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이란 유전자를 조작하는 학문이다. 그 대상은 식물이 될 수도 있고,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종교적인 이유로, 누군가는 도덕적인 이유로, 그외에도 많은 이유로 유전공학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진다. 이 유전공학의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이 있다. 나는 이러한 유전공학의 허용 범위에 대해 대부분을 허용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인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있다. 사람 뿐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떠한 자연의 섭리를 인위로 조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농산물 역시 여러 차례 품종 계량이 진행된 것들이다. 애완동물로 기르는 가축들 역시 인간과 함께하는 동안 수 많은 선택들을 받으며 인간에게 친화적인 특성으로 진화한 것이다. 결국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변화시켜왔다.
인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점은 '자유'를 가진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의지로 선택을 할 수 있다. 태어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살지 않는다. 의학기술,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 인간 사회의 문화는 자연을 이용하여 발전한 것이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다. 자연적으로는 누릴 수 없는 긴 삶과, 여러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시점에서 유전공학의 근본을 부정할 수는 없다.
기술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과학기술윤리이다. 유전공학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기술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이 활용하기에 따라 기술은 인간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유전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악용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