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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09. 어린이들이 말하는 것(Ce que les enfants disent) [1993]
Gilles Deleuze, dans “비평과 임상”(Critique et clinique, 1993), 81-88.(P.191)
말(마, 馬)에 대한 공포증 환자인 “꼬마 한스 사례(le Petit Hans)는 프로이트(Freud, 1856-1939)가 다루고 1909년에 발표했다. 그리고 이 논문의 예로 등장하는 “꼬마 아르파드(le petit Arpad) 사례”는 페렌찌(Ferenczi, 1873-1933)가 1913년(전쟁 중)에 보고한 것으로 “꼬마 장닭-인간(Un petit homme-coq)”이란 별칭이 붙여졌다.
여기서 “꼬마 리햐르트 사례(le petit Richard)”는 “딕 사례”(Le cas Dick)와 연관되어 있다. - 이 후자는 멜라니 클라인이 1929년에 시작하여 꼬마의 공격성을 다룬 사례인데,불안을 지닌 분열증자로 진단하였다. 딕의 사촌인 리햐르트는 대인 공포증자로서 “꼬마 리햐르트 사례”의 주인공이며, 클라인은 전쟁 중인 1941년에 다루었다. 이런 과정 후 1942년?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 1895-1982)와 멜라니 클라인 사이의 어린이 정신분석에 관한 논쟁이 발생한다.
들뢰즈는 한(또는 어떤) 어린애가 말하는 것과 어린애들이 말하는 것을 구별한다. 어린이를 한 가정 또는 사회에 복속시키기보다, 어린애의 삶의 본성(성향)과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5-6세 이전에 어린애는 본성적으로 삶의 행위를 하는데 비해, 7세를 넘으면 가정 또는 사회의 소속임을 깨닫는 과정이라 한다. 벩송이 말하듯이 삶이 먼저이고 철학은 다음이다. 이런 과정의 전환 또는 삶의 경향(태도)의 변화는 무엇인가? 들뢰즈가 문화적인 측면에서 ‘본능과 제도’를 탐색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서양 철학사에서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의 차이를 말할 때, 둘 다 자연의 주제를 인간의 주제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소피스트는 제도 속에서 인간의 지위와 행동에 관심이었다면, 소크라테스는 자연(본성) 속에서 인간의 위상을 고민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영혼과 신체에 비유로 엮어보자. 인간의 지성이 신체를, 또는 정신이 물체를 다루는 측면으로 간 쪽이 소피스트일 것이다. 이에 비해, 소크라테스는 영혼 또는 정신(또는 지성)이 어떻게 성립하는 지를 탐색한다. 인간 자신이 자기를 스스로 만드는 과정은 주체화일 것인데, 그 만들어 가는 과정이 욕망의 실현이라, 지성이 대상을 다루는 탐욕과 이기심과는 다른 영혼의 자기 생성과 완성을 탐험하였을 것이다. 이 영혼은, 지성이 물체를 다루는 방식과 달리, 신체와 어떤 관계인지를 더 숙고 또는 성찰해야 할 것이다. 영혼과 신체라는 소우주적 관점에서부터 정신과 자연이라는 대우주적 관점으로 확장할 때, 영혼과 정신에 대비하여 신체와 자연 사이의 유비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당연히 여길 것이나, 경험적 총체로서 아르케 형이상학적의 관점에서는 혐의를 두는(soupçonner) 점에서, 소크라테스는 이뭣꼬(ti est ti)를 물어 들어간다. 정신(지성)과 물질(자연)로 대비되는 물음은 영혼의 기능 또는 역량을 탐구하기에는 아이러니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지성 쪽으로도 신체 쪽으로도 영혼을 탐구하러 깊이 들어가면 알았던 것이 거의 모두 부정되는 것이다. 그러면 영혼은 어떤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상화 시킬 수 없다는 것에 이르러, “나도 아는 것이 없다”이면서 알아들어가는 것 자체가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경향에 빠진다.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또한 확신하는 것이 지식의 탐구 또는 탐험인가? 그러면 그런 형이상학에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주체와 대상사이의 관계 정도만을 아는 것이다. 그 관계정도를 확장하여 정신과 자연 사이의 연관들도 아는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 연관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면 지식이 있기나 한가? - 여기서 영혼의 생성과 과정, 그리고 지향하는 목표와 완전성의 추구가 무엇인지를 다시 물어야 하면, 나아가 영혼은 천체의 운행처럼 영원한가? 라고 묻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것에는 과정도 있고, 대상을 아는 정도도 있고, 그리고 완전을 추구하고, 게다가 영원한 지식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영혼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라 한다. 그 영혼은 흐르고 변하며 운동하는 것일 수 있다. 