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에게 나영이는 옆 동네에 사는 어떤 아이이고, 나쁜 사고를 당해서 지금 몸과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나쁜 아저씨가 나영이를 다치게 했고, 나영이 가족은 지금 모두 상처받아 힘들다고 얘기해준다. 우리가 나영이를 위로해주어야 하고, 나쁜 아저씨는 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한다.
“나쁜 아저씨가 나영이를 때렸어? 어디를 때렸는데?” 하고 아이가 되묻는다. “여자의 몸은 어른이 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하며 또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집에서나 오갈 법한 대화다.점점 이처럼 있어서는 안 될 나쁜 일이 늘어가는 요즘, 아이를 키우는 이 땅의 엄마로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랑할 줄 아는 성인으로커갈 수 있도록 아이에게 성에 대해 올바로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에 눈뜨는 시기는 빨라진 반면, 성교육 실태나 부모들의 인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의 성교육 시기나 방법에 대해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와 마주하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없다. 내 아이 성교육 부모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
Part 1 전문가 인터뷰 큐이디 부모학교 이성아 선생님
이성아 선생님은? 큐이디 부모학교 페어런팅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아들 셋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선배 엄마로서의 친근감이 물씬 느껴지는데다 전문가임에도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닌 실생활의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마음가짐이 갈수록 달라진다며, 아이
를 둔 부모들이 자신만의 부모력을 키워갈 수있도록 돕는 일에 사명감을 느낀단다. 꿈꾸는 부모, 행동하는 부모로서 오늘을 가꾸어가자는 그녀는 분명 준비된 부모가 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훌륭한 부모 선생님이다.
(왼쪽) 큐이디 부모학교 이성아 선생님“성교육을 애정교육이라 생각하세요”Q1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청소년기에 성교육을 받았지만 여전히 폐쇄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올바른 성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큐이디 부모학교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교육을 하지않는 이유는?’ 이란 질문에 34.9%가 ‘필요성은 느끼지만 방법을 몰라서’라고 답했어요. 성개념은 부모의 자세나 관점이 매우 중요하다 강조하지만 정작 부모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성이 곧 자녀의 성이 됩니다. 성에 대한 부모의 태도나 인식을 돌아보는 것이 자녀 성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자신은 성을 왜곡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인식과 태도가 아이의 성 가치관 형성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렵거나 부끄럽게 생각된다면 아이의 건강한 질문에도 당황하여 바르게 대답해줄 수 없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성적 호기심’에 대한 우려로 대하지 말고 아이의 올바른 성 가치관에 대해 고민부터 해야 합니다.
Q2 유아 성교육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도 많은 부모가 자녀의 성교육에 대해 어려워합니다. 유아 성교육은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성교육은 태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해주는 스킨십 자체가 성교육이라 할 수 있어요. 성교육을 ‘애정교육’이라 생각하면 좋습니다. 0~3세 유아기에는 베이비 마사지나 목욕 등 충분한 스킨십을 해주고 대소변 가리기를 무리 없이 해나가도록 돕는 것이 바로 적절한 성교육입니다. 딸에게 반대되는 성인 아빠가 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3~6세에는 성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아이가 바른 성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바른 성지식을 전달해주고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최근 아동 성범죄가 증가하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올바른 성교육이 성폭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까요? 아이 스스로 지킬수 있게 교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유아기부터 성 지식을 쌓아온 경우, 성폭력을 좀더 쉽게 인식시키고 이를 피하도록 교육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폭력이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폭력과 같은 것이며 다만 아프게 하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싫다’고 분명히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에 하나 성폭력을 당했더라도 아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단순한 사고로 여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Q4 성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유아 성교육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주세요.성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바로 생명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인간의 기본적 본성을 지키면서 사랑해가며 타인과 관계 맺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로 나아가려면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성 역할모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건강한 성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Part 2 우리가 오해하는 성교육 편견들
이지데이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이 성교육을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9%가 3~6세로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이는 성에 대한 편견의 결과라고 판단된다. 바로 성을 남녀의 성관계나 생명의 탄생 등에만 국한해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인 셈이다. 성교육이 애정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한다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필요한 것이다.
