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과 한강, 명동 들 서울 곳곳에서 ‘서울페스타 2023(SEOUL FESTA 2023)’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2회 째 ‘Feel the Real Seoul’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의 매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면서 ”▲한류공연을 선보일 Music(음악) ▲서울의 매력을 총망라한 Style(멋) ▲한강에서 즐기는 서울의 맛 Taste(맛) ▲서울의 아름다운 밤을 더욱 돋보이게 할 Starry Night(야경) ▲서울 전역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일 붐업 행사까지 다섯 가지 테마로 축제를 기획했다. “고 선전하는데 서울시 누리집에 있는 이 알림 글도 그렇고 현장 모습도 온통 영문 뒤범벅이라 한국답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 자주문화와 정신을 짓밟고 더럽히는 헛돈 쓰기였다.
▲ 서울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정신이 서린 성스러운 광화문광장을 영문으로 짓밟고 있다. © 리대로
더욱이 주행사장이라는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동상과 이순신장군동상을 온통 ‘SEOUL FESTA’라고 쓴 영문으로 에워싸고 있고 체험공간이란 시설에 쓰인 글도 ‘SEOUL DRAMA‘처럼 영문이고 행사 관리와 안내를 맡은 이들 옷에 쓰인 글씨까지 ’STAFF‘라고 영문을 쓴 옷을 입고 있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영문 일색이다. 일요일에다가 노동절, 어린이날이 있는 때여서 어린이들을 레리고 온 가족들이 영문이 쓰인 시설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고 있는데 어린이들에게는 영어 섬기는 풍조를 심어줄 거 같아 교육상 좋지 않았고, 그 풍경을 외국인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한마디로 나라망치고 나라 망신시킬 빵점 축제였다.
나는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워싱톤한국문화원 세종학당과 한국학교에 들러 미국인들도 한국어를 배우려고 몰려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동포들이 2세들을 참된 한국인으로 키우려는 교육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고 벅찬 가슴으로 29일 귀국해 피곤했지만 30일에 광화문광장에 가 보았다. 서울시가 한 달 전부터 전자우편으로 시민들에게 보낸 이 행사 알림 글에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K-컬처 체험존’ 특히 광화문광장은 ‘아트웍존’, ‘K-컬처체험존’, ‘서울관광편집숍’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서울컬처스퀘어로 조성된다.“라면서 ‘웰컴게이트, K-철처 체험존, 서울 MBTI 트립, ‘서울 명소 VR TOUR’ 들들 외국말이 뒤범벅인 글과 사진을 보내주어서 어떤 모습일까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염려한대로 우리 자주문화와 자주정신 상징인 세종대왕동상과 이순신장군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 서울시가 영문이 쓰인 설치물로 에워싸고 있어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실망을 넘어 얼빠진 서울시(시장 오세훈)에 분노가 솟아났다. 이 나라 자주문화와 자주정신 상징인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자부심으로서 이분들이 태어난 곳인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앞장서서 이 분들 정신과 업적을 자랑하고 뽐내야 한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 성스러운 광화문광장을 더럽히고 우리 겨레의 자주정신과 자긍심을 서슴없이 짓밟고 있으니 나라 앞날이 몹시 걱정스럽다.
그때 그를 수행하는 서울시 직원이 ”부시장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다“며 그 자리를 피하려고 나서기에 내가 누구냐고 물으니 행사 담당 과장이라고 해서 부시장과 그 과장에게 내 명함을 주면서 명함을 달라고 하니 명함이 없다고 내놓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영어 뒤범벅인 시설물을 꼭 하고 싶으면 서울시청 앞마당에나 하고 세종대왕동상이 있는 이곳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하고 보내주었다. 참으로 생각이 짧고 어떻게 하는 것이 관광객에게 더 감동을 주고 나라 이익에도 좋은지 모르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한심했다. 지금 우리에게 자주정신이 부족한 게 문제다. 그런데 자주문화와 자주정신 상징인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태어난 곳인 서울시가 이래서는 안 된다. 이런 행사는 한국답지 않은 행사로서 많은 돈을 들여서 외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와 한국어 열풍을 잠재우는 바보짓으로 문제가 많은데 언론도 시의원들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니 매우 안타깝고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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