여기서 벩송의 어느 강의(“기억이론의 역사)에서 영혼은 대상을 아는 기능이라 측면보다, 대상을 작용하게 하고 스스로를 작동하게 하는 능력(역량)이라는 측면을 소크라테스가 보았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서, 들뢰즈는 어린애들이 자신과 부모의 관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 어린애들 자신이 바라는 무엇인가를 행하고 또한 그런 경향성을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즉 사회와 제도 속에 자신의 지위를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갈 방법과 길(호도스, τὰ ὁδός)을찾는 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 성욕이니, 외디푸스라는 제도이니 하는 것들은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덮어씌운 틀일뿐이다. 이에 비해 어린이는 생명적 본성에 충실한 역동적 작동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꼬마에 닥치는 어려움과 제재를 어린이 자신의 억제로 보기보다, 꼬마가 자기 방식으로 놀이하면서, 기존의 구성을 변형하고 수정하기도 하며, 또한 그것의 상징성들을 포개기도(중첩)하고, 달리 배치하여 생성하게 하기도 한다. 애들은 다른 방식으로, 삶의 내재적 길을 따라, 놀이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신분석과 달리 분석하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분열분석은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본다. 달리 말하기, 같잖은 이야기하기, 새로운 지도 그리기를 따라가기가 꼬마에 대한 진솔한 이해라는 것이다. 즉 분석가가 해석한다는 것은 지성에 의해 자연(본성)을 억제하는 것이며, 외디푸스와 제도라는 틀 속에 어린애들이 발명한(창안한) 놀이를 가두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창안의 또는 발명의 같잖은 이야기가 예로서 또는 실질적으로 설명되는가?
들뢰즈는 예술 작품의 제작하는 과정을 보라고 할 것이다. 들뢰즈는 여정의 지도를 지리학적으로보다, 예술가들의 작품들에서 찾는다.
스티븐슨(Robert Stevenson, 1850-1894), 보물섬(L'Île au trésor, 1883), Stevenson)의 “보물섬”
베르메르(Jan Vermeer, 1632-1675), 어떤 병사의 유혹을 받는 아가씨, 어떤 편지를 받는 부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프로망탱(Eugene Fromentin, 1820-1876), 사하라 사막에어 어느 여름(Un été dans le Sahara, 1857. 「Chasse au faucon en Algérie. La curée (vers 1863)」
페랭(Carmen Perrin, 1953-)[스위스 여성 조각가]
이들 이외에도 주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 그는 아마도 주름(1988)에서 바로크 예술의 연관들을 현대에까지 연결하면서, 묘사의 그림(예술)이 아니라, 흐름(탈주선)과 다양체의 경향이 있는 지리 과정적 또는 지질학적 연관의 예술(음악 포함)들에까지 확장한 것 같다. (54W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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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09. 어린이들이 말하는 것(Ce que les enfants disent) [1993]
어린이는 자기가 행할 것 또는 자기가 행하려 의도하는 것을 끊임없이 말한다: 즉 역동적 궤적들을 통해서 공간들을 탐험한다. 그리고 환경의 지도를 그린다. 꼬마 한스가 요구하는 것, 그것은 밤에 이웃집에 가서 아침에 되돌아오기 위해 가족의 아파트를 나서는 것이며, 또는 그 건물에서 나가서, 말들의 창고를 통과해서 음식점에서 부잣집 소녀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 프로이트조차도 지도를 개입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81)
그럼에도 프로이트는 그의 습관대로 모든 것을 아버지-어머니에로 몰고 간다. 묘하게도 건물을 탐험하려는 요구는 그에게 어머니와 함께 자고자 하는 욕망으로 나타난다. (81)
자폐 어린이의 길들 이상으로 교육적인 것은 없다. 마치 들리니(Deligny, 1913-1996)는 길들의 지도들을 폭로는 것과 같다. 또한 들리니는, 일상적인 선들을 - 즉 발자국의 선들, 한 순회의 길들, 이것들의 수정과 역행들을 - 가지고, 이 모든 특이성들을 포개는 것과 같다. (81) [들리니 인용은 프로이트의 외디푸스 관점이 아닌 예로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마치 어린이가 우선 그의 부모에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다음에(par après)만, 확장과 우회에 의해, 환경에 접근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 (82) [프로이트처럼 가족 삼각형 다음에 환경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들리니의 자폐증 예는 프로이트와 달리 다음에가 아니라 처음부터 환경에 대해 지도를 그린다. 제도보다 사는 것이 먼저다.]
