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간신경종으로 시작해서 여기저기 통증 생겨 관리한 기록>
사춘기 때부터 지간신경종 증상이 있었는데 당시는 의아해하는 와중에 그냥 괜찮아지고
20대 때도 그랬음
20대 초반에 나름 지간신경종이라는 자가진단을 내렸지만 큰 불편 없이 살았고 저절로 괜찮아져서 40대에 다시 생겼을 때도 무시하고 관리하지 않아서 지금의 상황이 된 것 같음
2011년도부터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거나 운전하고 외부 다닐때는 5cm 구두를 늘 착용했는데 이때부터 신경종이 다시 느껴지고 왼쪽 뒤꿈치 위쪽이 조금 불편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음. 하체가 튼튼해서 과신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다리 근력이 쭉쭉 저하되었음
2012년부터 약 이년 책상에만 앉아 있은 후부터 지간신경종이 심해지고 새끼발가락부터 뒤꿈치를 거쳐 발목(발등쪽)까지 통증이 생겼음
시간이 흘러 골반부터 발끝까지 바깥쪽으로 빙 둘러가며 건드리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서
2014년 서울ㅂ병원 족부센터 ㅈ닥터 진료를 받음
신경종 수술은 무조건 안받으려 했는데 의사가 신경종 수술을 받으면 발뒤꿈치 통증이 좋아질수도 있다고 해서 (뒤꿈치 부분이 너무 아파 잠도 못잘 정도였고 주 호소부위였음)
2014년 10월에 왼쪽발 3-4발가락 사이 신경절제술 함.
일요일 저녁에 입원해서 월요일 수술. 수요일에 퇴원.
수술 후
오른발에 신경종이 이때 생겼고
수술 상처 부위가 누르면 아프고
좌측 4번째 발가락의 감각은 둔한데 통증은 상당히 많이 남아있고,
수술 상처따라 발바닥 부위가 걸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고, 뒤꿈치 통증은 별 차도 없음.
깔창을 맞추고 어느 정도의 호전은 있었으나 수술직후 아주 심한 것이 원래의 통증으로 돌아온 정도였음
4번째 발가락을 벌리면 아파서 발씻을 때마다 면봉으로 씻었어요-.-
발뒤꿈치 통증 좋아진다고 해서 수술 받았는데 효과가 없다고 말했더니 의사 녀석 지가 성질을 냄.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구... . -.-^
엠알아이 상 별 이상소견 없음
2015년 7월경 카이로프랙틱을 받음
예상대로 몸의 배열은 엉망진창이었고 비골근과 인대쪽 문제로 보고 치료받음
다리 통증은 많이 좋아져서 그 전에 못하던 까치발도 할 수있게 되었지만 수술직전부터 심해진 발목 앞쪽 부종은 별로 효과가 없고 뒤꿈치통증은 살짝 좋아졌지만 어느 정도에서 더 나아지지않았어요
2015년 9월부터 한의원에서 추나요법과 침치료 1달
한의원 치료가 뭔가 두드러지는 효과는 없는데 은근히 통증에 효과있었음
(혹시 신경종 때문에 한의원치료 고려하시는 분 있다면 한의원(유명한 분이심)원장님께서 신경종은 한방에서는 전혀 해줄게 없다고 하신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10월부터 경희대 병원 다님
수차례 프롤로 주사 맞았지만 내가 인지할 만큼 좋아지는 것은 없었음
최근, 수술한 상처에 프롤로 맞고 발가락 벌려 씻을 수 있게 됨
현재상태 총정리
좌측발4번째 발가락의 통증은 점점 더 감소됨
(누군가 물어 볼때마다 별 차이 모르겠다고 아프다고 했으나 나도 모르게 좋아지고 있음)
발바닥쪽의 이물감도 점점 덜 느껴짐. 여름되어 양말이 얇아지면 어찌될지 모름
발뒤꿈치쪽 통증도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아프고 적당히 활동하면 덜 아픈데 어느만큼이 적당한지를 모르겠음
.(뒤꿈치 쪽의 통증 감소는 진통제의 영향이 많음)
15년도 6월에 생긴 우측 아치 부근 통증은 운동하면 나아졌다가 잠시 방심하면 다시 생김
우측 발 바깥쪽으로 통증이 생겼는데 위쪽에서부터 조직이 당겨서 그렇다고 등산 조금씩하라고 의사 쌤 권유받음
첫댓글 자세한 병상기록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이 심하시네요. 정말 지간신경종. 어려운 병이네요. 저도 5년전 족저근막염으로 시작해서 2년전 오른쪽 3.4번에 처음 지간발생, 1년전 왼쪽 2.3사이 추가발생, 3개월전 오른쪽 2.3번사이 또 발생... 아직은 살살 달래면서 지내고 있는데 대책이 없는것이 현실이네요. 요즘은 어떻게 살아 나가겠지.. 하고 가급적 스트레스 받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지네고 있습니다.
수술 1년째 되던 때 후기 올리려고 했으나 혹시 제 후기로 인해 누군가 수술을 하고 나쁜 결과가 올까 걱정되어 미루었습니다.
그러나 아픈데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없는 시간 만들어서 적었습니다
수술 여부는 본인의 결정이지만
신경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무력감에 빠지거나 좌절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의 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님의 경우 수술이 그래도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예컨데 카이로프렉틱이나 한의원 침요법 프롤로테라피도 별 효과가 없었고 최근 통증이 점점 감소되는 것은 그나마 수술의 효과라 여겨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저도 언젠가는 수술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지간 신경종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술이외의 모든 치료는 신경종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통증때문입니다.
신경종이 수술해도 안좋은 경우가 많다고 저는 알고 있었고 요 몇년간의 검색도 그런 내용이 많았고 만나는 의료인마다 수술하지말라고 했고 과거에도 이겨?내어서 그런지 많이 아팠지만 수술은 전혀 염두에 두지않았습니다
저의 모든 관심은 외측복숭뼈뒤 통증과 부종에 쏠려있었고, 그 부분을 관리하기위해 글에는 적지않은 다른 과도 가고 글에 쓴 치료도 한 것입니다
외측 복숭아뼈뒤 부분에 비슷한 증상 있는분들이 있는 것같아 참고하시라고 본 글을 길게 적었습니다
신경종 수술후 나타날 부작용은 3년내에 거의 나타난다고 어디선가 봤는데 삼 년후에 저도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이왕 한 수술 걱정해서 뭐하겠습니까
아무튼 저의 후기는 수많은 후기 중의 하나로만 참고하시고 결론은 우울과 좌절 금지입니다^^;;;
거듭 성의 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환우들도 참고가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듯이 병 또한 희망과 기대를 갖고 기다려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