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7일(일)~8월 19일(화) 상영작
맹진사댁 경사 (1962년,124분)
A Happy Day of Jinsa Maeng
감독 이용민
출연 김승호, 최은희, 김진규, 구봉서,
김희갑, 이빈화, 양석천, 최남현
오영진의 「시집가는 날」이라는
희곡을 각색한 두 번째 영화
이용민 감독이 1962년에 제작한 코미디 시대극
신분질서가 붕괴되어 양반의 지위가 떨어진
조선후기의 사회의 부정적인 현실에 대하여 고발
탐욕이 가득찬 우매한 조선후기 양반 사회를 풍자
당시 혼례제도의 모순과 체면과 헤세를
지극히 중시하는 조선후기 양반의 몰락을 담은 이야기
양반과 노비는 모두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사람을 차별하느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대사는
이 영화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즉 작품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노비가 양반을 비판한다는 것은
신분계급의 가치가 얼마나 하락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
희극 배우 구봉서는 그만의 특유한 언어유희와 행동들로
양반과 사회를 해악과 풍자를 함으로써 큰 웃음을 준다
과거의 농촌의 모습을 향수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나귀가 끄는 연자방아, 아낙네들의 그네타기와 개울가 빨래터
전통 혼례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는
선명한 색채의 사용을 통해 청아한 구름과
그림 같은 배경을 나타낸 미장센 연출을 빠뜨릴 수가 없는데
이것은 합성에 대한 의문마저 든다
가야금 소리와 매미소리 등 인위적인 소리가 아닌
자연적인 소리와 영화의 시작과 결말을 도라지 노래는
고전영화임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장면들이다
맹진사 아버지(김희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과
절름발이 흉내는 맹진사(김승호)의 희극적 요소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권선징악의 내용이 담긴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해악과 웃음을 통해 가문의 족보를 고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버린 사회와 전통적인 혼례의 방식을
풍자하여 비판하는 한국적 정서가 살아있는 한국영화
맹진사댁 외동딸 갑분과
도라지골 판서댁 김대감의 자제인 미언(김진규)이가
정혼하고 혼례날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도라지 골 어느 선비가 맹진사댁에 묵게 된다
선비는 뜻밖에도 미언이가 절름발이라는
천지개별할 소식을 전한다
갑분은 죽어도 병신한테는 시집을 안간다고 펄펄 뛰고
세도가와 사돈이 되는 것은 좋지만
딸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맹진사는
긴급 친족회의를 열고 중론을 듣기로 한다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묘책을 말하는 사람이 없자
맹진사는 하녀 이쁜이(최은희)를
갑분이 대신 바꿔치기해 시집보내기로 하는데...
상영기간 8월 17일(일) ~ 8월 19일(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00 3회 3:30
상영 예정이었던
한국영화
【아네모네 마담】이 사정으로 인해
【맹진사댁 경사】로 교체 상영됩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