젖먹이에서 조차, 침대-대륙이 있으며, 이것과 연관을 통하여 부모들은 어린이의 행적들에 대행자들로서 정의된다. 레빈(Lewin, 1890-1947)의 나들이 공간(les espaces hodologique)은 그 공간들의 행적들, 우회들, 장벽들, 대행자들과 함께 역동적 지도작성을 형성한다. (82) [레빈의 예에서 젖먹이의 활동성은 침대조차 탐험할 대륙과 같다는 의미일 것이다.]
꼬마 리하르트 사례는 전쟁동안에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1882-1960)의해 연구 되었다. 그는 지도들(cartes)의 형식으로 세계를 살고 생각한다. 꼬마는 지도들을 색칠하고, 뒤집어엎고, 포개기도 하고, 지도들을 지도들의 두목들 – 영국과 처칠, 독일과 히틀러 - 이식한다(peupler, 번식하게 한다). 역사와 지리를 사로잡는[떠나지 않는] 것, 세계들의 형성작업들과 우주의 성좌들을 조직하는 것, 대륙들을 우회하는 것, 대륙들을 인종들, 종족들 민족들로 이식하는 것, 이것은 리비도의 고유함이다. .. 그러나 멜라니 클라인은 꼬마 리하르트의 지도 제작의 활동성을 오해한 것 같다. (82) [꼬마는 리비도는 환경과 더불어 세상과 인간들의 번식하는(살아가는) 활동성을 포함하고 있다. -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클라인도 어린이 활동성의 진솔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해석한 것 같다.]
어머니-아버지의 색 바랜 누런 사진들만이 있다. “K 부인은 해석했다. 해석했다, 해석했다‥‥” (82-83) [리비도는 가족 삼각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꼬마는 젓먹이든 어린애에게도 삶의 환경에 대한 나름(고유한) 지도 그리기가 있다.]
리비도는 변신들(métamorphoses)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적-역사적 궤적들이다. 이런 관점에서, 실재계와 상상계는 적절한 구별을 하는 것 같지 않다. .. 그런데 프루스트(Proust, 1871-1922)가 말하듯이, 상상적 여행 그 자체는 실재계 속에서 검증될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83)
이처럼 오스트레일리아 어버리진(les Aborigènes)족은 노마드적인 여정들과 꿈 속에서 여행들을 결합한다. 꿈속의 여행들은 “지도처럼 읽어야 할 공간과 시간의 거대한 단절 속에서, 교차하는 경로들을” 함께 구성한다.극한에서 상상계는, 무의식적 결정체를 구성하기 위해 실재적 대상에 연결되고 반대로도 되는, 잠재적 이미지이다. (83)
지도그리기의 개념작업은 정신분석학의 고고학적인 개념작업과 매우 구별된다. 정신분석학은 무의식을 기억에 깊이 있게 연결한다. .. 이와 반대로 지도들은 각각 포개져서, 각각은 앞선 지도들 속에서 기원을 찾는 대신에 다음 지도 속에 수정(remaniement)를 찾는 방식으로 행한다. (83)
무의식은 더 이상 인물들과 대상들에 일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궤적들과 생성들에 일거리이다. 그런데 이것은 추념의 무의식이 더 이상 아니고, 오히려 동원의 무의식인데, 이 동원의 대상들은 땅속에 묻혀 있기보다 더욱더 날아가 버린다(s’envoler). 펠릭스 가타라(Félix Guattari, 1930-1992)는 정신분석과 대립되는 분열분석을 이런 관점에서 정의 했다. “말실수들, 실수행위들, 징후들(les symptômes)는 마치 창문을 부리로 두드리는 새들과 같다. 이것들을 해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것들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충분한 상수[항상성]를 얻을 수 있는 지시체계의 지표들로 - 새로운 우주들의 지표들로 -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하여, 이것들의 궤적들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디언 모델은 이집트 모델을 대신한다(Le modèle indien remplace l’égyptien): 빽빽이 찬 바위들에서 인디언들의 이행이 있다. 여기에서 감성적 형식은 출발 또는 도착의 추모기념과 더 이상 혼동되지 않으나, 오히려 세계의 기억 전체가 재료 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기억 없는 길들의 창조와 혼동된다.
