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이번 21대 총선과 관련하여 청소년 참여 활동 TF가 조직 되었다. 정기적인 회의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책 요구를 듣고, 이를 후보자에게 전달할 방법에 대해 여러차례 논의했다. 설문지 기획 및 공유, 청소년 정책 시험지 제작, 인터뷰 및 기획보도, 영상제작, 정책 약속 증표 만들기 활동을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여 활동을 준비하게 되었다. 임원회의를 통해 온라인 전체회의 안건을 준비하고, 설문 및 인터뷰 진행상황을 공유했고, 인터뷰 질문지, 18세 선거권 이후 선거법 안내 영상 제작 일정, 역할분담 등 여러 안건사항을 점검해 나갔다.
군산지역 13세~23세 청소년·청년에게 정치, 교육·인권, 복지, 청년의 분야에 정책 당사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우선순위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다양하고 확실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대안도 찾는거죠, 청소년들에게 더 많이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TF 활동 청소년들은 군산의 청소년들이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한 바람으로 TF 청소년들은 설문지를 메세지로 친구들에게 보내기도 하고, 집과 학원에 가져가 안내하는 등 공유를 했다.
인터뷰 질문을 구성하며 TF 청소년들은 후보자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청소년기의 꿈, 앞으로의 정치 이상향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 했다. 정치는 국민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질문들을 정비해갔다. 정치 이상향은 공약에 담기는 것이라며 후보자 출마와 공약 관련 보도자료를 찾아 분석해보기도 했다.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를 찾아 후보자의 정치철학, 10·20대 대상 공약 계획, 피선거권 연령 하향, 새만금 리조트 건설 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인터뷰를 통해 군산의 경제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계획과 국회의 입법과정, 무엇보다 청소년 정책의 로드맵에 대해 후보자의 견해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인터뷰를 다녀 온 날, 예은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더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일기에 썼다며 자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뜻 깊었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는 청소년기자단의 기획보도를 통해 새전북신문사 달그락 지면에 내용을 담았다.
연일 카톡방에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 후보자와의 방송에서 18세 유권자의 선거운동에 대한 영상제작을 담당한 청소년들이었다. 청소년들은 이번 영상을 보고 청소년들이 선거에 대해 바로 알고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티를 구성하느라 많은 제안들을 공유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팜플렛도 함께 살펴보고 영상으로 담을 조항을 골랐다.
스튜디오를 셋팅하고 나레이션 녹음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스스로 모여 논의하고 결정한 과정들이 모여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에 가까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소년 전용 카페 설립, 피선거권 연령 하향, 교육수당 지급, 청소년 창업 취업 지원센터 설립 등 논의했던 청소년 관련 정책들을 시험지로 만들었다. 후보자가 시험지를 통해 청소년정책의 내용들을 확인하고, 청소년 관련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TF 청소년들은 각 영역문항을 나누어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의 의견이 잘 전달 될 수 있을지 실제 사례를 담은 문제 보기를 만들고 서로 제안해주며 시험지를 만들어 갔다.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응한 김관영, 신영대 후보에게 '명예 청소년증'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갔다. 선거사무소와 실제 선거유세 현장에 찾아가 함께 했다. 인터뷰 할 때 제안했던 정책과 지역 청소년들 조사해서 만든 의견들을 반영해서 정책으로 실현시켜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강민혁, 권예은, 이해빈 청소년은 명예 청소년증을 읽고, 증을 후보자의 목에 걸어주었다.
두 분 모두 청소년에게 최대한 관심 갖고 함께 하겠노라고 약속해 주셨다. 후보님들은 인터뷰때 만난 청소년이라며 기억해주시기도 하고, 청소년증을 받으니 젋어지는 기분이라는 소감도 전해주셨다. 청소년증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문구와 사진을 고르는 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던 청소년들은 증을 전달하고 나니 우리의 뜻을 같이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말처럼 정치라는 것은 결국 ‘소통’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뜻을 모으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변화점을 발견하고 제안해나갔던 것처럼, 정치인이 그러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의 정치’를 만들어가 주시길 기대해 본다.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정책은 각자의 삶 속에서 활동으로 고민한 결과다.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전반에서 깊이 관여하고 참여하며 청소년이 행복한, 나아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
18세 선거권이 통과된 덕에 첫 투표를 하게 됐는데 정말 너무 기뻤어요. 투표용지를 받고 기다리면서 계속 혼자 웃고 있을 정도로요, ‘드디어 나도 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구나. 내 손으로 직접 나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날이 온거잖아요. 나의 권리를 행사하는 일은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뿌듯했던 첫 투표였어요! / 김정헌 (만 18세 청소년, 제 3기 달그락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회 서기, ASPECT 청소년기자단 3,4,5기)
투표소에 입장하여 손 소독제를 바르고 줄 서있는 시간부터 '나도 드디어 투표 하는구나' 라는 감격이 왔다. 찍는 건 한순간이지만 많이 알아보고 찍으려고 노력했다. 만 19세 선거권이었으면 못 찍었지만 만 18세 선거권이라는 마땅한 권리를 가지고 투표함에 뿌듯했다./ 강민혁 (만 18세 청소년, ASPECT 청소년기자단 5기)
작년까지만 해도 난 첫 선거를 대선 때 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만 18세 선거권' 최초로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해를 맞이했다. 많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18세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어렵게 얻은 선거권을 신중히 생각하며 의미있는 한표를 내었다. 고3으로서 고3은 학생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 박승민 (만 18세 청소년, ASPECT 청소년기자단 5기)
투표용지를 받고보니 드디어 투표권이 생겼다는게 실감이 나면서 당연하지만 어렵게 얻어낸 투표권인만큼 좀 더 신중하게 찍어야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공약집을 여러번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갔음에도 더 고민하고 천천히 찍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그럼에도 드디어 만 18세의 이름으로 직접 투표할 수 있는 날이 와서 뿌듯하고 기뻐요./ 김소현 (만 18세 청소년, 제 4기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부회장, ASPECT 청소년기자단 3,4,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