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1월23일
목적산: 팔공산(1151m):
위 치: 전북 장수군 장수읍,천천면
코 스: 대성초교-고개-팔공산-서구이치-오계치-와룡자연휴양림
(4시간50분)
들머리 고도:대성초교(폐교)580m, 와룡휴양림 주차장580m
오전 11시20분 들머리 도착
누구랑: 새한솔 회원 46명
날 씨: 부산에 아침비 ..맑음
장수 팔공산에는 기원 6세기경에 팔성사라는 고찰이 창건되었고
팔성사에 예속된 암자 8개소가 있었는데 암자마다 성인이 한분씩 거처하고
있었으므로 팔성사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또 이 산에는 합미성이라는
고성이 있는데 이 성은 최근 고고학자들의 고증에 의하면 백제때 축조한
성이라고 하니 백제가 강성해지면서 마한을 병합할때나 아니면 백제
근초고왕때 전방기지로 축성된 성인듯하고 1천 5백년전이나 1천
6백년전의 축성이라고 보는데 현재까지 성의 형태가 온전하게 유지되어
그 시대의 축성기술을 알 수가 있다.
이상과 같이 신앙적, 교육적, 군사적 요지로 선택되었다는 것부터가
중요한 위치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현재는 1,151m 고지에 경찰
무선통신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역시 요충지인 까닭으로 생각된다.
이 산은 장수읍에서 보면 가장 아름답게 볼 수가 있다. 아침해를 이
근방에서 제일 먼저 볼 것이요, 저녁달은 제일 앞에 지는 곳이다.
풍부하고 우람한 모습은 천병만마를 앞에다 세워놓고 훈시하듯 하며
때로는 인자한 어머니가 온후한 모습으로 자식들을 굽어보는 듯한
산으로 억천만년이 지나도 변하지도 않고 이땅을 지켜줄 듯 하다.
산행기.....
몇 일전에는 부산에도 영하5도의 날씨에 추웠는데.. 어제 밤부터 일요일인
오늘 아침까지 봄비 같이 부슬부슬 내린다.. ~~ 그러나 먼 산 높은 곳은 눈이라
오늘 장수 팔공산 눈 산행으로 찬스가 왔구나..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교대앞 산악회 버스 앞에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많았다.
정각 8시에 만 차+1명 46을 태우고. 장수 팔공산으로 남해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함양 인터체인지 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장수ic에 내려 산행들머리인 장수읍 대성리
에 3시간 20분 만인 11시20분에 도착했다..
기대와는 달리 남쪽 전남 보다 여기 장수는 간밤에 눈이 적게 온 듯 나뭇가지에 눈들이
하나도 없었다...아침에 기대와는 완존히 다르다.. 올해는 눈..복은 없는 듯 하다..
지난주 부산에 눈이 그렇게 많이 와도.. 눈을 피해 조계산으로 갔고...오늘은 조계산
쪽은 폭설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많이 내린 것으로 아는데... 아~~어찌~~
그래도 좋다.. 맑은 하늘에 힌 구름 두둥실.. 오늘은 여기도 날씨가 포근해 산뜻한 공기..
산바람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팔공산 하면..대구 팔공산이라 생각한다..장수에 팔공산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특별히
특색이 있는 산은 아니다... 오늘 회원님들이 많이 오신 것은 많은 산을 다..다니시고
가보지 않은 산을 찿아 나선 팔공산이라 생각이 든다.. 오늘 코스는 호남정맥코스의
일부분으로... 남에서 북쪽으로 곁 가지 없이 길게 뻗은 능선 구간이다..
산에는 굴참나무가 일색이고.. 억새능선에.. 사리나무가 억새와 함께 많은 것과..정상과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정말 가슴이 후련하게 사방이 잘 트여있었다.. 또 겨울이라.
산행 내내..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작은 터널로 통과 되는 서구리재의 조경과
이어진 산맥이 산짐승들의 통로가 될듯하다.. 이어 억새능선으로 이어져 오개재에서
우측으로 와룡휴양림으로 계곡 길로 하산한다..