지도들은, 궤적들로 구성된 공간과 연관하여, 외연(en extension, 확장)으로 이해되어야만 할 뿐만 아니다. 또한 공간을 채우는 것과, 즉 궤적을 기초로 하는 것과 관련 있는 강도, 밀도의 지도들도 있다. (84)
프로이트처럼 어머니-아버지의 단순한 우회(dérivation)를 거기서 보는 것은 또한 남용(abusif, 기만적)일 것이다. (84-85)
운동들과 궤적들의 지도는 이미 어머니-아버지의 우회 또는 외연(확장)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힘들 또는 강도들의 지도는 신체의 우회, 이전 이미지의 확장, 보충, 그 다음(par-après)이 더 이상이 아니다. 폴락(Jean-Claude Polack, 1936-)과 시바돈(Danielle Sivadon 1937-2017)은 무의식의 지도제작의 활동성을 깊이 분석하였다. 이들의 유일한 애매함은 아마도 거기서 신체 이미지의 이어짐(prolongement)을 보는 것이다. (85)
감화[애정]의 목록 또는 성운, 강도 있는 지도는 생성이다. 꼬마 한스는 말(cheval)을 가지고 아버지의 무의식적 표상을 형성하지 못하지만, 부모가 서로 반대되는 말-생성(un devenir-cheval) 속으로 이끌려 간다. 꼬마 아르파드와 장닭-생성(un devenir-coq)도 마찬가지다. 매번 정신분석학은 무의식과 힘들의 연관을 놓친다.이미지는 궤적일 뿐만 아니라 생성이기도 하다. (85) [궤적은 공간화이며 생성은 시간지속이다.]
생성은 상상계가 아니듯이 여행은 실재적인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궤적으로 또는 제자리에서 부동성으로 여행을 만드는 것이 생성이다. 그리고 상상계로 생성을 만드는 것이 궤적이다. 두 가지 지도, 즉 궤적들과 감화들[생성들]은 서로서로에로 귀착한다. (85) [정신분석학이 궤적(공간화)으로서 가족 삼각형에 머문다면, 분열분설은 궤적에다가 감화(영혼의 활동: 생성들)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할 것이다. - 리비도의 내면적 강도성은 감화의 깊이에 있을 것인데 비해, 정신분석학은 현상적으로 표상화된 궤적을 그릴 뿐이라고 들뢰즈가 비판하고 싶어 한다. - 그래서 다음 문단에서 리비도의 비한정성(아페이론)을 다루고, 그리고 그 다음의 두 문단에서 예술가에 대하여 한편으로 소설과 회화를, 다른 한편으로 조각과 음악에까지 이어가려 한다. 예술 작품이 표상이라는 점에서 겉보기의 궤적의 지도가 필요하고 또한 내면의 흐름으로 생성의 작동을 알아채야 한다는 것이다. (54WNA)]
리비도에 관한 것, 즉 리비도가 투여하는 것은 부정관사와 더불어 소개되고, 오히려 부정관사에 의해 소개된다: 어떤동물(un animal) 마치 생성의 자격부여(qualification, 성질화) 또는 궤적의 특성화(spécification, 종별화)(어떤 말, 어떤 암탉) (86) [부정관사가 두 종류의 역할을 한다. 하나는 성질의 생성이고 다른 하나는 개체의 종별화이다.]
“한 아이가 매 맞는다”는 “나의 아버지가 나를 때린다”를 의미해야 한다. (86) [부정관사를 종별화하는 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신분석이다. 부정관사가 한정되지 않은 의미를 가질 때는 아이들이 매를 맞는다가 되며, 아이들은 아이들의 고유한 성질보다 가정의 삼원성에 속한 것으로 종별화하는 것이 오류라는 것이다.]
