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죽는줄 알았다.
다들 선배님들이신데 쬐끄만게 힘들다하면
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 하실까봐 말은 못하고...
카메라가방까지 둘러메고 출사나간게 올들어 처음이다.
한달전,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고 매일 슬픔에 빠져살았다.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아무것도 안하고싶고
아무것도 안먹고싶은 날의 연속이었다.
남편의 권유도 있었지만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출사에 따라 나섰다.
작년 인천임해촬영대회 이후로 촬영대회는 처음..
거기다 첫 누드촬영..
또 거기다 야간조명촬영...
뭐가뭔지 모르겠다.
중간에 서비스라고 bulb 타임으로 촬영해보란다.
옘병~ blub로 언제 찍어봤어야지..
옆에 자리한 원주민님을 슬쩍 컨닝하려니 원주님도 동와랑 삐까삐까한 수준..
에라, 모르겠다.
마구 셔터만 누른다.
엥? 대체 이게 모지???
선운사에 일찍 도착해서 죙일 쏘다녔더니 피곤하다.
얼릉 자야지...
누웠는데 방이 흔들려서 잠을 못자겠다.
(누구라고는 말 못하겠쓰~)
꼬박 날밤을 새고 다시 새벽촬영..
눈이 빡빡해서 도통 촛점이 안맞다.
촬영대회의 살벌한 분위기에 겁먹고
다시는 촬영대회에 안가려고 했는데 또 참석하게 됐다.
카메라를 들이댈때만 아니라면 소풍온것처럼 재밌다.
질주님과 너무 열심히 공부하면서 내려왔더니 밥이 없단다.
남은건 달랑 계란후라이 2개..
졸지에 아메리칸 스타일로 아침을 먹게 생겼다 싶었는데
딱하게 보였던지
주방에 계신 아주머님이 누룽지를 끓여다 주신다.
고마우셔라~ 복 받으소서~
고창읍성으로 자리를 옮겨 명당자리 잡느라
몇번을 오르락거렸는지...
아이고~ 다리야
파인더 창에 모델이 아닌 사람이 보였다하면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다.
한번씩 내지르는 고함소리만으로도 이미 그 사람은 산 사람이 아니다.
살벌하지만 그런 상황도 재밌다.
피곤하지만 즐거운 출사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졸려죽겠다. 눈은 자꾸 감기고..
시속 2~30키로..
휴~ 이 속도로 언제 집에 가냐?
잠을 쫓으려고 창문을 열고 찬바람도 쏘였다가
군것질도 했다가
음악도 크게 틀었다가
남푠이랑 전화수다도 한참떨다가
동짓달 긴긴밤도 아닌데 허벅지도 꼬집었다가...
어째어째 집에 도착해서는 카메라가방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뻗었다.
(뻔데기앞에서 한번만 더 주름잡겠습니다)
아이고~
팔, 다리, 어깨, 허리야~
낯익은 분도 계시고..
처음 뵙는 분도 계시고...
만나뵙게 돼서 반가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이번주에 마곡사에 또 가신다면서요?
ㅎㅎ
일났쓰~
첫댓글 정말 동와님은 글쏨씨가 보통이 아니심다. 사진찍느라 숭늉누룽지로 아침을 때운.. 그것도 써야 하는데...ㅎㅎㅎ / 마곡사는 대전에서 가까우니까 꼭 오세요.
오붓하게 누룽지 나눠먹은것도 써 넣었습니다.
흐미~~ 고마워라~~~ 그렇잖아도 몸살나서 후기 쓸 기운도 없었는데..... //오신 사사사님들 얼마나 반가운지..특히 동와님 만나서..../ 사진이야 두번째 문제고...눈으로 찍고 마음으로 찍고.... 도솔천에 잠긴 선운사 단풍은 눈물이 날 정도였는데..올해는 그저 가슴 한켠에 바람이 불더라구요~~~ 많은 사사사님들 반가웠습니다/먹거리 준비하신 나미님~ 직접 담근 고창 복분자주 푸짐히 제공하신 내원님 감사하구요. 왕복 수고하신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동와님~ 푹~ 쉬어요
가슴 한켠에 부는 바람의 원인은 뭘까요....?
출사후기까지 써주신 동와님 글솜씨 보통이 아니십니다 바쁘신 중에도 여유가 있으십니다 만나서 참 반가웠고요 사진에 정신팔려 저는 아침도 못먹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과찬이세요. 딱 한번..이 후기 한번으로 낙서는 안할거에요. 혼나요.
