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원 주거지인 광주 남구 진월·노대 택지지구 주민들이 시내버스 노선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노대동 송화마을은 1-5단지에 입주한 세대가 2,000여 세대에 달하며 지난 5월 14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6. 7단지를 합치면 3.000여 세대에 육박해 단독주택 거주자를 합치면 인구수가 10,000명을 넘는다. 진월·노대 택지지구는 분양 당시 주위의 자연 경관과 공해 없는 마을로 일반인에게 인기를 끌면서 분양당시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그러나 노대동 송화마을에서 광주대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75번, 95번, 55번 등 3개 노선에 불과하다. 그나마 배차 간격도 55번은 21분, 75번은 25분, 95번은 19분 간격이며 그나마 휴일에는 30분으로 돼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은 목적지까지 가는데 15분에서 20분 정도를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다반사이다.
주공 4단지에 사는 최경숙(여.34)씨는 “일요일 송화마을 앞에서 버스를 이용, 진월동 대광여고까지 가는데 20분 정도를 기다렸다”며 “ 대규모 택지지구를 만들어 놓고 시간 잘 못 맞추어 나가면 늘 15분에서 20분 정도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것은 정말 불공평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대리기사들도 노대지구에 가기를 꺼리며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 노선이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택시도 드물어 광주대까지 걸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남양아파트에 사는 장일천(48)씨는“광주 전 지역 대리비가 만원인데 유독 노대마을만 12,000원을 받고 있다”며 “어디 시골마을도 아니고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건설교통국 관계자는 “수완, 신가, 신창, 진월지구에 아파트 입주민의 증가로 인하여 시내버스 노선시간 단축 또는 노선 신설, 연장 등 요청이 많이 접수되고 있어 효율적 노선 개편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송화 5, 6, 7단지 등 주변에 아파트 입주 현황을 파악하여 시내버스 노선 증차와 배차 시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