미술은 또한 천상(하늘)의 상태에 도달하는데, 이 천상의 상태는 인격적이것도 합리적인 것도 간직하지 못한다. (86)
예술 작품 속에는 궤적과정이 있다. 그리고 스티븐슨(Stevenson, 1850-1894)은 보물섬(L'Île au trésor, 1883)의 개념작업에서 색칠된 지도의 결정적인 중요성을 제시한다. (86)
회화에 있어서 그림이 이탈리아식으로 세계를 향한 창문이라기보다, 표면위에 조립인 한에서, 채색된 지도는 [현재로] 나타날 수 있다.예들 들어 베르메르(Vermeer, 1632-1675)에게서, 가장 내밀한, 즉 가장 움직이지 않은, 생성들은(어떤 병사의 유혹을 받는 아가씨, 어떤 편지를 받는 부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지도가 증거 해주는 광활한 여정에로 귀착한다. 프로망땡(Fromentin, 1820-1876)이 말하기를 나는 지도를 연구했는데, “지리학자로서가 아니라 화가로서 이다.” (86-87)
그러한 개념작업만이 예술을 기억의 개인적 과정에서, 또한 추모기념물의 집단적 이상에서 끌어낼 수 있다. 즉 고고학-예술에 지도제작-예술이 대립된다. 전자는 기억될 수 없는 것에 도달하기 위해 수 천년 속으로 파고들고, 후자는 “망각의 사물들과 통과의 장소들”에 근거한다. (87) [전자는 궤적 또는 추억의 층들을 드러낸다면, 후자는 내재적 흐름이 표면에서 표출된 이동과 질적인 것을 표현한다.]
조각이 길가기(hodologique)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념물적인 것이 될 때, 조각도 [마찬가지이다] (87)
패랭(Carmen Perrin, 1953-)은 푸르름의 흐트러진 덩어리들을 닦아낸다. 그 푸르름은 이 덩어리를 작은 덤불 같은 곳에 집적(集積)시킨다. (87) [여성 조형예술가의 작품을 인터넷 상으로 볼 것. 그런데 그 작품들은 거의 2000년 이후의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것.]
가상성의 지도는, 그 예술에 의해 그려진 것인데, 실재적 지도에 포개져 있다. 그리고 그 지도는 실재적 지도의 궤적들을 변형한다. 이것은 단지 조각일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작품도 마찬가지이다. 음악적 작품도 이와 같다. 그 음악적 작품은 길들을 함축하고, 내부적 길가기를 함축한다. .. 모든 작품은 궤적들의 다수성[다수의 궤적들]을 허용한다. 궤적들은 지도 위에서만 읽을 수 있고, 공현존하며, 유보되었던 궤적들에 따라서 방향을 변하게 한다. (88)
궤적들과 생성들, 예술은 이것들 서로서로 [현재로] 드러나게 한다. 예술은 이것들의 상호 현전에서 감각적이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 된다. 즉 디오니소스를 마치 이행 장소들의 신(le dieu)과 망각의 사물들의 신(le dieu)처럼 환기하면서 말이다. (88)
- [정신분석은 궤적들을 과거의 추억의 계층처럼 다룬다. 분열분석은 내재성의 표면화과정에서 그려지는 여러 지도를 새로이 그린다. 아제인간은 자기들의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을 그리게 하는 감화의 신이 디오니소스이다. (54WNA)]
(6:23, 54WNA)
# 인명록***
1632 베르메르(Jan Vermeer, 1632-1675)의 어떤 병사의 유혹을 받는 아가씨, 어떤 편지를 받는 부인(Woman reading a letter - ca. 1662-1663),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1820 프로망땡(Eugène Samuel Auguste Fromentin, 1820-1876) 프랑스 화가, 작가. 북아프리카의 삶을 그림, 그림: 「Porte-drapeau (vers 1860-1865)」, 「(Chasse au faucon en Algérie. La curée (vers 1863)」, 저술: 사하라 사막에어 어느 여름(Un été dans le Sahara, 1857)
1850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1850-1894)[마흔넷] 스코틀랜드 작가. 여행가, 프랑스 [옥시타니 지역의] 세벤 지방에서 당나귀와 여행(Voyage avec un âne dans les Cévennes, 1879), 보물섬(L'Île au trésor, 1883),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낯선 경우(L'Étrange Cas du docteur Jekyll et de M. Hyde, 1886), [30대-40대 시기에 보물을 찾으러 나서거나, 밤-낮 사이에 다른 자아(dédoublement)를, 봄여름가을겨울에는 다양체를, 형성하는 시기?]