계곡엔 눈과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주 미끄럽고 위험했다.. 15분쯤 내러오니
깨끗하게 잘 지은 휴양림의 산막과 계곡의 많은 평상이 눈으로 덥혀 운치가 더하다..
휴양림엔 모든 시설들이 다..휴업이었다.. 아마 여름에 개장하나 보다..
휴양림 내리막길에 눈 설매를 타고 넘어지며~~ 웃고~~동심으로 돌아가..
겨울 눈 산행이 이 맛이 아닐까 싶다... 오후4시30분 휴양림 버스주차장에 도착..
새한솔에서 마련한 떡국탕 한 그릇씩과..시원이 한잔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만남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며.. 붉게 물든 석양과 함께 오늘의 팔공산 산행을 접는다..v
부산에서약3시간20분 걸려 장수읍 대성리(고도580m)
대성초등(폐교)를 지나고.. 전북 장수군 일대는 지대가 아주 높은편이다..
대성초교를 뒤로하고 묘묙장을 지나 곧바로 산으로 접어든다.
하늘은 맑고 포근해 세벽에 내린 눈이 나무가지에서 녹아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호남정맥과 만나는 지점..고개..이정표.
녹지 않고 유일하게 음지에 남아있는 눈꽃..
산행 시작 한시간 30분만에 정상 도착..정상 펫말이..
정상에서 바라본~~나뭇가지 너털넘어 헬기장.. 식사할 장소.
오후 1시 헬기장에서 식사를
후식으로 시원이와 과메기 안주...
헬기장에서 바라본 조망.1
식후 헬기장에서 바라본 조망2 덕유산 방향
식후 산정에서 산행 준비를..
북쪽 방향 우리가 진행할 능선.....
음지엔 미끄럽고 ..눈이.
전체적으로 육산인데..바위 구경하기 힘들어..
굽혀지고 꺽이고..자라난. 굴참나무
서구리재 직전에서 뒤돌아본.. 팔공산.
억새능선에서~~ 넘 멋져 뽀대나는 김종천님.ㅎㅎ
서구리재 이정표
서구리재 차도에 동물 통로를 위해 터널을 개설 한듯..
멀리 끝에 높은곳이 지나온..팔공산...가마득 멀리보여..
오계재..
오계재 이정표....호남정맥 이라고 적혀있어.. 여기서 와룡휴양림으로 하산..
휴양림 도로에서 눈설매를 타고~~
눈설매?? 웃는다꼬..배꼽이 아파?? 기진맥진??
눈설매 타는 서디카 보다.. 구경꾼??들이 더..조아 야단이넹
와룡휴양림..
와룡산이 아니라 와룡리 지명을 따 와룡휴양림.. 버스주차장에서
새한솔의 겨울 메뉴 떡국탕과 시원이와 벗하고 오늘의
산행을 저무는 석양과 함께 추억속으로 접는다..
***산에서 살아 보면***
산에서 살아 보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겨울철이면나무들이
많이꺽이고 만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꿋굿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깊은 밤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나무들이 꺾이는
메아리가 울려올 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진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겨울이 지나면 앓고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법정 스님 수상집<영혼의 모음> 중에서...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디카야!!!! 전라도로 난 왔지만 아직까지 한곳도 가보지 못했는데,자네는 벌써 몇군데를 돌고있네 그려~~ 정말 당신은 대단혀요......
난 친구와 남편과 남편친구와 대구 팔공산 갓바위 가서 108배하고 왔는데......신심이 부족했나 다리가 아파.......왠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허덕이는 삶을 녹이고 싶은 마음들이었나 ....아님????..내마음과 같은 마음...ㅎㅎㅎㅎㅎ
까만돌.. 광주 소식 자주 들려줘~~ 카페에 자주 모습을 보이니 반가워~~ 비슬산의 역사를 ...무등산의 역사로 이어야지~~.......... 수남이 불교에 많이 심취 하나봐 1008배라니..허덕이는 삶을 녹이고 싶은 마음이라~~ 좋은 말이네...나도..다 녹여 버리고 새로이 채우고 싶어~~~~
나 !08배하는데 몇분안 걸려.....불교에 심취가 아니고 내가 힘들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