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국어원 올림글> 살려쓸 정겨운 말-<살펴가다>와 <자리오다> 김봉규 작성 --------- 뿌리 깊은 배달말에 <살펴가다>와 <자리오다>가 있습니다. <살펴가다>는 함께 있던 사람이 떠나갈 때 남아 있는 사람이 하는 인사말입니다. “조심해서 주위를 잘 살피며 가”라는 말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삼가 조심하라는 마음과 함께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정겨운 말입니다. 어두운 밤 뿐만 아니라 밝은 낮에도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떠나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런 말을 듣고 있는 다른 사람도 고마움이 일어나게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언제부턴가 “안녕히 가라/잘 가라”는 말에 의해 밀려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보다 겉치레 인사처럼 되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리오다>는 주인이 찾아오는 손님, 또는 먼저 와 있던 사람이 뒤에 오는 사람을 맞이할 때 쓰는 인사말입니다. “와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며 반갑게 맞는 마음이 담겨있는 정겨운 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라는 말은 공경말 같지만 뜻을 살펴보면 “빨리 오라”는 말과 같아 찾는 사람의 호흡에 맞추어 주는 배려보다는 맞이하는 사람 중심에서 하는 말입니다. 공손하게 대접하는 마음보다는 이것 또한 겉치레 인사처럼 되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죽은말[사어]이 아니라 지금도 쓰고 있는 살아있는 배달말입니다. <살피다>와 <가다>, <자리>와 <오다>로 분리하여 풀이해서 될 말이 아닙니다. 각각 하나로 굳어진말입니다. 따라서 남부지방말이니 중부지방말이니, 표제어가 되니 안 되니 하는 단순차원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사전에 실어서 백성들이 널리 쓰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배달겨레 사람살이 문화가 배인 배달말은 말하는이 중심이 아니라 듣는이의 립장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례절이 담겨있는 고급문화어인 까닭입니다. 지금도 로인들이 널리 쓰는 관용어인 까닭입니다. 살펴가다 [동]함께 있던 사람이 떠나갈 때 남은 사람이 주위를 살펴가며 조심해서 가라는 인사말. ¶ 멀리 안 나갑니다. 살펴가이소. 자리오다 [동]와서 자리에 앉으라며 반갑게 맞이하는 인사말. ¶ 자리오이소. 우리는 지금 저녁을 먹고 있습니다.
------------------------------------------------------------------------- [답변] 살펴가다/자리오다 국립국어원 작성 ------------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첫댓글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