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만날고개에서 바라본 마산항
만날고개 시
고려말엽 마산만 바닷가에는 열일곱살 처녀와 남동생1명 여동생 1명이 오손도손 어머니와 아버지 잘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갑잡스런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어갔다.그 때 만날재 고개 저 아래마을에 지금이수로 6km되는곳에 진사 아들이 있었는데
벙어리에다가 몸이 성치않은 진사아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중매가 들어왔다.어머니는 한사코 반대했으나 맏딸이 집안을 일으키려고 혼인을 승락했다.만날고개 넘어 저 아랫동네에 시집을 와서 지내는데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다.
시부모들은 시집살이를 냉혹하게 시켰다.그럭저럭 3년이 흘러 시부모님 허락을 받고 친정을 가게 되었다.
만날고개를 올라서니 저 아랫부두가 마을에 친정집이 눈앞에 들어왔다.너무나 가슴이 설레이는 신부는 좋아라고 했는데
신랑이 자기의 처지를 비관하고 나는 만날고개에서 기다릴테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할수없이 신부혼자 옛집에 가보니
그동안 많은 전답을 받고 돈도 받고 해서 가세가 훌륭하게 좋아져 있었다.동생들도 만나고 기쁘기 한량없었다.저녁이 별안간 닥쳐왔다.그때야 아~만날고개에 혼자두고온 병신 신랑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그곳으로 갔다.그런데 신랑이 자기의 신세를 너무 처량하게 느낀결과 돌로 머리에 부딪쳐 피를 흘리고 죽어있었다.너무나 안타까웠다.다시 시집에온 신부의 시집살이는 옛날고보다 더 가혹한 핍박이 시작되었다.그렇게 세월은 흘러 다시 몹시도 어머니가 그리웠다.시집 시어머니 시 아버지 몰래 만날고개에 와서 혹씨나 어미니가 오지 않을까 하고 가는사람 오는사람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그런데 어머니도
딸이 몹씨도 보고파서 만날고개에 왔다.혹씨나 하는 마음으로 오고가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거기 사람틈사이로
딸이 보였다.너무나 반가워서 두 사람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지난간 세월을 이야기 하고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었다고
해서 지금도 그 전설이 만날고개로 전해져 온다.꼭 보고싶은 사람이 있으면 여기에 오면 만난다고 하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오고 있다.그래서 나도 만날고개에 가 보았다.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웬걸 낯설은 사람만 잔뜩 만나고 왔다.그런데 또 한번 가 보았다.그날은 무슨 인연인지 낯설은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나는 생각했다 이 여자는 대체 왜 윤회를 거듭하고 있을까? 이 세상에 무슨 숙제를 풀려고 왔을까? 얼핏보니 예쁘장하다.자전거를 한번 타 보잔다.자기도
옛날에 자전거를 많이 탔단다.밀양까지 가기도 했단다.나보다는 엄청 나이가 젊어 보인다.생각해 보니 윤회를 거듭하는
인간에게 나이를 비교한다는게 우습지 않는가? 저 사람은 몇번의 더 많은 윤회를 했는지 모른다.그러면 그의 나이는 지금
어려보이지만 전생의 나이는 나보다 몇배나 더 많을수도 있겠구나 하고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제 자기는 다른길로
간단다.꾸벅인사를 하고보니 불현듯 가는길도 다르고 이 세상에 안고온 과제도 다른데 다른길을 가는것이 지극히 온당하다고 생각했다.제발 불교 이야기대로 성불을 하고 내생에는 윤회가 없기를 빌어본다.
평서동 안쪽마을
오랜 가뭄으롤 도랑에 물이라곤 한방울도 없다.
코오롱 아파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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