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발족 공윤권 전 도의원, 초대 소장 맡아
지난 19일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의 정책연구소 '단디'가 발족했다. '단디'는 경상도 사투리 '단디해라'에서 따 온 이름이다. 경남의 상징인 단어를 통해 올바른 정책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 공윤권(사진) 전 경남도의원이 단디 정책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았다.
공 소장은 "단디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경남의 발전과 경남도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고자 설립됐다. 경남도민들의 의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해 다양한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 소장은 "경남에서의 진정한 정치 혁신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쟁력 강화다. 단디의 발족은 경남도민과 경남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경남의 일당독주 구도에 맞설 수 있는 대안야당으로의 발돋움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공 소장은 경남의 도의원 55명 중에서 52명이 새누리당 소속인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편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홍준표 도지사를 견제해야 할 도의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그래서 진주의료원, 무상급식 폐지와 같은 도지사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각이 계속되는 것"라면서 "도민들은 하소연할 곳도 없다. 진보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단디는 이러한 도의회의 역할을 대신해 도지사를 견제해 보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공 소장은 "김해야말로 경남 각 시·군이 본받아야 할 바람직한 정책 분배가 돼 있는 도시다. '노무현 정서'라는 특이현상 덕분인지 김해에는 세력이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이에 비해 경남의 다른 도시들은 아예 야당이 싸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비쳤다.
단디 정책연구소의 활동은 내달 1일 사무실 마련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단디는 기획분석위원회, 정책개발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를 구성해 각자 목적에 맞춰 활동을 개시한다. 이은진 경남대 교수가 정책개발위원장, 홍재우 인제대 교수가 기획분석위원장, 최상한 경상대 교수가 지방자치위원장으로 위임됐다. 이외에도 대학교수와 전문가 13명이 자문위원으로 올라 있다.
공 소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단디의 활동을 증진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고 싶다. 야당은 3당 합당 이후 16년 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단디의 설립이 경남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시작은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열심히 해 나가겠다. 단디를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