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언어를 거기에 일치시키는 것이다........................................한비자
'마무리'하는 시간...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시간을 사용하는 개인의 습관에 크게 좌우된다.
여러 가지 시간 사용 습관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간의 흐름에 일정한 마감시간을 주고
이것을 기준으로 맺고 끊는 것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무능한 사람은 시간을 늘 연속적으로 받아들인다.
오늘 하지 못하면 내일 하면 되고, 올해 하지 못하면 내년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란 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세월만 흘려 보내버리기 쉽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은 늘 마감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안에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하고 살아간다.
일 년은 마감시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 해가 저물어 갈 즈음이면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개인적인 의식을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12월 달 토요일이나 일요일 밤에 몇 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서 내가 인생의 긴 여행길에서 어디 정도 와 있는지,
지난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고쳐야 할지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한 해 동안 사용해 온 다이어리를 책상 위에 펼쳐 보라.
다이어리가 여의치 않다면 흰 백지를 몇 장 준비하라.
맨 처음 여러분 자신에게 ‘나는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성취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
이른바 한 해 동안 자신이 이루어낸 성취 목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갈 수도 있지만, 몇 개의 분류로 나누는 일도 도움이 된다.
직업에서는,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서는, 사회생활에서는, 가정적으로는 등과 같이 몇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자신이 이루어낸 성과를 차근차근 기록해 볼 수 있다.
만일 여러분이 지난 해 연말에 이미 올 한 해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세운 바가 있다면
이에 대한 평가 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세운 목표를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몇 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각각의 목표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볼 수도 있다.
그냥 생각하는 것보다 적어 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
기록하면 생각도 정리되고 좀 더 감정이 아니라 사실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고 평가할 수 있다.
사람이 성장해 간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은 막연한 생각보다도 여러분이 이미 이루어낸 것
혹은 이미 약속한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여러분이 아쉽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이 있는지를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잡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유부단함 때문에 놓친 기회는 없는지,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그냥 흘려보내버린 기회는 없는지,
좀 더 열심히 하였다면 충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려버린 기회가 있었다면
그런 목록도 차근차근 적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른바 ‘실패 목록’ 혹은 ‘후회 목록’이란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이처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적어보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도 적게 되면
한 해 동안 이루어진 자신의 빛과 그림자가 모두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성공은 성공 그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훗날 더 나은 삶을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아무런 성찰의 시간 없이 한 해를 보내버리게 되면 삶은 늘 연속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결과적으로 삶에서 어떤 긴장감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건설적인 긴장감을 갖지 않는 사람이 어떤 성공을 바랄 수 있겠는가.
이처럼 과거에 대한 평가가 끝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새해에 나는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새해에 내가 원하는 성취 목록을 적어보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성취를 위해서 본인이 현실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 가 그러니까 본인이 고쳐야 할
습관들이 있거나 반드시 행해야 할 습관들이 있다면 차근차근 적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사람이란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자신이 맺은 인연의 연결고리를 한번 정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
명함 목록이나 그밖에 자신의 인명록 등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한다.
모두와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갈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소원하게 지냈지만
꼭 인연의 고리를 갖고 살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
이들과 어색하지 않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연말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오랜만이라 하더라도 연락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해서 아무런 어색함이나 거리감이 없을 때이다.
사회 통념상 연말과 연초는 안부 전화나 편지 등을 주고받도록 인정되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짧더라도 전화를 하면 된다.
전화를 하기보다는 이메일 등으로 안부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대량 메일을 보내지 말고
개인적인 서신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윗사람에게도 개인 메일을 보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지만 특별한 사람이라면
간단한 편지와 함께 인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간편하게 이메일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정성을 더해서 사신을 더한 간단한 편지나 엽서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분주하기 때문에 그냥 흘려 보내버릴 수도 있지만, 연말에 업무, 가정,
그리고 인간관계 등 여러 면에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실용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정신 건강이란 면에서도 큰 도움을 주는 의식이다.
좋은 습관은 뒤로 미룰 필요가 전혀 없으며, 이런 작은 마무리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의 초석이 된다.
"세익스피어가 중년, 노년에게 주는 명언 "
첫째,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넷째, 부탁 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다섯째,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버려라."
여섯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어 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가엾어 보인다.
몇 번 들어주다 당신을 피하기 시작할 것이다.
여덟째,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왕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며 두 딸에게 죽게 될 것이다
아홉째,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의 역사상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노라.
"정성이 호의를 부른다"
설득의 마술봉이 될 수 있는 사무용품은 무엇일까.
지금 책상 앞에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다.
클립? 볼펜? 아니면 스테이플러?