성에 대해 미화하거나 비약하지 말자
성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성을 웃음거리로 삼거나 지나치게 미화하여 비현실적인 답을 준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수 있다. 아름다운 동화처럼 미화해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에 대해 백지상태인 아이가 성에 관해 어떤 인식을 갖게 될지는 부모의 태도에 달렸다. 정확한 지식을 진지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전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자.
아이와 성을 논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 아니다아이의 엉뚱한 질문에 당황하여 “조그만 게 별걸 다 물어” “네가 그런게 왜 궁금해” 하고 몰아붙이면, 아이는 “엄마가 당황하는구나. 이런 질문은 엄마를 힘들게 해. 앞으로 하지 말아야지. 엄마와는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없구나”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면 청소년기에도 성을 몰래 알아보려는 태도를 가지게 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교육은 호기심 교육이 아니다부모의 성 가치관이 곧 자녀의 성 가치관으로 연결된다. 부모가 건강한 성의식을 정립하고 있어야 아이에게도 건강한 성의식을 전달해줄수 있는 것이다. 성이란 성 호기심 30%, 성 안전 30%, 성 가치관 40%정도의 배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지만 우리나라 성교육은 성 호기심에 80% 비중으로 치우쳐 있는 현실이다. 아이들의 자위행동이나 남녀의 성 차이, 탄생에 대한 내용에만 치중할 뿐 건강한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궁극적 목적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Part 3 연령별 성교육 방법이 다르다
0~3세 성교육,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충분한 스킨십으로 정서적 안정과성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라영아기의 아이들은 스킨십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다. 이러한 피부 접촉이 성교육의 기반임은 여러 학자들의 연구로 뒷받침되고 있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인간 발달의 8단계 중 첫 번째 단계로 신뢰감의 발달을 들고 있으며, 정신분석학자 스피츠도 아기는 엄마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사랑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스킨십을 통한 애정의 충족은 만져주고 씻겨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안고 젖을 먹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반드시 아기를 품에 안고 젖이나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으며 목욕할 때에도 엄마 뱃속의 양수처럼 따뜻한 물속에서 천천히 닦아주고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빠도 똑같이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반대의 성에게 스킨십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소변 훈련에 과민하지 말자
배변을 자기 뜻대로 조절해보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자율성을 가지려는 시도다. 에릭슨도 1년 6개월~4세를 자율성 단계로 보고 이때 자아 인식이 싹트기 시작한다고 했다. 또 너무 일찍 변 훈련을 강압적으로 시키면 성기에 대한 수치심과 죄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단계에 따르면 2~3세는 항문기에 해당하는 단계로 이 시기 아동의 성적 관심은 항문 부위에 모아지며 대소변 가리기, 항문과 관련된 행동을 통해 인성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즉, 이때가 자기조절력, 자율성에 대한 기초 능력과 자존심이 싹트는 시기이므로 대소변 훈련에 부모가 어떤 태도와 방법을 취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각기 다르게 내면화해 인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3~6세의 성교육은?성개념이 확대되는 시기, 바른 형성이 중요하다이 시기 아이들은 남녀의 차이를 인식하고 동생이 생기면서 탄생에 대해 궁금해하는 등 점차 성 인식을 넓혀간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이의 성적놀이, 즉 자위행위가 나타나는데 이는 성장과정의 일면이므로 특별히 놀랄 일이 아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 호기심을 채워주되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라성차나 탄생, 자위행위 등 아이들이 가지는 성 호기심을 건강하게 채워주는 것이 이 시기 성교육의 첫 번째 단계다. 부모가 성 역할모델이되어 남녀의 차이를 알게 하고, 생명의 탄생을 알려주는데, 일부러 불러 앉혀놓고 출산과 성, 생리 등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질문하면 그때그때 짧고 단순하게 답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의 나이, 호기심의 정도에 따라 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는 어디서 나온 거야?”
하고 묻는 네 살짜리 아이에게 굳이 난자와 정자를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 “엄마 뱃속에서 자란단다. 다 자라면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세상으로 나오는 거야”라고 구체적으로 답하면 충분하다. 정확히 설명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성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연히 성 호기심을 일깨워 자극할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답을 과장되지 않게 전달한다.