1856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유태계 오스트리아 신경정신과의사, 정신분석학 창시자. 다섯 살 꼬마의 공포증 분석(Analyse der Phobie eines fünfjährigen Knaben, 1909)
« Analyse d'une phobie d'un petit garçon de cinq ans » (Le petit Hans) (1909) in Cinq psychanalyses, Paris, Gallimard, 1935 ; OCF.P, IX, p. 1-130.
1873 페렌찌(Sándor Ferenczi, né Sándor Fränkel, 1873-1933) 유태계 헝거리 신경학자, 정신분석학자. 정신분석학 첫세대. 1913년 헝거리 정신분석학회 창설.
1895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51세) 프랑스 소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913-1927) 〈스완네 집 쪽으로〉〈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서〉〈게르망트 쪽〉〈소돔과 고모라〉〈갇힌 여자〉〈사라진 알베르틴〉〈되찾은 시간〉
1871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의 주요 작품으로는 1913년부터 1927년까지 출판된 연작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있다.
1873 포르(Élie Faure, 1873-1937), 프랑스 의사, 예술사가, 수필가. Histoire de l'art, 5 volumes illustrés, 1919-1921. (I. L’Art antique; II. L’art médiéval; III, L’Art renaissant; IV. L’Art moderne I; V. L’Art moderne II.)
1874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1965) 영국의 총리(1940-1945, 1951-1955) 지낸 정치가.
1882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1882-1960) 유태계 오스트리아와 영국의 심리학자, 어린이 심리학, 정신분석학자. M.Klein (1930) «L’importance de la formation du symbole dans le développement du moi», 어린이 정신분석학(La psychanalyse des enfants, 1932), Les racines infantiles du monde adulte, 1952
1889 히틀러(Adolf Hitler, 1889-1945),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 당수, 나치 독일의 퓌러다.
1890 레빈/르윈(Kurt Zadek Lewin, 1890-1947) 유태계 독일 출신 미국 심리학자. 사회심리학, 행동주의, 인간관계 학파의 주요인물. 오도로지끄(hodologique). Principles of topological psychology, 1936, Resolving social conflicts, 1948.
1898 헨리 무어(Henry Spencer Moore, 1898-1986) 영국 조각가.
1913 들리니(Fernand Deligny, 1913-1996) 프랑스 교육자, 사회문화 애호가. 특수 교유에 대한 중요 참조자 중의 한사람. “Voix et voir”, Cahiers de l’immuable, I n° 18. avril 1975. p. 62.
1914 판코프(Gisela Pankow, 1914-1998) 독일 출신 프랑스 신경정신과, 정신분석가.
1916 코프만(Pierre Kaufmann, 1916-1995) 프랑스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기자, 교수. 르윈: 인간과학들 속에서 영역론(Kurt Lewin. Une théorie du champ dans les sciences de l’homme, 1968)
1925 불레즈(Pierre Boulez, 1925-2016)의 주름에 따른 주름(pli selon pli, 1957), 의지에 의해 또 우연에 의해(Par volonté et par hasard, 1975)(entretiens avec Célestin Deliège, Paris, Le Seuil, 1975).
1930 가타리(Félix Guattari, 1930-1992), 프랑스 정신분석가, 철학자. Les années d'hiver : 1980-1985 (recueil d'articles), Paris, Bernard Barrault, 1985, Cartographies schizoanalytiques, Paris, Galilée, 1989.
1936 폴락(Jean-Claude Polack, 1936-), 프랑스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과. avec Danielle Sivadon, L'intime utopie : travail analytique et processus psychotiques,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 Questions », 1991.
1936 알퍼스(Svetlana Leontief Alpers, 1936-) 미국 예술사가. 교수, 작가, 비평가. 네덜란드 예술 전공. 묘사의 예술(The Art of Describing: Dutch Art in the Seventeenth Century, 1983(L'art de dépeindre. La peinture hollandaise au XVIIe siècle)
1936 베르트홀랑(Jean-Marie Bertholin, 1936-) 프랑스 조각가 도예가.
