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16] [Roller Coaster, 2013] (2013.9.15-2일차) [2부: 극과 극의 날씨와 함께한, 시코쿠와의 돌발만남] - 10편: 비 오는 휴일, 우동 두그릇

[하야부사]

*Prologue 목록 : http://cafe.daum.net/jtrain/K9Hh/109

*1부 목록 : http://cafe.daum.net/jtrain/K9Hh/112

*전편 (2부 9편) : http://cafe.daum.net/jtrain/K9Hh/120

*태풍 '마니'의 경로

출처 : 국가태풍센터 (마니 경로는 여기를 클릭)

[사진 312] 일단 보통 13:38 히케타행, 디젤동차 1500형을 탑니다. 1500형은 전차량 토쿠시마운전소(徳島運転所) 소속입니다.

1500형에 대한 설명은 아래 글들을 보면 됩니다.

일철연 차량도감

위키피디아 일본어

[사진 313] 1500형 측면의 로고. 색이 각각 다른 녹색계열 3가지 원을 겹친 형태입니다.

[사진 314] 1500형 내부.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광역버스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사진 315] 정리권 뽑는 곳입니다. 로컬열차 이용할 때는 들어갈 때 여기서 정기권을 뽑고, 나갈 때, 정기권과 함께 운임을 내면 됩니다.

물론 저는 JR패스가 있기 때문에, 내릴 때 패스만 제시하면 됩니다.

[사진 316] 차내 선두부 모습인데, 정리권 옆에 운임상자가 있습니다. 일인승무라서, 역 도착 후, 운전사가 운임함 앞에 서서 운임을 정산하지요.

[사진 317] 이후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타카마츠역에서 출발한 사람이 다음역 쇼와쵸역에서 내릴 경우, 160엔을 내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운임이 개정되어서 210엔입니다.

[사진 318] 운전시각표입니다. 13시 38분 타카마츠 출발, 15시 1분 히케타에 도착하는 히케타행 보통열차입니다.

[사진 319] 타카마츠역 출발 후, 요산선과 갈라지고, 비전철화 단선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사진 320] 첫번째 정차역은 T27 쇼와쵸역입니다. 1면 1선 지상역이고 무인역입니다. 하지만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역무원이 파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 321] 다음 정차역은 T26 리츠린코엔키타구치역입니다.

[사진 322]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선로 보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열차가 지나갈 때, 잠시 물러서서, 인사를 합니다.

[사진 323] 저를 어딘가에 내려주고 열차는 떠났습니다.

[사진 324] 제가 내린 역은 T26 리츠린코엔키타구치역입니다. 1면 1선 승강장이고, 무인역입니다.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역무원이 파견되어, 개찰에 있다고 합니다.

일인승무열차를 탔을 경우, JR패스 혹은 JR에서 발행한 각종 패스 소지자는 내릴 때, 패스를 제시하면 됩니다.

[사진 325] 열차가 떠나니 완전 썰렁한 역이 되었습니다. 타카마츠시 시가지에 있는 역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사진 326] 고가역이기 때문에 나갈 때는 역 끝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진 327] 역에서 나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 328, 329] 이후 골목길을 쭉 걷습니다. 정말 한산함 그 자체입니다.

[사진 330] 횡단보도 가까이 있는 기둥에는 보행자전용버튼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차로 신호등은 빨간불로, 보행 신호등은 파란불로 바뀝니다.

여담으로, 걸어가면서, 아이폰으로 타베로그 검색하면서 마코토 우동이라는 가게를 알아냈습니다.

(가게정보)

리츠린코엔키타구치역에서 걸을 만한 곳이였기 때문에 1순위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거긴 일요일 휴무라서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사진 331] 그 다음으로 가까운 곳이 2012년도에 갔던 치쿠세이 (竹清, ちくせい) 였습니다.

걷다보니 치쿠세이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이 막 끝나가는 시간이였는데, 다행히도 아직 영업중이였습니다.

[사진 332] 튀김 주문시 주의사항 문구. 튀김은 주문해야 하며, 튀김이 나올 때 이름을 부른다고 합니다.

치쿠세이의 추천 튀김은 반숙계란 템푸라와 치쿠와 템푸라고, 각각 100엔이나 합니다.

치쿠와는 치쿠와카마보코 (ちくわかまぼこ)의 줄임말로, 구멍 뚫린 대통 모양의 어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진 333] 주차 방법과 영업일 소개입니다.

[사진 334]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홀 직원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쓰고 있어서 위생은 통과.

[사진 335] 이곳이 튀김 만드는 곳입니다.

[사진 336] 치쿠세이 주변 지도. 가게에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차를 대야 합니다. 그리고 원래 먹으려 했던 반숙란 템푸라는 매진.

