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보도자료]
단식농성, 고공농성에도… LGU+ “부분자회사 변함 없다”
- 오늘 새벽 비정규직 노동자 2명 한강대교 북단 철탑 올라… 저녁엔 촛불문화제 개최
LG유플러스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직후, LG유플러스가 “기존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2일 오전 전국 72개 홈서비스센터에 자회사 전환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내려보냈다. 이 공지에서 LG유플러스는 “「향후 2년간 단계적(30%, 20%)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노조에 “현재 조합원(12월 6일 기준)에 한해 희망하는 자는 2년에 걸쳐 인접권역 자회사로 전환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가적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LG는 노조뿐 아니라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등에도 “부분자회사가 회사의 최종안”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연대노조 박장준 정책국장은 “결국, LG유플러스는 홈서비스센터 2600여명의 노동자를 절반으로 나눠 반은 자회사로 전환하고 나머지 반은 하청업체들을 통해 간접고용하겠다는 ‘부분자회사’ 방안을 고집하겠다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입장은 부분자회사를 최초 제안한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에 부가적으로 제안했다는 ‘희망조합원 인접권역 자회사 전환 노력’ 또한 ‘원거리 지역이동’을 전제로 한 것이고 ‘정규직 되려면 이사 가라’는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제유곤 지부장은 “LG유플러스의 부분자회사는 정규직화 모델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조 탄압 모델”이라며 “도대체 어떤 노동자, 어떤 노동조합이 이를 수용할 거라 생각하나. LG전자가 서비스센터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기로 선언한 것처럼, LG유플러스도 사회적 상식과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직접고용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노조 조합원 2명은 서울 한강대교 북단 주변에 위치한 40미터 높이의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주째 단식 중인 이들은 “이렇게 해서라도 저희 목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릴 수 있기를 바라며 보름이나 굶어 기운이 없는 몸을 채찍질해서 차가운 철탑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저녁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직접고용 촉구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