사회과학자 랜디 가너는 붙이는 메모지에 글을 써서 부탁하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한 그룹에는 설문지를 작성해 달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설문지 표지에 붙여서 주었고,
다른 그룹에는 똑같은 말을 표지에 바로 써서,
그리고 또 다른 그룹에게는 표지에 아무것도 쓰거나 붙이지 않고 설문지만 주었다.
노란색 사각형 메모지는 꽤 효과가 있었다.
표지에 포스트잇을 붙인 설문지를 받은 사람들은 75% 이상이 빈칸을 다 채워서 제출한 반면,
두 번째 그룹에서는 48%, 세 번째 그룹에서는 36%만이 그렇게 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단순히 포스트잇이 형광색 미모를 뽐내며 시선을 잡아끌었던 것일까?
가너는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을 해 보았다.
실험 참가자의 3분의 1에게는 뭔가를 요청하는 포스트잇을 붙인 설문지를,
다른 3분의 1에게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포스트잇을 붙인 설문지를,
나머지 3분의 1에게는 포스트잇을 아예 붙이지 않은 설문지를 주었다.
포스트잇을 사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가 단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었기 때문이라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의 반응은 똑같아야 한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요청을 적은 포스트잇의 경우 설문지를 작성한 사람의 비율이 69%였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에서 각각 43%와 34%만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가너가 내린 결론은, 사람들은 별도로 들어간 노력과 개인적인 정성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개인적인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요청을 들어줘야 한다고 느낀다.
연구자가 자기 이름을 적거나 '고맙습니다!'란 말을 덧붙여 개인적인 느낌을 더 많이 가미한 경우에는
설문 응답률이 훨씬 더 치솟았다.
요점은 이것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메시지를 작성할 때 조금만 정성을 쏟으면 결과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상호성의 법칙은 사람들이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게 해 주는 사회적인 '딱풀' 같은 것이다.
무엇이든지 정성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득의 심리학2》, 로버트 치알디니 외
"자녀를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1.'미안하다''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도록 하라.
말하기는 습관. 어렸을 때 버릇들이지 않으면
커서는 민망해서 못 한다.
2.존댓말은 말 배울 때부터 가르치라
부모가 자녀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면 아이도 따라
하게 마련이다.
3.남의 말을 경청하게 하라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다.
4.자녀가 할 말을 대신하지 말라
아이가 생각을 정리해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안
생긴다. 말을 잘 못하더라도 맞장구를 치며 끝
까지 들어 주도록.
5.말하기 매너를 가르쳐라.
말하면서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등의 나쁜 습관은
빨리 고쳐 준다.
그러려면 아이가 말할 때 부모는 하던 일을 멈추고
열심히 들어 준다.
6.발표문을 직접 쓰게 하라
어려서부터 발표문을 스스로 써 봐야 남 앞에서
자연스런 말투로 발표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거창하지 않은 주제를 잡아 쉬운 단어로 쓰게 한다.
7.때와 장소에 맞게 말하도록 하라
아이가 다른 사람 앞에서 눈치 없이 얘기할 경우
야단치지 말고 그 말이 어떤 나쁜 결과를 가져
오는지 나중에 쉽게 설명한다.
8.논리적으로 말하게 하라
개인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원인과 결과를 정확
하게 갖춰 말하도록 한다.
풍부한 독서는 논리적인 사고의 토대가 된다.
9.긍정적으로 말하게 하라
부모 먼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자녀의 기를 살려준다고 거친 말투나 욕을 해도
그냥 두면 아이를 망친다.
10.주제가 있는 토론을 자주 하라
성적, 친구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만 얘기하면
부모와 대화하기를 싫어한다.
시사 문제, 국제 흐름 등 폭 넓은 주제로 토론해
본다.
11.끝으로 아이에게 꿈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
꿈을 구체화시키며 선포하고 꼭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리더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이다.
여러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라.
*지식은 빌릴 수 있지만 경험은 빌릴 수가 없다.*
"삼국지 장비와 한국인의 공통점"
영웅호걸이 수없이 등장하는 <삼국지>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장비의 술탐에 대한 설명이다.
유비나 관우에 비해 명석하지는 않지만 용맹한 장비의 일화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장비는 어느 누구도 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마시는 주당이지만 술을 적절히 자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하에게 살해당하며 결국 초나라가 멸망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한다.
장비에 버금가는 한국인들의 음주 방식은 이른바 ‘폭탄주’이다.
폭탄주란 어느 한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맥주, 소주, 양주, 심지어는 포도주까지 섞어 만드는 술로
폭탄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을 심하게 취하게 만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폭탄주가 다른 술을 마셨을 때보다 더 취하게 하는 것은 알코올의 농도와 관계가 깊다.
과학자들은 알코올의 농도가 약 20% 정도일 때 우리 몸에 가장 빨리 흡수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알코올 농도 40%의 양주와 4.5% 정도인 맥주가 섞이면 그 농도가 약 20% 정도로 희석된다.
