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페이트릭 라프터(42·호주)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300만 호주달러)에서 '깜짝' 복귀한다.7.12.(현지시간) 발표된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복식 편성표를 보면 라프터는 레이튼 휴잇(호주)과 짝을 이뤄 복식 1회전에 출전하기로 돼 있다.라프터는 1997년, 1998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그는 1999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0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그가 마지막으로 경기한 것은 2001년 데이비스컵이었다.라프터로선 13년 만에 코트에 다시 서게 되는 셈이다.그 사이 그는 벌써 불혹의 나이도 넘겼다. 라프터는 휴잇의 특별 부탁으로 코트에 다시 서게 됐다. 휴잇이 단식 경기가 없는 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복식에 뛰고 싶다며 라프터에게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라프터와 휴잇은 1회전에서 에릭 부토랙(미국)-레이번 클라센(남아공)과 대결한다.휴잇은 "라프터가 요즘에도 테니스를 많이 하고 있어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프터는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것은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어려워하면서도 "복식은 코트 반만 사용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