무시기 말씀......!! 누가 낙서한다고 혼내던가요 ? 농담이지요 ? ㅎㅎㅎ 낙서 많이많이 해주세요~~~~~.. ^(^
동하님 만나고싶었었는데......!!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생각했던대로 였습니다..ㅎㅎ 넘넘 예뻐요~~~~!! 이렇게 출사후기도 멋지게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작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건강하게...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언니를 뵈니 좋아보였어요.
고마워요.. 동하님~~~ 우리 자주자주 만나요~~~~~~!! ㅎㅎ 단체사진 함께하지못해서 못내 아쉽네요... 미안해요..내잘못인것만 같아서........!!
동와님은 아직 뵙지못해 뭐라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글을보니 유머가 뛰어나신분 같군요.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마치 제가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이 사실 묘사가 기가막히네요. 마곡사 출사 때 뵐 수 있는 영광을 주실런지요???
동와는 말도 유머감각없는데.....;;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재미있게 풀어내는 그 글 솜씨는 역시입니다. 보너스로 제 이야기 까지 넣어주시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열심히 찍으셨는데 좀 건지셨어요?
동와님에 후기가 얼마만에 올라오는지~~~~~~~~~~~하여간 글재주는 탁월하심니다..^^기운내고 용기내십시요~~~ 이래도 저래도 산사람은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답니다...
유리성님 잘 지내시지요? 밥 많이많이 드세요.
방가웠습니다 ~~~아침 못먹은분 ~~저말고도 많으시네 ~~그게다 ~~아침햇살 땜에 ㅎㅎ 그만큼 정열이 있다는 애기 죠 ~~고생하셧읍니다 ^^
아트박님도 아침 걸르셨군요? 굶은게 억울하지 않을만큼의 작품이 나와야할텐데....
느낌이 있는 후기 재미있게 봤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것도 많았으니 배운 것도 또한 많겠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진으로 가끔 뵙고 있습니다.
동와님은 이번 출사에서 처음 뵙는분 이지만 저녁 숙소에서 아무른 말씀도 안하시고 한켠에 가만히 앉어만 계시길래 월례 말씀이 없으신 분인가 보다 했었는데....정말 후기를 재미있고 조목조목 현장감있게 잘 쓰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주뵙고 많은 글 올여주셨으면합니다.
낙서 많이하면 혼나요.
동하님 낙서 많이하시면 모두가 행복해 한답니다~~~~ㅎㅎㅎ (암시롱~~~~)
오~메~오~메~ 아침은 공짜 커피한으로 때우고 말았는데 그래도 독새끼 2마리에 누룽지면 진수성찬이네요...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자주 뵙기를....
우리 갔을때는 공짜커피도 없던데요?
ㅎㅎㅎ 공짜커피는 절산사에서 마셨지요~~~~~ㅎㅎ
참석못한 저에게 그날을 보고하신듯 선 하군요. 표현도 어쩜 그리 재미있게 하셨을까.고맙습니다.
먼로님 얼굴이 가물가물~~~~~
저도 그날 가기로했었는데 집이사를 하고나니 몸살이와서 포기했더니.. 안가기 잘한것 같습니다 촬영대회는 살벌한 전쟁터 ㅎㅎ
후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읽엇네여~ 만나뵈서 반가웠구요....
새벽에 슬그머니 나가셨다는데 한참이 지나도록 안돌아오셔서 찾아 나서야되는게 아닌가..다들 걱정하게 만드신 분...;;
요로코롬 제밋는 글에 이제사 리플답니다. 복분자 마이 마시고 코에 소음기 끼고 잔다는거이 깜빡했슴다.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동화님의 저 처다보는 눈치가 이상스럽다는 했지만 천성이 둔해서... ㅋㅋㅋ 앞으로는 무지 조심 하것습니다.
저는 절~~~~~~~대로 암말 안했슴다
요로코롬 제밋는 글에 이제사 리플답니다. 복분자 마이 마시고 코에 소음기 끼고 잔다는거이 깜빡했슴다.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동화님의 저 처다보는 눈치가 이상스럽다는 했지만 천성이 둔해서... ㅋㅋㅋ 앞으로는 무지 조심 하것습니다.
앞으론 소음기 꼭 지참하고 다니세요.ㅋㅋㅋ 집무너져여~~신선님도 마찬가지~ㅎㅎ
왼손님도 경험해 보셨군요.
ㅎㅎㅎ 왼손님은 풍문으로........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