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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필요했던 옷들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분위기 봐서 조금 깎아볼 수도 있는 곳.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이곳은 ‘벼룩시장’입니다. 벼룩시장에 한 번 발을 들이면 새 물건 사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한다죠. 시장이 주로 실외에서 열리는 탓에 겨울에는 보통 휴장에 들어가는데요. 날씨가 풀리니 몇몇 벼룩시장들이 재개장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북적북적한 사람들 틈에 숨어있는 나만의 보물을 찾아 떠나볼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 곳곳에 이색 벼룩시장 열려 - 가계지출도 줄여주고,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도 막는 선순환 운동 - 중고장터와 더불어 예술가, 도시농부 등의 수제품 장터도 인기 |
예전에도 중고 물건들을 사고팔던 아나바다 장터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나바다는 IMF위기를 극복하려는 알뜰한 주부들의 절약정신으로 문을 열었지만, 요즘의 벼룩시장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각 벼룩시장들의 개성만점의 특징들, 한번 살펴볼까요?
1.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먼저, 뚝섬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아름다운나눔장터를 소개해드립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큰 규모의 벼룩시장으로 인터넷으로 시민들의 참여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는 28일 개장하여 10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어린이 장터를 따로 구분하여 초등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물건의 재사용과 자원 절약에 대해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2015년 들어 추첨방식과 불량참가자 참가제한 기준, 단체참가 방법 등 여러 가지 규정이 달라졌다고 하니 참가하는 분들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2. 서초 토요문화벼룩시장
서초구청에서 주최하는 ‘서초 토요문화벼룩시장’은 무려 1998년에 아나바다 운동으로 시작하여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2015년도 벼룩시장을 오는 28일부터 개장합니다.
지하철 사당역 11번 출구로 나가면 이수역까지 이르는 약 1km가량의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판매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초구민은 물론 다른 지역 거주자들도 판매에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추첨으로 선정합니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키즈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3. 늘장
공덕역에는 높은 빌딩 숲 사이에 매일 매일 열리는 생활놀이장터 늘장이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들의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먹거리, 독특한 소품들, 중고 의류 및 잡화 등을 살 수 있고, 주말에는 누구나 소정의 참가비용을 내고 셀러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토요 체험학교도 운영되고 있으며, 교복 되살림 장터도 운영합니다. (관련기사☞서울의 이름난 마켓, ‘늘장’으로 오세요)
4.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도심 최대의 7일장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도 가볼만 합니다. 지난 15일 개장한 이 장터는 혹서기와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열립니다. 평상시 차로만 꽉 차있던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가 시민들로 가득차는 장관을 볼 수 있고, 주변 관광 명소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광화문 장터의 장점입니다.
시민장터, 보부상을 포함한 재활용장터와 사회적경제장터, 자활장터, 농부의 시장, 문화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판매참가는 물론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할 수 있으니 광화문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5. 이태원 계단장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해진 ‘이태원 계단장’도 오는 28일 개장합니다. 이태원 우사단 마을 주민과 이곳 아티스트들의 모임인 ‘우사단’이 주최하고 있는데요. 우사단로의 가파르고 좁은 계단에 판매자들이 자리를 잡으면,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물건을 구경하는 방식입니다. 불편할 것 같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즐거워했고, 이색 플리마켓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우사단로10길 일대의 가게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음식들과 소품, 잡화, 수공예품, 악세사리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이태원 계단장이 그렇게 유명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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