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오는 19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구간 연장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철도 시대를 맞는다.
2호선 경산구간은 대구 사월역에서 영남대역에 이르는 3.3km 구간으로 19일 본격 개통돼 관내 12개 대학 12만명의 학생들과, 1천700여개 제조업체 근로자의 교통편의 제공과 함께 1천억원대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하게 되는 2호선 경산연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논의되어 왔으나, 행정구역이 다르고 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부채증가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2005년 10월, 대구시·경북도·경산시가 건설협약을 체결과 함께 국비 60%를 제외한 지방비 부담분을 대구시가 20%, 경북도가 10%, 경산시가 10%씩 분담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이후 2006년 10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총사업비 2천817억원을 들여 2007년 7월 공사에 들어가 2012년 9월 19일 본격 개통하게 됐다.
◆ 경산 연장선, 곡선구간 없고 예술성, 편의성 겸비
경산 연장선은 곡선구간이 거의 없고 3.3km 구간 전 구간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기존 1·2호선 구간보다 승차감이 월등하다는 평이다. 또, 정평역, 임당역, 영남대역 등신설되는 3개역은 편의시설이 최대한 설치되고, 각종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명품역으로 조성됐다.
역마다 4대의 엘리베이터와 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고, 정평역 지하 1층 대합실(1,395㎡)천장은 아치형으로 설계됐으며, 한쪽 벽면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란 미술작품
으로 꾸며졌다.
임당역과 영남대역에는 조각 작품과 벽화 등으로 예술성을 가미, 기존의 다른 역과는 차별화된 품격 있는 공간으로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완벽한 개통을 위해 각종 시공을 완료한 후 3월부터 기술 시운전을 했으며, 7월부터는 실제 승객이 탄 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 대구·경산, 하나의 생활권...경제유발 효과 ‘1천억원 대’
경산구간이 개통되면 25만 경산시민은 물론 그간 대구에 거주하며 버스 등으로 등·하교 및 출퇴근을 했던 경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12만명과 1천700여개 제조업체 근로자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에서 대구도심까지 25분만에 접근이 가능해지고 영남대에서 달성군 다사읍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정도 소요되던 것이 이제는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되어 대구와 경산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게 된다.
또, 연장구간 주변 택지개발 촉진 및 역세권 개발 활성화, 하양·와촌 일원에 개발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이미 개발된 1~3산업단지와 함께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첨단기업 유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산 간 국도의 교통체증 완화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감소 효과와 문화의 공유, 교육도시로서의 위상 재정립으로 경산의 브랜드 가치상승 등 개통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는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도시철도 연계를 위한 버스무료 환승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2호선 경산연장 개통과 관련해 버스노선 조정 등 교통체계 개편 등 도시철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역 주변의 주차장 확보 등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비를 하고 있다.
교통 편의로 인한 대구지역 인구의 유입과, 역세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변지역의 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시는 인구의 경산 유입을 위해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경산삽살개 테마공원, 남매공원 등 가족단위 휴식공간과 지역문화 체험공간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또 다른 숙제 -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2호선 개통과 함께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도 지난 6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투자심사심의를 통과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호선 연장구간은 대구시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까지 이르는 총 8.77㎞ 구간으로 총 사업비 2천278억원(국비포함)이 투입돼 2018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안심역~청천구간(4.23km)은 도시철도를 신설하고, 청천~하양(4.54km)구간은 대구선 복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폐쇄될 기존의 대구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업무협의가 시작됐으나, 2009년 10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지역여건이 많이 변화 한데다 예비타당성 조사 때의 문제점을 보완해 재도전한 결과 2012년 6월 국토해양부 심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경산 간 교통량 증가와 경산이 명실상부한 대학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과 1·2호선을 연계한 순환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각계각층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져 왔다.
하양·진량 등 경산권역 대학들은 1호선 하양연장사업이 이뤄지면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도시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산권 5개 대학총장들은 지난 1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진량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5월 대구시, 경북도, 경산시 도시철도 관계자, 경산권 5개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1호선 경산연장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1호선 하양연장은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교통 편리 효과를 넘어선다. 현재 진행 중인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내의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구축, 첨단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의 조기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영천 경마공원(면적 218만 6천㎡)과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총면적 421만6천㎡)개발도 1호선 하양연장 당위성의 큰 변화로 작용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지역 공공기관 등 11개 기관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 기관업무를 보기위해 연간 35만 6천여 명의 사람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하양일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가 위치해 혁신 도시 내 들어설 교육·학술계 공공기관들의 업무 연관도 충족시킬 수 있다.
이처럼 대구도시철도 하양연장은 대구와 경북이 상생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남은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시 경제성 확보 및 기본계획, 기본설계 등 힘들고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도, 경산의 동반 성장과 교육도시 경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경산시는 정치권, 지역대학, 시민단체, 지역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1호선의 하양연장을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산은 외세의 침략과 천재지변 등 재해가 없는 천혜의 땅으로 산업단지와 170여개의 대학연구소 등 산학연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 경영하기 좋은 도시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서. 1995년 16만여명이던 인구가 현재 25만명에 달해 매년 3.2%씩 증가했다. 경산4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50만명에 수출 100억불의 자족도시로 탈바꿈 하게 될 것이며, 이번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구간 개통은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상생철의 힘찬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19일 오후 3시 영남대학교 축구장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개통식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등 다양한 축하 홍보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첫댓글 경산도 이제 지하철시대를 맞이하는군요 ~~~ 대중교통수단으로서는 지하철이 단연 으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