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앞에서 7시에 출발
오늘은 전 좌석이 만석이라고 한다. 그냥 혼자가기는 넘 먼코스이기도 하니
이런 기회에 훌쩍 떠난다
남편과 숲친구들 8명도 함께.
아직은 두툼한 겨울옷을 입은 겨울 끝자락. 무채색의 차창밖은 썰렁하다
겨우내 숨어있던 겨울눈들이 터질듯 부풀어있다
간혹 멀리 철이른 매화꽃도 보인다
5시간여를 달려 내린곳은 여수~~
여수하면 오동도만 생각이 떠오르지만 이번 코스에선 오동도는 없나보다
한적한 골목길에 햇살이 잘 내리쪼이는 곳. 해풍식당.
남도 음식은 언제나 풍성하고 맛있다고는 하지만
펼쳐진 상다리를 보니 그냥 먹고 싶다
삼삼한 게장이 일품. 이게 8천원이라고 하니 무지 싸고도 푸짐한 점심
우이령 생태탐방의 남쪽 지부를 맡고 있다는 김혜진씨네 가게에가서 자연으로만 만든 몇몇 제품들을 사들었다.
자연식 비누, 향기등.
현판식도 하고 영취산으로 유명한 흥국사에 들렸다.
흥국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홍교-문화제로 등록되어있다
무지개다리이다. 즉 구름다리...
홍예(무지개)의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마룻돌이 튀어나와 있는데 그 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마치 용이 다리 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이 표현하였다. 다리를 건너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님의 나라로 가는 모든 중생을 보호한다는 종교적인 의미와 외형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정월 대보름 달밤이면 이곳에서 한 해 동안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식인 다리밟기를 했다고 전해 오는데, 1994년부터 이를 재현하고 있다. (흥국사 홍교 앞에 서 있는 안내 패널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여 옮김.)
지눌이 신령한 노승에게 ;이곳에 절을 지으면 흥한다'는 말에 따라 이곳에 창건되었다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는데 왜란등에 없어지고 1624년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크게 활약한 의승 수군의 본거지로써 호국불교의 성지라고 한다
백두대간 끝자락 지리산에서 여수쪽으로 뻣어내린 산줄기에 위치하고 많은 문화재가 함께 하고 있다 한다
대웅전, 팔상전,원통전,무사전의 목조건물과 노사나불쾌불탱등의 문화제가 있다
부도군이다-불교계를 이끌었던 12명의 부도군이다
부처님오시는날이 다가오나보다
바다를 누르고 있는 거북이다
팔상전-법화신앙이 흥한 사찰에 팔상전을 짓는다
수리중이여서 다 감상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고찰느낌이 난다
개불알꽃(봄까치풀)도 양지녁에 피어났다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아웨나무가 여기도..
오는 내내 가로수에도 많이 보였다
이 영취산에 숯가마터가 10군데가 된다고 한다
상류층 사회에서 사용했던 숯이 이곳에서 생산되었다는것은 참나무가 많았다는것과 이곳의 민초들이 숯을 생산하여
살았다는 흔적들을 볼 수있다. 산림녹화라는 정부시책에 따라 벌목이 금지되고 숯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서서히 사라져간
역사의 자취들이리...
개서어나무들이 아랫녘에 산다더니 이곳에 드문드문보인다
나도밤나무..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1시간여를 올라가다 다시 내려왔다
그 많다면 영취산의 진달래 몇 그루 보는것으로 만족한다
차를 타시 타고 진남관으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내렸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이 이곳을 말해준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이곳 여수에서 거북선이 최초로 출영하게 된다
오래된 흔적이 보이는 담쟁이덩굴이 아직도 잠에서 못깨어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때 전라좌수영의 수군을 이끌고 경상도해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수군을 이끈 삼도수군 통제영이 이곳 전라좌수영에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진남관의 처마모습이 이채롭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르면 우리 조선시대의 처마는 직선이 없다한다
살구꽃도 인사하고
진남관을 나와서 좌측으로 좌수영다리를 건너 위로 올라가면.......
고소대
고소대앞마당에 자리한 느티나무
1953년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씀하셨다는
'약무호남 시무국가'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역시 나라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글귀도 보인다
이 말은 호남인들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말씀이다
어둑해지는 저녁 노을을 보며
저녁에 머무를 비파농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