성 안전, 성폭력을 보는 가치관을 알려주어라성폭력의 범위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모조차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이 있다. 부부의 대화 중 “여자가 뭘 안다고. 그런 건 여자가 챙겨야지” “네 아빠는 왜 그런지 몰라.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네” 등 일상적으로 하는 이런 말도 성폭력의 범주에 속한다. 체육시간에 “남자애가 이 정도도 못하니” “여자애가 조신하지 못하게” 등의 말도 아이의 마음속에 성차별이나 성 무시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아이가 뉴스에서 나영이 사건 등 성폭력 사건을 접한 후 “성폭력이 뭐야? 저 아저씨가 어떻게 했다는 거야?” 묻는다면 일단 “응, 나영이가 잘못한 게 아니야. 저 아저씨가 나영이에게 아프게 폭력을 휘두른 거야. 그런데 어디를 아프게 했냐 하면…” 하며 폭력의 부위를 설명하고“나영이는 여자라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아기를 가지고 낳아야 하는데 저 아저씨 때문에 많이 다쳐서 그러지 못할 수도 있대. 나영이가 많이 슬플 테니 위로해줘야겠지?”라고 얘기한다. 성폭력이 나영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닌 사고이며, 나영이와 가족들이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하여 성폭력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준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성교육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엄마들이 성폭력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지만 아이의 안전을 염려하는 엄마의 마음인 것이다. 성폭력 예방 교육은 우선 아이가 자신의 몸은 매우 소중한 것이며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싫고 좋고, 옳고 그름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 가운데 특히 속옷 안쪽의 신체는 가족의 보살핌이나 병원에 갔을 때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이 함부로 보거나 만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속옷 안쪽의 신체를 만지려고 하면 당당하게 “안 돼요! 싫어요!” 외치며 도망쳐서 주위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Part 4 엄마들의 궁금증 vs 아이들의 궁금증아이들은 신체나 생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서 엉뚱한 질문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내 아이 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의 궁금증과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에 관한 질문을 양주아동발달센터의 이승재 소장에게 물었다.
엄마 궁금증Q1 집에서 부모가 아이 성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요? 성별에 따라 성교육 내용이 다를 것 같습니다.
유・아동기 성교육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교육 내용이 다르지 않습니다. 남자, 여자의 차이만 있을 뿐 차별이 없음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남자의 할 일과 여자의 할 일을 규정지어 부당하게 차별을 두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남자든 여자든 평소에 성적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치마 들추기 놀이를 하는 건 성폭력의 시작임을 교육하고, 아이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삼가하며, 싫을 때는 싫다는 표현을, 좋을 때는 좋다는 표현을 하게끔 훈련합니다.
Q2 세 살짜리 아들이 요즘 들어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고추를 만지거나 바지 밖으로 내놓으며 즐거워합니다. 크게 혼내지 않고 얼른 바지 속으로 넣으라고 타이르지만 자꾸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일단 성기는 중요한 곳이므로 더러운 손으로 자꾸 만지지 말고, 깨끗이 해야 하므로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다고 부드럽게 타이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때로는 가려워서 성기 주변을 긁다가 습관이되어 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잘 살펴 깨끗이 씻어주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위행위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하거나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유도하기 위한 활동으로 흥미를 끄는 것입니다. 성기를 만지는 일은 보통 초등학교 입학 무렵, 자연스럽게 없어지므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Q3 다섯 살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아동 성폭행 피해가 늘면서 늘 불안한 마음입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예방 교육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싫은 느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내 몸의 소중한 곳을 아무나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싫을 때는 “싫어요!”