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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코스~1코스(일부)] 한가터길~꽃밭머리길(일부) - 12.4km / 약 4시간
안녕하세요~ 2주만에 다시 돌아온 이재호 팀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동네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 대표님께 잠시 인솔을 부탁드리고 다녀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들과 신나게 회포를 풀고 왔습니다! 새로운 인연은 없었지만요... 하하...
지난 주 토요일에는 7주차 산행이자, 치악산 둘레길 일정의 마무리 산행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말마다 당연했던 발걸음이 끝난다는 느낌이 섭섭하기도 했지만, 7주차 산행을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7주차에는 한갓진 마을을 잇는 <한가터길>과 옛 고찰들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꽃밭머리길> 앞부분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원주 혁신도시, 반곡동의 옛 지명인 <한가터길>은 넓고 큰 지형을 가졌기에 그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이 길 위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광업을 위해 설치되어 2021년까지 8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반곡역>이 있습니다.(현재는 공사 중이라 볼 수가 없습니다…ㅠ)
개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클 뿐더러, 옛날 역사의 모습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도 합니다.
1코스인 꽃밭머리길 앞부분에는 걷기 좋은 오솔길을 따라 유서깊은 고찰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1500년 전 지어졌으며, 매년 500년 역사를 가진 <동악제>를 지내는 <국형사>, 치악의 정기를 잔뜩 받아 365일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는 천태종 <성문사>를 지나갑니다.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되는 길을 지나, 처음 둘레길을 시작했던 <운곡 원천석 묘역> 앞에서 장장 7주 간의 걸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치악산 둘레길의 피날레~! 조금 더 어른스러운 말로는 유종의 미를 거둔, 치악산 둘레길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비 손님도 나와주셨습니다..!
당둔지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오늘은 총 14명, 대부대가 움직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당이 있던 동네여서, 당둔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출발지 앞으로 흐르는 하천을 건너갑니다!
개발 전에는 완전 풀숲으로 덮여 물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노닥노닥~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둘레길 표식을 따라갑니다.
빨갛게 물든 개양귀비가 보입니다.
5월의 꽃들이 길 옆으로 피어있습니다!
비에 젖어 그런지 더욱 생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은 슈퍼 옆을 지납니다.
옥수수들이 물과 햇빛을 잔뜩 받아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얼른 내 뱃속으로 들어오렴~~
5월 꽃의 대명사죠, 장미가 아주 활짝 피어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을 만큼 쨍한 빨간 장미였스빔다.(얼른 그런 사람이 생기길 바라며…)
치악산 둘레길 표식이 달린 커다란 매실나무도 있습니다.
저는 매실을 보면 조성모씨가 생각나더라고요..
초록매실 광고는 분명 엄청 어렸을 때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장면이 똑똑히 생각날 정도로 뇌리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예쁘게 꾸며놓은 화단과
커다란 독일 붓꽃이 보입니다.
11코스를 걸으며 이 시기에 필 수 있는 꽃들을 전부 구경하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등장하지 않으면 섭섭한 문지기, 귀여운 멍멍이가 저희를 흘겨봅니다.
멍멍이도 비에 젖어 만사 귀찮은 듯한 표정이네요..
모가 심어진 논 옆으로 마을길을 따라갑니다.
다리를 건너 반곡역 방면으로 향합니다.
흡사 어벤져스의 출동 장면 같군요~
반곡역 앞 공원입니다.
(반곡역은 역사 앞 공원단지 조성 공사로 인해 출입이 불가합니다…ㅠ 벚꽃과 어우러지는 역사의 모습이 장관이니, 가능한 분들은 내년 봄에 찾아가보시길!)
아쉬운대로 넓은 정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로카님께서 준비해주신 파프리카를 에피타이저로 먹습니다! 가을 단풍잎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분들의 보물단지에서 나온 엄청난 음식들입니다!