[사진 337] 치쿠세이의 우동 만드는 법입니다.

카케우동은 면을 10초간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서 물기를 뺀 후, 카케우동 국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붓카케우동은 면을 데칠 필요없이, 쯔유를 부으면 됩니다.

특이하게도 붓카케는 식성에 따라 식초를 넣으면 부드러워진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진 338] 카케우동과 치쿠와 템푸라를 주문했습니다.

원래는 반숙란 템푸라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매진되어서 치쿠와 템푸라로 대체했습니다.

치쿠와 템푸라는 뭔 맛이였는지 잊어서 어땠는지는 생략합니다.

카케우동은 먹어보니 사누키 우동 기본기가 있는 우동이였습니다. 탄력이 있지만 이로 힘을 주어 씹으면 부드럽게 잘 끊어졌습니다.

2012년 당시에도 거의 비슷했었기 때문에 다행이도 맛은 이상하게 변하지 않았군요.

[사진 339] 먹는 곳 뒤에는 카케우동 국물, 면 데치는 곳이 있습니다.

면 데치는 곳에서 10초 간 면을 넣고 물기를 턴 후, 그릇에 담습니다. 그 후 거기에 카케우동 국물을 부으면 카케우동이 완성됩니다.

[사진 340, 341] 이번에는 붓카케를 주문! 면발에 쯔유를 넣고 먹었습니다. 먹는 중간에 튀김부스러기들도 넣었습니다.

붓카케가 냉우동이여서 그런지, 카케우동보다 면발이 더 찔깃하더군요. 

이로 힘주어 씹을 때, 카케우동에 비해 부드럽지 않고 단단하고 딱딱한 느낌이였습니다. 

사누키 우동의 완성도는 붓카케보단 카케가 더 좋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타카마츠시내에서 먹을 만한 우동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우동은 사누키우동이더군요...

또한 2012년 당시에는 다른 우동들로 배가 거의 부른 상태에서 먹은지라 많이 못먹어서 아쉬웠는데, 그 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치쿠세이(竹清, ちくせい) 가게 정보 (여기를 클릭)

*사누키 우동의 맛은 "コシ(코시)"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コシ(코시)는 탄력 혹은 점성도 등에 사용되며, 탄력성이 있는 면발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コシ 단어 설명 / 점성 단어 설명) 

하지만 그것들이 사누키 우동의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コシ"는 "씹을 때 느끼는 종합적인 식감" 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즉, 면을 끊을 때 힘이 필요하지만, 이 때 면이 부드럽게 끊어져야 한다는 점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완성도 있는 사누키우동은 탄력&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포괄해야 한다는 얘기죠.

(위 내용은 일본어 "위키피디아 讃岐うどん의 食感・製法・原料의 コシについて" 에 있습니다.)

사누키 우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누키 우동 위키피디아 (일본어)"를 참고하세요.

작년과 제작년에 걸쳐 사누키우동을 몇 번 먹어보니까, 이제 우리나라에서 맛있는 우동 먹는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에 일본에 갈 예정인데, 이번에도 카가와현에서 우동투어를 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타베로그 우동 랭킹도 활용해, 우동투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가입을 하니까, 가고 싶은 곳 / 갔던 곳 으로 설정 할 수 있고, 그 리스트들을 지도로 볼 수 있어서 더 낫더군요.

현재 이런 방식으로 우동 가게들을 추가했으며, 특히 JR요산선 역에서 가까운 곳들도 몇 군데 알아놨습니다.

또한 카가와현 외 타 지역에서 그 외 우동 가게들을 몇 곳 알아놨기 때문에 (이게 다 타베로그 때문이다) 그 곳들도 탐방할 예정입니다. (어떤 곳은 카가와현 외 타 지역에서 사누키 우동을 표방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타베로그 평점대로 믿을 만한지, 우동의 완성도가 제대로 있는 집인지 직접 경험해보면서 따져야겠지요...  

*주 : 음식 평가는 주관적이라고 하지만, 그 주관적 안에는 객관화된 "객관적 지식"이 있습니다. 그 "객관적 지식"이 평가 제 1순위고, 취향이나 스타일 등은 다른 주관적인 평가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문화적 특성 그리고 수많은 시간을 거치면서 음식의 특성과 기술 등이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음식을 만드는데 우월한 방법이 있다는 얘기지요.

“객관적” 에 해당되는 내용 - 음식의 본질, 개념, 완성도 등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걸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그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위키 외에는 정보를 접하는 방법도 모르고, 모르는 부분이 많은게 함정입니다;;

(그래도 어떤 것은 위키피디아로 돈 안들이고 어느정도는 공부할 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다음편에서 계속

[milly]

오오 맛있는 기행(?)이군요~~ 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