라디오에서 정리하여 읽게 만들것이다. MBC의 지분을 어떤 대기업이 갖게 될지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게 될지에 따라 그 결과는 무섭게 달라질 수 있다.
생각은 많은데 일일이 쏟아 놓자니 글 솜씨도 부족하고 정리도 잘 안되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결론은 한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교환되고 공존할 수 있는 공간.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없는 국민들의 마지막 신문고 이며, 이는 인터넷뿐 아니라 방송도 그 범위에 속한다는 것이다.
2,
평균 임금이 얼마네, 이런 놈들이 지들 밥그릇 챙기기 위해서
또는 경쟁을 하기 싫어서 파업을 하고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적잖이 있네요...
뱃속에 기름기가 많아서 그렇다는 분들도 적지 않네요...
80년대 이후 기업체 노조의 파업을 반대했던
논리 그대로이군요.
그 땐 먹혔죠?
왜? 그 땐 임금 협상을 위한 파업이고,
노동 조건을 위한 파업이었으니까요...
(물론 이 때도 정당한 파업은 많았습니다.
현재 노동자들이 이 정도 나마 살고 있는 건 그 정당한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MBC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파업 하는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YTN 직원들 해고됐습니다.
KBS 사장 바뀐 뒤로 이상해졌습니다...
언론노조의 파업에도 침묵입니다.
SBS는 대놓고 8시 뉴스에...이번 파업은 불법 파업이므로
파업 참가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는 믿지 못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제 하나 남은 게 MBC 입니다.
MB는 서울시장 시절부터 MBC를 대놓고 싫어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된 지금은 더욱 그렇겠죠.
누군가 실수로 청와대 TV에 MBC 뉴스를 틀어놓고 있다가 대판 혼났다고 합니다.
왜 MBC가 싫을까요?
말을 안 들으니까...
다른 언론사는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고, 알면서도 침묵하는데
MBC는 그걸 안하니까 싫어할 수밖에요..
(물론 경향, 한겨례도 MB는 싫어할 겁니다. )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권력 감시입니다.
MBC마저 장악되면
그 어떤 독재를 저지르더라도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가 사라지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일을 벌여 놓고 '엠바고' 요청을 해버리면 그걸로 끝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조중동의 기사를 보면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겁니다.
그렇담 왜 지금일까요?
MB 집권 1년차인 올해 촛불집회 때문에 MBC 때문에 권력을 제대로 쥐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초기에도 이 모양인데, 이렇게 끌려 가다가는
큰일이라는 위기감, 절박함에 사로 잡힌 것 같습니다.
방송법 개정 욕 먹을 것 뻔히 압니다. 그래도 밀어부치는 건
이렇게라도 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어야
일하는데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절박함이 이런 밀어부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전 무섭습니다.
언론장악은 MB 정권 시나리오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게 무섭습니다.
이게 시작입니다.
언론을 길들이고 그 다음부터 지들 세상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런 걸 뻔히 알면서도 MBC가 가만 있어야 합니까?
이번 싸움 쉽지 않습니다.
사측과 싸우는 게 아니라 정부 여당과 청와대와 싸우는 겁니다.
이 싸움 이기는 방법은 딱 하나 입니다.
민초들이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세상이 바뀌엇다는 걸 보여주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이걸로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촛불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합니다.
개인적인 예상컨대 그 상황까지 가게 되면
친박 계열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나올 수도 있습니다.
7,80명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뛰쳐 나오면
한나라당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되면 지금처럼 날치기 법안 처리를 하거나
국민을 무시하진 못할 겁니다.
제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MBC 노조 공식 카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응원 갑시다...
3,
언론노조 파업은 상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입니다.
언론노조 조합원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야하는 싸움입니다.
조중동은 언론노조 파업을 밥그릇 챙기기, 자사이기주의라고 열심히 써대고 있고
다음, 네이버의 메인화면에서는 국민의70%가 지지하는 언론노조 파업에 대한 내용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유는... 다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2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투쟁을 하고있는 MBC 노동조합이 다음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카페제목은 '힘내라mbc'입니다.
