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 삼시세끼 어촌편에도 맷돌이 등장
새로 시작하는 '삼시세끼, 어촌편'을 보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차승원'과 '유해진'이 이리뛰고 하면서 끼니를 만들어 가는데, 마당에 '자전거' 한대와 평상위에 '맷돌'하나가 새로운 소품으로 등장했습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맷돌은 돌이 단단한 현무암(玄武岩)으로 만듭니다. 현무암에도 구멍이 숭숭뚫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TV에는 구멍이 숭숭뚫린 낡은 맷돌이 등장했습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이서진'이 맷돌에다 원두커피를 갈아 먹고, 얼마전에는 콩을 갈아 두부인가를 만든다고 '맷돌질을 꺼꾸로 하고' 있던 장면을 보고 '차승원은 어떻게 할까?'내심 기대해봅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원두커피를 분쇄한다면 이런 맷돌이라야 됩니다. 구멍뚫린 현무암은 일단'맷돌밥'이라 불리는 기본재료가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원두커피 한봉투를 다 갈지 않는다면 얻는것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맷돌공장에서는 이렇게 커피분쇄맷돌을 만들었습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구멍없는 현무암으로 만든 작은 맷돌은 이렇게 맷돌밥이 들어갈 구멍이 없고, 아래쪽으로 분쇄된 커피가 모이는 설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과거 맷돌의 기능이 '분쇄'에만 있었다면, 요즈음은 장식(裝飾)의 기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의 구실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무늬를 넣은 디자인도 있습니다.
새로운 주방도구인 '믹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맷돌의 변신이 눈물겹습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전곡읍'쪽에서는 아직도 석수가 돌을 쪼아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만, '철원'에 하나밖에 없는 이 맷돌공장에서는 기계로 맷돌을 만듭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엄청난 소음을 내며 기계가 돌을 둥글게 파내고,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그 돌을 적당한 두께로 잘라내는 것도 모두 기계로 합니다.
석공은 하루에 한개 정도 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이렇게 기계로하면 돌의 양도 적게 사용할 수 있어서 원가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중국산' 저가맷돌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가(高價)인 국내산 맷돌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그래서 '디자인의 다양화'로 맷돌의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그리고 부산물로 나온 자재를 가지고 사진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든다고 합니다. 큰것은 '현무암 구들장'에서부터, 김장철이면 '김치누름돌' 같은 것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그러나 아무래도 맷돌공장은 맷돌이 최고입니다. 위 사진은 대용량 '전동맷돌'로 유명한 빈대떡집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알다시피 맷돌은 정기적으로 '쪼음'을 해 주어야 하기때문에 AS 들어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맷돌 공장에 '알바뛰는 것'은 아닙니다. '직탕폭포'를 다녀오는 길가에 자리잡고 있어 '맷돌로 갈아부친 녹두빈대떡' 노래를 부르다시피하는 아내의 '졸림'에 찾아간 곳입니다.
전시장에서 판매도 합니다. 그러나 굴러다니는 돌덩이로 만든 것이라고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맷돌입니다. 맷돌은 크고 무겁습니다. 믹서기같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맷돌 가격만이 아니라, 맷돌 둘 곳을 잘 생각해 고르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2014년 8월 13일 철원 향맥맷돌
참! 맷돌은 언제부터 사용했을까요? 우리 역사서에는
'고구려 담징이 서기 610년(영양왕 21) 사신으로 일본에 가서 제지법과 제묵법 및 채화법과 '맷돌 제조법'을 전수했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홍수설화(洪水說話)중에
"큰 홍수가 세상을 덮어 모든 사람들이 다 죽고, 오누이만 산꼭대기에 겨우 살아 남았는데, 남매간에 결혼을 해도 좋은지 신(神)에게 묻기위해 암맷돌과 숫맷돌을 산봉우리에서 굴렸는데 두개가 '떡'하고 붙어서 굴러 내려왔다. 그래 남매는 결혼을 하여 오늘날의 인류를 만들었다."
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대홍수는 바빌로니아 지역에서도 있었지만, 아시아에서도 '황허강의 범람으로 황해평야가 침수되어 지금과 같이 발해만이 만들어진 대홍수가 BC8000년 경에 있었다'고 합니다.
또 내가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기독교의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맷돌의 역사와 전파범위는 가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인류의 먼 조상 '신석기-청동기'인들이 사용하던 도구를 우리는 지금까지 이어받고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당신도 '신석기'인의 삶에 동참해 보시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