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특유의 즉흥적 묵(墨)과 자연주의를 그리는 화가 최현익
최현익 화가는 수묵화의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수묵화 특유의 즉흥성과 감각적인 표현에 호분을 섞어 꿈과 희망의 이상향을 자연의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연의 물상들을 묵의 번짐과 갈필효과 과감힌 왜곡과 해체가 어울러져 나타나는 화면효과는 거의 추상에 가깝다.즉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한 그루의 거목일진데,그것은 표상에 불과할 뿐 거기에는 농묵과 담묵,그리고 그 위에 갈팔로 수 없이 그어진 한 다발의 필선만이 존재할 뿐인 것이다.
최현익이 지니고 있는 이와같은 근본적인 입장은 동양화가 날로 서양화의 기법과 형식을 닮아가고 있고 그래서 그것이 마치 유일한 형식 실험인 것처럼 인식 되고 있는 오늘의 화단 현실에 비춰볼때, 하나의 반성적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것은 곧 묵이 지닌 심오 하고도 유연한 맛과 멋에 대한 재발견 이다. 흔히 비현실적인 것으로 배척되었던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미적 환기력 이다.
최현익의 작품세계의 요체는 자연주의에 있다. 그러나 자연주의 라고 할때,이 말의 의미는 서구예술사조상의 그것처럼 냉철한 대상 파악 이나 즉 물적인 현상묘사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자연의 품에 안긴다는, 따라서 자연친화적 이라는 소박한 의미에 보다 가깝다.
대상의 묘사를 통해서 어떤 정신성을 표출시키고자 하는 사의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도 특기할만 하다. 말하자면 동양화의 요체랄 수 있는 형이와 사의의 원만한 결합을 통해서 작품에서 기운생동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이다.
최현익 작가 작품은 수묵화 특유의 즉흥적이고 감각적인 표현방법에 호분을 섞어 나의 내면에 숨어 있는 꿈과 희망의 이상향을 자연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수묵화의 간결하고 강한 붓질을 통한 전통적인 기법 위에 다양한 색채를 작은 점에서 큰 점으로 확산하여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화면 가득 연출하였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전통 수묵회화와 달리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든다.
그림의 소재는 꽃잎, 종, 새, 피아노 건반 등 어릴 적 인상 깊게 느꼈던 자연이나 사물이다. 이들을 통해 인생이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자연과 어울려 살게 됨을 이야기하고 정신적으로도 자연을 통해 예술의 맛과 멋을 통해 깨우치는 과정을 그려봄으로써 작가의 세계관이 확연하게 정립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 예로 그림 중심에 커다란 흰 색 꽃잎을 강조한 작품이 있다. 그 주변은 복잡하게 먹과 여러 색이 혼재되어 있고 강한 색과 여린 색이 대조를 이루어 시각적 임팩트를 준다. 그래서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꽃잎 속의 흰 한지 -종이 본연의 색-는 더욱 밝게 보인다.
이 의미는 순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픈 나의 의도이며 주변의 작은 꽃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평화스런 세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화면 전체 구성에서 기하학적 패턴과 유기적인 형태들의 어울림은 자연 속에서 여러 생명들의 관계를 신비로운 분위기로 표현한 것이며 색상과 패턴이 자연의 무늬처럼 그려져 보는 이로 하여금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였다.
작품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표현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그리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조화롭게 융합되어 지금 이 시대와 잘 어울리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오랜 수련의 결과로 얻어진 수묵과 호분의 절묘한 사용기법, 천연재료를 활용한 색채표현 방법 등을 더욱 더 탐구하여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현익 화가 작품의 주요 특징으로 수묵의 변주로 농묵과 담묵의 조화, 갈필 효과를 통해 자연의 물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합니다.전통적인 수묵화 기법에 호분을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