92년 파업당시의 사진들도 있고 (손석희 아나운서가 파란수의를 입고 웃고잇는 모습이 인상적임)
현재 언론노조가 파업하는 이유, 정부가 개악하려는 언론관계법에 대한 내용, 현재 파업투쟁상황을 알수있습니다.
카페홍보 마니해주시고 지지글 지지서명도 부탁드립니다.
광우병쇠고기 수입은 막아내지 못했지만
언론노조 파업은 꼭 함께 지켜내고 함께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땅의 상식과 민주주를 지키는 일입니다.
4,
진주 mbc를 아십니까?
이건 또 뭥미?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mbc는 알다시피 지방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진주 mbc는 경상남도 아담한 도시 진주에 있는 방송국이고요.
이곳에서도 언론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상경투쟁에 이어, 이틀동안 곳곳에서 전단지 돌리기, 피켓팅, 촛불집회를 했구요..
내일은 1박 2일 예정으로 상경한다고 합니다.
진주mbc사옥에 걸려있는 현수막
알다시피,
이곳은 한나라당이라고 하면, 개**도 당선이 되는 불모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서울못지않게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 mbc의 방송권역이, 사천, 진주, 함양, 산청, 남해, 하동 입니다.
어떤 바람에도 지지를 굽히지 않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뵙고, 설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또한 사천은 우리 강달프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강달프 의원의 선거법 위반 관련 1차 선고공판이 31일 진주에서 있습니다. 이곳 진주, 사천에서는 강기갑 의원 지키기 삼보일배가 이뤄지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방송관계법은 공영방송을 죽이는 법임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지방의 언론을 죽이는 이중 삼중의 악법입니다.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지역언론을 지키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세요.
특히 진주mbc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안동mbc, 상득이 지역구 포항mbc, 마산, 부산, 울산mbc에도 힘을 실어 줍시다.
-자칭 아고라 진주 통신원 드림.
오늘 진주mbc앞에서 있었던 촛불집회 사진. 완전 흔들려서..죄송. 인증짤이 이것밖에 없네요.
5,
저는 MB의 방송민영화의 이유를 들으면서 10전 인터냇에 난무했던 인터넷 성인방송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한나라당과 MB가 방송이 민영화되야하는 이유가 미래에는 800에서 1000개의 방송채널이 생기고 그에 따라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민영화를 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지만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치더라도 지금도 몇십개 되지 않는 채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했던방송 또하고 외국영화 틀어주고 자체방송이라고 제작한것들을 보면 불륜에 패륜을 소재로 하는 자극적인 방송뿐입니다.
만약 수백개의 채널이 생긴다면 어떻겠습니까?
지금도 몇십개 되지 않는 채널에도 불륜에 패륜에 성을 상품화해서 케이블방송의 질이 바닥이니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수백개의 채널이 생긴다면 분명히 이들 군소방송국들은 더욱더 선정적으로 그리고 더욱더 자극적으로 방송을 만들어 송출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10년전의 인터넷에 난무한 성인방송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처음에는 성인방송들이 상당히 건전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초창기의 인터넷방송들은 지금의 케이블방송보다 덜 자극적이었다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장점이 무한대성 아닙니까?
성인방송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그때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때 인터넷 성인방송들이 어떻게 변했습니까?
보다 자극적으로 비이성적으로 변한것을 많은분들이 기억을 하실 것입니다.
그중에서 독보적인 몇몇의 성인방송은 국내에서 법적제약을 벋어나기 위해 외국에서 방송을 제작하는........... 다시말해서 해외올로케(자본의 유입의 결과?)하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경쟁이 방송의 질을 높이고 거대자본만이 방송의 질을 높일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기업하는 사람들은 돈이 안되는 곳에는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팔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방송을 경영하게 한다. 정말로 그들이 방송의 질을 신경쓰고 시청자를 생각할까요?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방송민영화해야 하는 논리를 반박한 것이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방송민영화는 지상파보도채널(특히 MBC)을 장악해서 뉴스를 오공때의 땡전뉴스로 바꿀려는 술책이라는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5공때 뉴스를 생각하면 저는 전두환의 면상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많은 국민들이 아시는 이야기를 또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행복한 한해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