막창과 전, 황태포와 호박전까지~ 엄청난 음식세례를 받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제 마을길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녹음과 어우러지는 사니조아님의 멋진 한 컷~!
몰래 뒷모습을 찍으려다가 헤세의 정원님께 들켜버리고 맙니다..
부드러운 딸기맛 아이스크림 같은 작약이 환하게 피어있습니다!
한가터 마을 표시석을 마주합니다.
<골짜기 안의 넓고 큰 터에 마을이 있어 한터라 부르다 한가터가 되었다.>
한가터 마을을 지나 600미터 고지의 안오릿골 정상으로 향합니다.
졸졸 흐르는 계곡 위를 건너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는 듯, 이제야 한가터길 표식이 나옵니다!
호젓하게 솟아오른 잣나무 숲길을 걸어갑니다.
툭툭 떨어지는 빗소리와 촉촉하게 젖어 부드러운 흙길의 조화가 마음의 힐링을 줍니다!
천천히~ 산을 온전히 즐기는 푸른이님~
동화 속 엘프들의 마을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조용한 잣나무 숲속에 나무집을 짓고 살고 싶은 작은 꿈이 있답니다!
오르락 내리락, 잘 조성된 둘레길을 걸어갑니다.
산 속 비틀즈!
멋쟁이들은 역시 걷는 폼도 남다릅니다. 가히 비틀즈를 뛰어넘는!
편안한 길과 재미난 이야기 속에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장미를 뛰어넘는 5월 꽃의 최고봉은 역시 웃음꽃입니다~
카메라를 들면 자연스럽게 포즈~~ 산잡지 모델 못지 않네요!
TMI : 저는 레드페이스 모델로 사람과산 잡지에 실렸던 적이 있답니다~ 그런 저보다 더욱 포즈를 잘 잡으시는..!
여기도 한 컷! 이번 산행에는 재미난 사진 구도가 많이 나오네요~
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1코스가 끝나는 지점이자, 1코스 시작점!
1500년 전 시작된 <국형사>에 잠시 들릅니다. 조용한 위압감을 주는 멋진 고찰입니다.
마당을 정비중이시던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1코스 길로 들어섭니다!
1코스의 이름은 꽃밭머리길!
옛날 이곳에는 꽃밭이 엄청나게 크게 있던 터라, 지금까지도 꽃밭머리 마을이라고 불립니다!
마찬가지로 잘 닦인 흙길을 편안히 걸어갑니다.
앞에 어떤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채 걸어갑니다!!
다들 깜짝 놀라길 바라며 서둘러 뒤쫓아갑니다~
짠~!
김수현 대표님의 이동식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각종 간식과 과일, 따듯한 커피까지
비오는 날 걷는 이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상식!
치악산 둘레길 7주 개근을 하신 김연옥님께 선물을 전달합니다! 성실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렇게 대표님의 깜짝 카페는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다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길을 조금 걸으니 널찍한 건물의 <성문사>가 보입니다~
주변 절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성문사 건물은 세련되더군요~
절 뒤로 이어진 오솔오솔 오솔길~을 계속해서 걷습니다.
포도송이 같은 모습의 붉은 아까시나무도 눈에 띕니다.
잠시 산길을 벗어나 꽃밭머리 마을에 들어섭니다. 산 위로 피어오르는 운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금은 스산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꽃밭머리 이름처럼, 표시석 주변으로 꽃이 피어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다시 산길로 들어섭니다.
독일 붓꽃에 비해 작은 그냥 붓꽃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군요.
갑자기 가팔라지는 마지막 내리막을 지나~
트레킹 종료지점인 <운곡 원천선 묘역>에 도착합니다!
허락도 없이 찾아온 비손님이 고집을 부리는지, 끝날 즈음 비가 억세게 쏟아지더군요…!
보내기 싫은 마음을 이렇게나 거칠게 표현하다니…
맘씨 나쁜 비손님을 피해 얼른 근처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비 젖은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묵밥과 파전으로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덥힙니다~!
