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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심판위원에 위촉된 권종철 KFA 심판위원장 ⓒ이상헌 |
KFA(대한축구협회)의 권종철 심판위원장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에 위촉됐다.
AFC는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심판위원회에서 신임 AFC 심판위원으로 권종철 위원장을 선임했다.
현재 AFC 심판위원회는 태국축구협회장 겸 FIFA 집행위원인 워라위 마쿠디가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심판위원은 총 6명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가미가와 토루 심판위원과 함께 권종철 위원장이 새로 포함됐다.
AFC는 그 동안 AFC 심판강사 및 심판감독관, 비디오분석관, 리쿠르터 등으로 꾸준히 활약했으며, 2010년에는 FIFA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권 위원장을 높이 평가한 것.
권 위원장은 1989년 KFA 3급 심판으로 처음 데뷔했고, 1992년 1급 심판이 됐다. 1995년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부심으로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했고, 96년부터 K리그 전임 심판으로 활약했다.
1997년에 FIFA 주관 대회에서 주심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이후 2007년 은퇴할 때까지 국제심판과 K리그 전임 심판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심판 일선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유일의 AFC 심판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FIFA 및 AFC 심판감독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0년 3월부터는 KFA 심판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8월에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의 심판위원장으로도 임명됐다.
다음은 권 위원장과의 미니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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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철 심판위원장 ⓒKFA 홍석균 |
- AFC 심판위원에 위촉된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한다면.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일인 것은 맞다. 그것과 더불어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AFC 심판위원은 개인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큰 책임이 주어졌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웃음)
- AFC 심판위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임되며, 역할은 무엇인가?
1차적으로는 아시아 각국의 축구협회에서 추천한다. 6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후보자들 중에서 AFC 심판위원장이나 회장 등이 적합한 인물을 선택한다. AFC 내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 매년 15~20회 정도 FIFA나 AFC와 관련된 업무를 꾸준히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역할은 KFA 심판위원과 비슷하다. 그 범위가 아시아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심판의 상벌, 문제가 일어난 경기에 대한 평가, 아시안컵을 비롯한 AFC 주관 대회 및 FIFA 월드컵에 나갈 심판을 추천하고 선정하고 관리하는 일 등, 전반적인 심판 업무에 관여한다. 임기는 4년이다.
- 저번 ACL 알 사드 사건에서도 그렇고, 대표팀 레바논전에 중동 심판들이 배정된 일 등 심판과 관련해 그 동안 불리함을 많이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 위원장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데.
AFC 심판들을 대표하는 자리지만, 한국 심판을 대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이나 클럽들이 부당하게 이득을 받아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손해를 봐서도 안 된다. 그 동안 중동팀과의 경기에 중동 심판들이 배정되는 등 여러 면에서 서운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 여러 업무를 함께 하는 상황에서 AFC 심판위원까지 맡게 되면서 정신이 없을 것 같다.(웃음)
그렇기도 하지만, 연장선상에서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축구나 동아시아, 그리고 아시아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할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일단 한국 심판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심은 여러 차례 월드컵 무대에 나섰지만, 주심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번 배출한 이후 한 번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나 역시 후보에만 두 차례 올랐었다. 심판들을 잘 키우고 AFC 내에서의 영향력도 키워서 한국인 주심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또한 심판 배정이나 판정 문제 등에 있어서도 한국축구가 ACL이나 A매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넓게 봐서 아시아 전체적으로 심판의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KFA나 AFC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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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회장님 경남으로도 퍼갑니다.ㅎㅎ감기조심하시고 체력관리 잘하십시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