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과 항성의 다른 점
1. 지구는 '행성', 태양은 '항성'
행성과 항성의 차이점은 지구와 태양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지구는 행성이고 태양은 항성인데요. 첫 번째 차이점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느냐' 여부 입니다. 국토정중앙천문대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행성과 항성의 차이점이 설명돼 있습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면 '행성',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면 '항성'입니다. 행성도 빛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항성이 내뿜는 빛을 반사할 뿐입니다.
항성이 스스로 빛을 내게 하는 원동력은 '핵융합'입니다. 핵융합은 어떤 원소가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합쳐지며 더 무거운 원소가 되는 겁니다. 이때 일정한 질량이 빛과 열에너지로 바뀌어 방출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거죠.
2. 질량이 다르다
행성과 항성은 '질량'도 다릅니다. 핵융합을 하려면 질량이 커 중력이 강한 천체가 유리합니다. 질량이 작아서 중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핵융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목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김은혁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자료 '목성의 정체를 밝혀라 - NASA의 JUNO 미션'을 보면 목성은 태양처럼 수소, 헬륨 등의 가스로 구성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량이 충분치 않죠. 김은혁 선임연구원은 ‘만약 목성의 질량이 현재 값의 약 70배 이상이었다면 태양계에는 태양이외에 또 하나의 항성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렇지 못했기에 목성은 그냥 행성으로 남았죠.
3. 항성은 진화 과정이 뚜렷해
항성은 '생애'가 뚜렷합니다. 이 또한 핵융합 때문인데요. 국가핵융합연구소(NFRI)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핵융합에 대한 설명을 보면 원소는 핵융합이 끝나면 더 무거운 원소 변합니다. 항성 내부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새로 만들어진 더 무거운 원소는 또 핵 융합해 더욱 더 무거운 원소가 됩니다. 대신 처음보다 더 큰 압력과 열을 필요로 합니다. 더 이상 핵융합이 불가능해지면 식어버리고 없어지겠죠. 이렇게 뚜렷한 생애를 갖는 항성에 비해 ‘행성’은 이러한 진화 과정이 없습니다.
4. '별'은 뭐야?
그런데 '행성, 항성 중에 별은 뭐지? 둘 다 별인가?' 의문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별은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가운데 성운처럼 퍼지는 모양을 가진 천체를 제외한 모든 천체"라고 정의합니다.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지, 크기는 다른지, 진화 과정이 뚜렷한지 같은 특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항성, 행성 구분 없이 하늘에서 빛나는 천체를 통틀어 가리키는 거죠. '해'와 '달'처럼 따로 이름이 있는 천체는 굳이 '별'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우리말 '별'은 행성, 항성 둘 다를 포함하지만 영어 단어 'star'는 항성만을 의미합니다. 행성은 'planet'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면이 행성과 항성의 구분에 어려움을 더하는 거겠죠. 하지만 이 글을 보신 분이라면 확실히 행성과 항성을 구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출처 : giphy.com · @almostchristma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