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보화 사회 이끌 동량 터전
고교야구 신화, 역전의 명수 ‘야구부’
수풀이 쌓여 있는 월명산의 기상을 이어 받은 군산상고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1년 군산공립상업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50년 지금의 군산상업고등학교로 학제를 개편하고, 1992년 남녀 각각 15개 학급으로 편성됐다.
지난 2007년 9월 제23대 교장으로 부임한 장현방 교장(61)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키고 사제동행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면학·협동·창의’라는 교훈 아래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군산상고 장현방 교장선생님이 운영계획을 살펴보고 있다.
장 교장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떠한 재주와 능력도 꾸준한 노력 없이는 결코 좋은 결실을 맺을 수가 없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개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의미를 깨달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태도를 기르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 속에서 교육은 이뤄진다는 장 교장의 교육목표처럼 군산상고는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인’, 기본생활 습관을 통해 바른 태도를 기르는 ‘도덕인’, 자율활동을 통해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자주인’을 비롯해 정보화 사회를 주도할 ‘정보처리기능인’, 강인한 의지와 체력을 키우는 ‘건강인’ 육성이라는 5대 교육목표를 잡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함께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장애우 학생에 대한 특수학급 배치로 장애우 편의시설을 설치해 ‘나도 장애우가 될 수 있다’는 장애 이해교육을 한달에 2회 이상 펼쳐 이를 인성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교감선생님 이하 교직원들과 학생회 임원들이 학교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러한 바른 인성교육을 추구하는 군산상고 교육은 수요자 중심의 학습 프로그램과 창업교육을 통해 직업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휴무일에 프로그램을 운영,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하는가 하면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과 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능별 수준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1인 1종목 자격 취득 의무제를 실시해 기능자격증 취득율을 향상시켜 직업교육 활성화의 교육특색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러한 67년 전통의 군산상고에는 빼놓을 수 없는 1968년 창단해 올해로 40년을 맞이한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있다.
서울에 가서 군산은 모르지만 군산상고만은 안다는 아마야구의 메카 또는 신화라고 불리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
군산상고 야구부는 창단 3년째인 1971년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중년의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고 영화로도 소개된 적이 있는 1972년 황금사자기 9회말 역전 우승 등 숱하게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군산상고의 자랑거리 야구부와 학생들의 급식봉사 활동모습
또한 과거 대한민국 야구를 이끌어 나갔던 최고의 선수들과 현재 야구계를 이끌고 있는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한 한국야구의 메카이기도 하다.
학생은 자녀같이, 스승은 부모같이, 동문은 형제같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존중해 다시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군산상고에는 30개 학급 820명의 학생들과 74명의 교사들이 하나가 돼 1만7,938명의 동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세상 앞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