라고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낯선 사람의 차를 타거나 따라가지 말고, 어디 갈 때에는 어디를, 누구와 함께 가는지 꼭 알리도록 하고, 공중화장실에 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는 친구나 어른과 함께 가도록 하고, 집에 혼자있을 때에는 아무도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도록 교육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자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세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집에서 아이에게 부모의 나체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편인데 좋지 않은가요? 아빠의 몸, 엄마의 몸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부모와 함께 목욕하면서 자연스럽게 벗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항상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들켜도 당황할 필요없습니다. 5〜6세면 아이들의 호기심도 상당히 없어지고, 오히려 자신의 성기나 벗은 모습을 감추려 할 것입니다. 이렇게 인식하기 전까지는 벗은 몸을 보여주거나 아빠, 엄마와 함께 목욕하는 것은 성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 궁금증
Q1 나는 앉아서 쉬하는데 왜 내 친구는 서서 쉬해요? 그리고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
쉬는 어디로 할까? 고추요. 그럼 남자는 고추가 있을까? 있어요. 그럼여자는? 여자도 고추가 있단다. 남자는 고추를 식혀주어야 해서 몸 밖으로 나와 있어요. 그런데 여자는 고추가 따듯해야 해서 몸 안으로 들어가 있단다. 오줌을 눌 때 다른 곳에 흘리거나 옷에 묻으면 지저분해지잖니? 느낌도 좋지 않고. 남자는 고추가 밖으로 나와 있어서 서서 누어도 옷에 묻거나 흘리지 않고 잘 눌 수 있어요. 하지만 여자는 고추가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서서 누면 불편하단다. 서서 누다 보면 몸에 오줌이 묻을 수가 있잖아. 앉아서 누면 다른 곳에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눌 수 있어서 그런 거란다.
Q2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할 때, 때로 아기가 생길 수 있단다. 아빠와 엄마가 사랑해서 아빠가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집에 아기씨를 주면 엄마의 알씨와 아빠의 아기씨가 만나 아기가 되고 아기가 아기집에서 자란단다. 그 아기집을 자궁이라고 해. 그런데 왜 그게 궁금해할까? (아이의 질문의 배경을 파악한 후에 “같이 생각해보자” 하고, 수준에 맞는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Q3 내 고추가 커지는 건 왜 그런 거예요?
그건 아주 건강하다는 것을 뜻하지. 작고 말랑말랑한 풍선을 불면 풍선이 커지는 것 본 적이 있지?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기도 한단다. 그래서 우리 몸속의 피가 고추에 모여서 커지는거야. 너 몸에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이야기해주렴. 약속해줄 수 있니? 누구에게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란다.
Part 5 아이들과 함께 보는 성교육 동화성교육을 어떻게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엄마라면 성교육 동화를 추천한다. 성차나 생명의 탄생 등 간단하고 기초적인 내용들을 재미있게 엮은 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성폭력을 예방하고 성 예절을 지키는 법 등 심화된 내용을 다루는 동화책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1 둥개둥개 귀한 나 성교육 동화 1-10 (별똥별)
전체 10권으로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고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성 예절이나 감정표현, 나를 지키는 방법과 성폭력 대처 방법 등을 한 권씩 나누어 자세히 다루고 있어성폭력 예방 교육을 도와준다.
2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1-3 (비룡소)
엄마 배가 차츰 부풀어 오르더니 그 안에서 동생이 태어났다 1권 <내 동생이 태어났어>. 동생은 남자라 나랑은 많은 게 다르고 목욕탕을 갈때도 나는 여탕, 동생은 남탕으로 간다 2권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우리 몸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동생의 몸과 나의 몸으로 비교하며 알아보고 우리 몸을 소중히 하는법을 배운다 3권 <소중한 나의 몸>. 스토리를 가지고 전체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3 성교육 그림책 1-4 (아이코리아)성의 기초 개념을 형성해나가는 유아들이 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옳은 태도를 가질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교육 동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 습관, 신체의 청결과안전, 규칙을 지키는 생활태도 등을 기르고, 남녀의 신체나 생리적인 차이와 특성을 이해하게 한다. 신체에 대한 지식을 다룬 <내 몸, 네 몸>에는 남녀 신체의 차이와 기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퍼즐이 함께 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4 남자와 여자는 달라요 (딕부르너코리아)아이와 함께 플랩을 들추어가며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구조차이와 성장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아기의 탄생과 몸을 깨끗이 해야 하는 이유 등 기초적 성지식을 한 권에 담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책 속 곳곳에 부모를 위한 팁을 달아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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