음식을 나누고~ 함께 건배하고~ 서로의 산행 소감을 나누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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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일정이라고 생각했던 치악산 둘레길이었지만 끝이 다가올수록 아쉬웠고, 막상 끝이 나니 섭섭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7주 동안 걸었던 산길이든, 마을길이든, 임도든 그 길 끝에는 새로운 길이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하나의 일정이 끝났다는 건, 앞으로 또 새로운 인연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겠죠?
이쯤에서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다가올 만남을 위한 기대감만을 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더욱 멋있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즐거웠던 치악산 둘레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치악산 둘레길을 기획하고 이끌어준 카일라스 김대표와 이팀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전구간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추후기회가 다시된다면 열심히 해보렵니다 . 함께걷던 회원님들 모두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함께 걸으며 재미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시 만나 걷는 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에 또 뵙겠습니다~
치악산 둘레길은 함께 참여한 비도 우리 일행이었어요.
웃음 가득했던 7주 참 행복 했습니다.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까지 손님으로 대해주시는 마인드, 또 한 번 배워갑니다~! 매주 토요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던 주역 중 한 분이셨습니다!
좋은 곳에서 또 뵙겠습니다~
긴 여정~
길벗님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길~
행복했습니다.
카일라스 김대표님,이팀장님
진심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담 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예쁜 꽃들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사이를 함께 누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간 내서 참가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강원도의 봄은 내 고향보다 늦게 오더군요 ㅎ
아직 남아있는 겨울향기를 맡으며 시작한 두번째 시도의 치악산둘레길 걷기였습니다
4월과 5월에 매주 토요일마다
천천히 다가오는 봄의 다사로운 숨결과 서서히 깨어나는 초록의 숲을 온몸으로 즐겼습니다
흔하디 흔하지만 수많은 이름의 제비꽃들~
처음 보는듯한 올괴불꽃~
마지막 날에 만난 쪽동백꽃~
거의 주말마다 찾아오는 비님덕에 촉촉하고 폭신한 흙길을 걸었지요
이번에도 완주를 못했으니 내년의 봄을 또 기대하는 행운이 남아있네요 ㅎㅎ
같이 하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차갑던 봄을 시작하여,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에 가까워진 시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 좋았습니다.
많은 들꽃, 봄꽃들을 마주할 수 있는 날들이었습니다~
죽순을 꼭 닮았던 피어나기 직전의 천남성,
푸른이님 덕분에 확실하게 각인한 미나리냉이 꽃까지~
같이 걸을 수 있어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또 산에서 오래, 자주 뵙겠습니다^^
신록이 푸르른 5월에 양옆의 들꽃들과 함께하며걷던 오솔길들이 한껏걷는 이들의 힘이되어 주었던 너무도 예쁜길 이었습니다 . 좋은사람들과 어우러져 하하호호 웃으며 분위기 살려주는 서부인 덕분에 더욱빛이나는 둘레길 이었습니다 . 마지막 둘레길에 최고의 이벤트는 숲속의 카페였습니다 .
선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아쉬움이 있다면 개근을 못한점 이구요 ㅜㅜ 모두들 즐겁게 함께한길 어디서든 다시만나기를 바래봅니다 . 김대표님과 이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좋은 길도, 조금은 힘들었던 길도 연꽃사랑님의 활기찬 모습 덕분에 웃으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골짜기에서 바라본 멋진 조망, 웅장한 고찰, 부드럽고 촉촉한 흙길도 너무 좋았지만,
저에게는 매주 상다리가 부러질 듯이 챙겨오신 연꽃사랑님의 음식들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함께하는 이들 먼저 챙겨주시는 마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 어느 멋진 곳에서 웃으면 만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치악산 밑에 머물면서 한번쯤 둘레길을 걸어봐야겠다고 시작했는데, 지원조로 몇 구간 밖에 못걸어서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에 이어서 걷는 일정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토요일마다 끼어드는 빗님과 함께 하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