그래서 두 종류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의 몸에 빨리 흡수돼 빨리 취하게 된다.
맥주에 소주를 섞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맥주에 알코올 농도가 높은 소주를 섞으면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20%에 가까워진다.
또 술에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실 때도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촉진해 빨리 취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 소주를 마시고 두 번째 자리에서 양주를 마시고 세 번째 술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식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여러 가지 술을 마셨을 때도 폭탄주를 마셨을 때와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술자리를 옮겨가며 마실 때는 한 종류의 술을 마실 때보다 더 쉽게 취하고,
술에 취하면 절제를 하지 못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된다.
폭탄주 중에서도 특히 몸에 안 좋은 폭탄주가 있는데 바로 잔에 거품이 가득 차 있는 폭탄주를 말한다.
맥주의 거품 같은 탄산가스가 몸 안에서 알코올의 빠른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폭탄주가 해로운 것은 단순히 빠른 흡수 때문만은 아니다.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간에 독성이 많이 쌓인다.
또 술의 종류마다 서로 대사 과정에서도 차이가 난다.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다른 술에 섞여 있던 불순물들이 서로 반응해 간을 손상시키고,
혈관, 근육, 신경, 그리고 뇌 세포 등의 중추 신경계를 교란시킨다.
술을 마신 다음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숙취 역시 더욱 심해진다.
술을 마시면 입과 식도의 점막에서 극소량이 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간다.
알코올의 10∼20% 정도는 위(胃)에서 그대로 흡수된다.
일부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산화효소에 의해 수소를 뺏겨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로 바뀌어 혈액으로 들어간다.
여성은 위의 알코올산화효소가 남성보다 훨씬 적어 술에 빨리 취한다.
또 술을 마실 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알코올 흡수가 지연돼 덜 취한다.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이유이다.
나머지 80% 정도는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수돼 혈액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에서도 일부는 대장에서 흡수된다.
이렇게 혈액 속에 들어간 알코올은 ‘인체의 화학공장’인 간으로 들어간다.
간에서는 알코올산화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며
이는 또 알데하이드탈수소효소-2(ALDH2)에 의해 초산으로 바뀐다.
초산은 혈액을 따라 돌면서 몸 곳곳의 세포에서 탄산가스와 물로 바뀐다.
탄산가스는 허파를 통해 ‘술 냄새’로 배출되고, 물은 소변이나 땀으로 빠져나간다.
박택규 교수는 한국인을 포함하여 동양인들의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산화효소 등 분해효소가 거의 몸속에서 분비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마크 슈키트 교수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40%가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할 수 없는 효소를 갖고 있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의 10%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속이 메스껍고 두통, 구토 등을 느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술을 잘 마시는 한국인들은 분해효소 등이 적게 분비되거나 분해할 수 없는 효소가 있는데도
술을 많이 마시므로 몸이 거꾸로 술에 적응한 결과라고 말한다.
에탄올산화계효소(MEOS)의 경우 음주량이나 음주 빈도에 따라 많이 생기고 활동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술이 약한 사람도 술을 많이 마시면 주량이 느는 것은 MEOS의 작용으로 인식한다.
ALDH2가 부족한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침에 생긴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할 수 없어
소화기관의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침을 만들어내는 주요기관은 양쪽 귀 옆에 있는 이하선(parotid glands)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하루 1.5리터 정도의 알칼리성 침을 만들어 내는데
알코올이 이하선에 들어가면 알코올이 암을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ALDH2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소화기관의 암을 막기 위해서라도
술을 줄이고 입안을 청결히 할 것을 권장한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흡연까지 한다면 소화기관의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인간들은 이 골치 아픈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방법 또한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증류주다.
어느 정도 이상의 농도를 가진 주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발효에 의해 만든 알코올 용액을 증류하여
그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증류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사라진다.
위스키, 코냑, 아르마냑 등 거의 모든 양주가 증류방식을 거쳐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정통주인 소주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증류주인 소주(燒酒 : 잘 알려진 희석식 소주를 뜻하는 것이 아님)는 농도가 20%를 넘으므로
양주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한국산 정통주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장비가 많은 술을 마시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등 주사를 부리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당시 중국인이 마시던 술은 증류주가 아닌 발효주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증류식 알코올이 나타난 것은 몽골이 통치하던 원나라 때부터로 추정된다.
국민건강지침에 의하면 ‘덜 위험한 음주량’은 막걸리 2홉(360cc), 소주 2잔(100cc), 맥주 3컵(600cc),
포도주 2잔(240cc), 양주 2잔(60cc) 정도다.
이는 하루에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양보다 약간 적은 양이며 그 이상을 과음으로 간주한다.
연말에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각종 모임이 평소보다 부쩍 잦아진다.
흥겹게 노는 것도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