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단백질원 일뿐 아니라
항산화 물질 풍부한 건강식품
으로 암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 나와
연구팀은 초식성 곤충이 육식성 곤충 보다 항산화 물질이 더 풍부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메뚜기·개미·누에가 곧 주류 음식으로 편입될지 모른다.
이런 식용 곤충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곤충에는 암의 위험을 줄여주는 중요한 요소인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체내에서 암 위험을 높이는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화학반응을 줄여준다.
체내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암 외에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 중 다수가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지만 그중 일부는 탄소 발자국이 문제다.
재배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뜻이다.
식품 과학자들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곤충을 음식에 포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이탈리아 로마대학의 연구팀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서로 다른 무척추동물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최근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상용화된 식용 무척추동물과 곤충의 일부를 테스트했다.
그들은 그 각각의 항산화 물질 수준을 여러 척도에서 측정했다.
연구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용 곤충에서 날개와 침 등 못 먹는 부분을 제거하고 빻아 가루로 만든 뒤 지방과 수용성 부분으로 나눠 항산화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초식성 곤충이 육식성 곤충보다 항산화 물질이 더 풍부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에 따르면 일부 곤충은 올리브유나 오렌지 주스와 비슷한 수준의 항산화력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또 식용 곤충 중에서 누에·메뚜기·귀뚜라미가 항산화력이 가장 강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 곤충의 항산화력 수준은 오렌지 주스보다 훨씬 높았다.
또 자이언트 매미, 누에의 지용성 추출물, 아프리카 나방 유충의 항산화력도 올리브유의 2배에 이르렀다.
그 곤충 역시 식품 과학자들이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 추천하는 식품이다.
밀웜(거저리 유충), 검은 개미, 메뚜기는 식물성 항산화력 원천인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마우로 세라피니 교수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인 20억 명 이상이 곤충을 식용으로 삼고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곤충을 식용하려면 약간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맛과 이미지가 관건이지만 일부에겐 건강이 강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식용 곤충은 단백질, 다불포화 지방산,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산화력과 관련해 식용 곤충을 올리브유나 오렌지 주스 같은 전형적인 기능성 식품과 비교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는 인간이나 동물에 맞게 항산화 물질을 늘리도록 곤충의 사료를 맞춤형으로 제조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진짜로 건강에좋다면 벌레라도 드실 수 있으신지요?
파우더로 만들어 빵이나 국수에 넣어주면 될런지?
? 아일린 매튜 아이비타임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