1937 시바동(Danielle Sivadon 1937-2017), 프랑스 의학박사, 정신분석가, Réflexions sur deux mois d'observation en milieu psychiatrique, 1968. (학위논문). La Borde ou le droit à la folie / Jean-Claude Polack et Danielle Sivadon-Sabourin ; préfaces de Félix Guattari et Jean Oury / Paris : Calmann-Lévy , 1976
1953 패랭(Carmen Perrin, 1953-) 볼리비아 태생, 여섯 살에 스위스 이민, 스위스 조형예술가. 1980년대는 조각가로서 활동하다가, 1990년대는 대지공간(landscape contexts) 예술을 정립한다. 「Sans titre, 1983」(teinture noire sur latex, 80 x 100 cm), 그녀는 2000년 이후 더욱 활발하다. 들뢰즈가 일찍이 주목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Voie suisse l'itinéraire genevois:
Raymond Schaffert, Georges Descombes, Herve Graumann 등이 쓴 Suisse l'itinéraire genevois: de Morschach à Brunnen 것을 파랭이 분석하였다.
1956 글로브체브스키(Barbara Glowczewski-Barker, 1956-) 프랑스 인류학자, 인종학자.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보리진 족의 전문가. 어버리진 족에서 꿈에서 법칙으로(Du rêve à la loi chez les Aborigènes: mythes, rites et organisation sociale en Australie, 1991).
?-? 누엔(Patrick Le Nouëne, s.d.) 보르도에서 예술사 공부. 프랑스 예술사가, 예술 비평가, 19세기와 20세기 전공. 앙제 박물관 관장, 문화재 위원. (54WMJ)
#사례들# **
*한스 사례(le Petit Hans): 꼬마 한스의 [말 마(馬)] 공포증 사례 – 1909년
한스 사례는 그의 아버지가 프로이트와 평소에 친분이 있어서 알려진 사례이다. 다섯 살인 한스는 당시 흔하게 사용되던 교통수단이었던 말을 무서워했는데, 무서워해도 너무 무서워했다. 이 문제 때문에 집 밖을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 이 한스는 훗날 유명한 오페라 감독이 되었다. 그의 진짜 이름은 헤르베르트 그라프(Herbert Graf)이다.
「L’enfant est un être métaphysique」,Laurent Bachler,Dans Spirale,2018/2 (N° 86), pages 121 à 123.- "C’est précisément ainsi qu’il faut penser l’inconscient de l’enfant : sans parents. D’où la formule étincelante par laquelle Deleuze et Guattari concluent leur analyse du psychisme de l’enfant : « L’inconscient est orphelin. »"
L'espace hodologique est un milieu et, en tant que tel, il tourne pour ainsi dire l'action dans un sens ou bien dans un autre. D'où le troisième caractère de cet espace, qui est décisif : cette objectivité, c'est celle de l'articulation du monde en « complexes ustensiles » (389). 2006. 11. 13.
Généralisation de la notion gestaltiste de « détour » développée par Kurt Lewin à partir de 1934, et destinée à conférer, à l'exemple des espaces de Riemann dans leur application à la physique relativiste, une signification relativiste à la notion de « distance psychologique ». La notion d'espace hodologique assure, dans le cadre général de la théorie du champ, la connexion des rapports « topologiques » de situation et de la dynamique des processus psychologiques et psycho-sociaux et permet, en particulier, d'y représenter les « meilleurs chemins de satisfaction », en équivalence des stades de développement de la libido dans la théorie freudienne.
* 꼬마 리차드 사례(le petit Richard (1961년 출간, fr.tr. 1973), 꼬마 리하르트의 이 공포증 사례는 멜라니 클라인이 전쟁 중(1941년)에 분석한 사례인데, 1961년에 출판되었다. 프랑스어 번역은 1973년이라 한다.
Elle mène également l'analyse de « Richard », publié seulement en 1961, sous le titre The Conduct of the Psycho-Analysis of Children as seen in the Treatment of a Ten year old Boyet traduit en 1973 sous le titre
어린이 정신분석(Psychanalyse d'un enfant)의 요약: « Sur une table basse, dans la pièce qui sert à mes analyses, se trouvent une quantité de petits jouets en bois, très simples : bonshommes et bonnes femmes, charrettes, voitures, autos, trains, animaux, cubes et maisons, ainsi que du papier, des crayons et des ciseaux. Même un enfant généralement inhibé au jeu touchera à ces jouets ou leur accordera tout au moins un regard furtif. Par sa manière de s’en servir ou de les écarter, par toute son attitude à leur égard, il me donnera un premier aperçu de sa vie complexuelle. »
Ce livre, l’aboutissement des premiers travaux de Melanie Klein, est devenu un classique de l’analyse d’enfants. L’auteur y expose la technique de l’analyse par le jeu, créée à Berlin au début des années 1920.
