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종일 할일없이 쉬고 있지만 뭄이 피곤하다
저녁때 처재와 동서가 술 하잔하자고 왔는데
술 한잔 간단히 하고 같이 술 마신 사람들 가기도 전에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올핸 왠일인지 몸살이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중
산행일 새볔 억지로 몸을 이르켜
아침도 못 먹고 간신히 집을 나선다
<어찌나 정신이 없으면 배낭에 스패츠를 준비하고 산행을 가나.....>
집에서 서현. 서현에서 고속도로 거쳐 단국대, 다시 한남대교 넘어 신사역
7시 20분에 간신히 버스에 도착한다
한 분은 나와 함께 도착하고 나머지 4분은 일찍 도착해 계신다
차를 타면 잠을 안 자는 것이 버릇이고 잠도 잘 오지 않건만
차를 타자 마자 1시간여를 곤하게...<아마 코까지 골지 않았나 몰라> 잔다
죽암휴게소에 들렀을 때 바쁘게 우동 한그릇 뚝닥 헤치우고
다시 버스는 무주를 향한다
11시경에 산행이 시작된다는 산행대장의 멘트가 있었는데
차가 10시 10분경에 무주에 도착하여 들머리 차치에 들어간다
1차로 간 곳이 날머리의 장소다... 빽이다
이번엔 무주시내로 가려한다...다시 빽이다
이번엔 제대로 간다...그러나 들머리를 지나친다....다시 빽이다
산행입구의 주유소에서 내려준다...
한참을 아스팔트 길로 걸어 올라간다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쌩쌩 지나쳐 간다
산행 처음부터 기분이 좀 상한다.
한참을 아스팔트를 오른 끝에 산길이 나타난다
오늘은 인산인해...줄 서서 오르는 정도를 지나쳐 정체까지 빚어진다
경상도 분들의 억센사투리까지...
슬슬 추월이다....좁은 산길에 추월하자니 만만찮다
컨디션도 별로 않좋지만 그래도 연신 추월한다
뒤이어 바로 박단장님과 임사장님이 바로 붙어 오신다
계단과 지그재그로 올라서는 산길을 한참 진행하니
장도바위라...어떤 장군인지 돌을 칼로 내려치니 쩍 갈라졌다나....
장도바위를 올라서니 산성흔적이 나타난다
산 자체가 산성이라더니....
또 그곳에 드문드문 돌로 산성까지 쌓아 놓고
이렇게 동네 시장 모양 다녀 가기보단
시간을 가지고 이곳, 저곳 둘러보며 산행했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사람을 피하려 자꾸 위로 위로만 오른다
삼거리
좌측은 향로봉....오른쪽은 상봉
걸음이 빠른 사람만 향로봉 다녀오라는 산악회의 설명
그러나 무조건 향호봉을 향한다
뒤에 쳐저오시는 분이 계시니 올라오시기 전에 다녀오자고
빠른 걸음으로 향로봉을 향한다
약 500M다
향로봉에 도착해서는 민들래로 만들었다는 대포주를
세명이서 안주도 없이 정상주로 마시고
내려선다
뒤이어 오시는 2분...왜 이렇게 빨리 가는거야 하며 바로 도착하신다
한분은 삼거리에서 기다리시고
삼거리 인근에서 점심을 겸한 먹거리로 영양을 보충하고
다시 우측의 능선길로 햔한다
날씨가 우주충하여 전망도 잘 나오지 않는다
오르는 동안 단풍은 없었다
산에는 벌써 나뭇잎은 메말라 가고 있다
사람은 너무 많다
적상산의 정상은 국가 시설물로 우회를 한다
전만 좋은 곳에서 한 동안 전망을 하지만 성에는 차지 않는다
그리고 내려선 적상사....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지만
그곳까지 도로가 나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린다
다행히 절정의 단풍을 몇 군데에서 보여주고 있다
적상사를 돌아 양 옆의 단풍나무 연신 사진에 남기며 적상호와 서고로 향한다
서고....그렇지 적상산은 서고로 유명하지
서고의 안에는 전시실이 있고 지금은 책은 없다
오르는 길에 적상산 서고분을 적상산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프랭카드가 있더니만
이 얘기네....
적상호....
양수 발전소.....
낮은 곳의 물을 끌어 올려 전기가 필요한 때 발전을 한다는....
청평의 호명산에도 있다는 <그 곳의 이름이 호명호라지>
하여간 높은 산위에 인고의 호수가 있다
호수길의 한켠인 주차장에 2시 45분경 도착한다
3시출발인데 않되겠지
3시가 막 넘은 시간....대 여섯분이 아직이다
한 팀이 적상사에서 전화가 왔다는데
아침에 "늦어도 기다리신다고 했으니 기다려 주세요"란다
다른 한 팀은 주차장 한켠에서 라면을 드시고 계신다나
산악회의 차를 2대 운영하며 한대는 운영자가
그리고 우리가 탄 차는 임시로 회원중에 한분이 총무를 보고 있는데
아침엔 한 분 출석체크 않되었다고 이리 저리 헤메이더니
지금은 안 오신 분들 빨리 오시게 할 생각은 안하시고
계속 빈좌석 수만 헤아린다
결국 우리의 허사장님....잘 좀 하시지 맨 인원 수만 헤아린다고 한마듸...
임시 총무께서는 즉각 반발...막 말을 헤댄다
어찌 이런 일이....
이 임시 총무분 트리폴 A형인듯....
<나중 다 도착하여 우리 일행의 뒤에 대고
사과 비스 무리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고 그냥 그렇게 헤어진다
.....참 이 분도...우리도.... 진행하시는 분의 미스로 기분이 많이 상했다>
30분정도는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기다림인데
주최측에서 잘 대응해 주었어야 기다리는 분들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텐데
그 부분을 잘 못 운영한 건 아닌지
물론 산행들머리 못 찿아 여러번 빽할때부터 맛이 가긴 갔지만
올라오는 길은 행락인파로 도로의 사정이 좋지 않다
대진고소도로 빠져 나오는 길에서
그리고 천안인근에서 막힘을 경험하며 1시간여 늦은
<그 나마 다행히 한 시간만 막힘>
7시 340분경 신사역에 도착하고
바로 그 곳의 광동수산에서
오늘의 기분을 깨끗히 할 소주 한잔후에 헤어진다
다음엔 송년산행으로 청계산에서 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