Elle complète, avec l'aide d'Elliott Jaques, son travail sur l'analyse de « Richard » qu'elle a menée durant la guerre, et publie l'ouvrage sous le titre Psychanalyse d'un enfant.
쟈끄(Elliott Jaques, 1917–2003) 카나다 태생, 하버드에서 사회관계로 박사학위. 정신분석학자. 전쟁 후에 그는 멜라니 클라인 아래서 자격을 얻었다. 클라인의 Narrative of a Child Analysis (1961)(La psychanalyse des enfants, 1932), 이 책을 쓰는데 쟈끄가 도왔다고 한다. [1932년이란 표기는 부정확하다. 그녀는 전쟁 중에 분석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보다 앞서 M. Klein (1930) «L’importance de la formation du symbole dans le développement du moi»라는 논문을 발표한 여기서 딕의 사례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 https://blog.daum.net/petrus91/13734952에서 리차드는 대인 공포증... 그리고 어머니와 할머니 상실할까봐 두려움 ...
[* 딕 사례(Le cas Dick). - 멜라니 클라인의 진단은 스키조프레니 진단이다. 오티즘을 닮았다. {참조: 논1950세다2020리차드사례원}
{fr.wiki, “Le cas Dick”: 젖 못 먹은 얘의 어휘부족과 불안: 클라인은 스키조로 진단}.
네 살 소년 1929에서 1946까지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이 담당했다. 이 사례는 1930년에 "에고의 발전에서 상징 형성과정의 중요성(L’importance de la formation du symbole dans le développement de l’ego)"을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1954년에 라깡의 첫 세미나에서 다시 다루어졌다.]
[딕의 나이 3살 반일 때(1929년-1930년)에 멜라니가 분석을 하고 있었다. 런던 폭격이 있던 1940년에도, 스코틀랜드의 피트로크리로 피신하여, 딕의 분석을 다시 했다. 1941년 리챠드가 피크로크리에 왔다. 리차드는 딕의 사촌이다. ] - [1941년 딕의 나이 15살이면, 리챠드는 6살 적으니 9살[10살]이 되는데..] - [리챠드가 10살일 때, 그의 형은 11살 많아서 군에 근무하고 있었다.] - [1941년 4월에서 1941 8월에 분석한다.] [1941 후반-1945 사이에는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이 논쟁을 벌인다. (54WMI)]
[멜라니 클라인의 놀이 분석의 방식은 휴크-헬뮤트(Hermine von Hug-Hellmuth)가 고안한 방법이라 한다. 이 방법은 1920년에 소개되었고 클라인은 수용한 셈이다.] [휴크-헬뮤트(Hermine Hug-Hellmuth, 1871-1924) 군인귀족의 카톨릭가계, 오스트리아 어린이 정신분석가. -유태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징체계(놀이체계)로 분석할 수 있었을까? (54WMJ) ]
* 꼬마 아르패드(le petit Arpad) 사례. 1913년?(전쟁 중)
꼬마 장닭-인간(Un petit homme-coq) : 페렌찌(Sandor Ferenczi)의 보고.
Voici l'histoire. Un été, alors qu'il est en vacances à la campagne, le petit Arpad fait pipi dans un poulailler. Un poulet lui mord le sexe. On tue la bête, on soigne l'enfant. L'été suivant, Arpad et sa famille reviennent au même endroit. Aussitôt l'enfant se comporte étrangement : il perd l'usage de la parole et, toute la journée, se dandine comme une poule, caquète et pousse des cocoricos... Avec ce texte puissant, aussi célèbre que Confusion de langue entre les adultes et l'enfant, Ferenczi explore les thèmes de l'identification à l'agresseur et de l'après-coup du traumatisme. En le lisant, Freud n'aura qu'un mot : Un régal.
(10:33, 54W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