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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돌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손충식
8월 두째주 일요일 8.10일, 일본 규수지방을 지나가는 태풍 탓인지 아침 부터 햇볕은 사라지고 잔뜩 구름만 낀 날이다. 바람도 좀 불어오는 듯하였다.
개인적(손충식)으로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늘어나 치료중이어서 관악회관에서 출발하는 돌뫼 본진의 산행에는 무리가 있는것 같아, 금주도 지난주 와 같이 버스를 타고 서울대 뒷길을 선택하여 관악정에 올라 가기로 하였다.
오전11시 정각, 강동구에서 온 방상효동기와 만나서 천천히 관악정을 오르는데 더위가 물러가는 것이 아쉬운지 구름만 잔뜩 낀 날씨인데도 땀이 많이 흘러내렸다.
간간히 확 트인 능선에 도착하여 불어 오는 바람이 산행길을 즐겁게 하였다. 약수터 능선에서 본진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데, 조두환동기가 무척 큰 배낭을 배고 올라 오고 있었다.
"왠 배낭이 그렇게 커?" 등에 땀이 흠뻑 배어 땀을 씻고 있는 조두환이 물음에 답을 전해준다. "이 거 병웅이 배낭이야.. 오늘 산상(山上) 참치 회덮밥 잔치를 하느라고 밥.참치.그릇 ,각종 약념이 들어있어...."
와!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산위에서 참치 회덮밥 파티라니? 흐르는 땀도 반갑게 여기고 훌쩍 학바위 오름길을 올랐다.
12시 정각. 돌뫼들이 관악정에 도착하는 시간은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장교소집 해제 이후 정확한 시간 타임을 지키는버릇(?)은 칠순이 다되어도 변함없었다. 관악정에 도착하는 시간 또 한 매 주 정확하게 12시다.
우선 어름에 띠운 막걸리 한 잔 씩 따르고 서로 건강을 위하여 하면서 관악신에게 신고하고서, 이병웅 동기 마련한 참치회덮밥 이 준비 되었다. 조중하동기가 도움이로 나서 약 15분 만에 12인분의 정말 맛있는 참치 회덮밥이 참석한 돌뫼들에게 돌려졌다.
모두가 조용하게 말없이 먹고 있었다. 알고보니 맛에 취해 할 말들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적당히 들어간 참기름.고추장.깨, 그리고 깻잎. 상추 그리고 무엇보다도 찬 참치덩어리가 맛에 취하게 한다.
여기에 더하여 오흥석등산대장이 준비한 즉석 삼겹살 구이 ... 맛을 다 표현 할 수 없다.
맛을 음미하고, 취하고 약 30여분이 지나갔다. 돌뫼 창립 멤버들의 추억과 흘러간 이야기가 흥겹게 하산 예정시간 오후 2시반까지 이어졌다.
본격적인 참치회 덮밥이 이병웅 쉐프의 손에서 요리 되고 있는 순간이다.
즉석 음식에 조예가 탁월(?) 한 조중하 부주방장이 위생장갑을 끼고 각종 양념을 조리중에 있다.
마지막 깨가 뿔여지고,
먹는 순간 조용하였다.
한 잎 씹어먹고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 이 맛이야" 전현수 동기 이야기다.
"워 때 참치 회덮밥!"
오후 2시 30분, 하루 내내 흐렸던 날씨가 갑짜기 컴컴해졌다. 그래서 "하산" 명령이 하달 되었다. 컴컴한 하늘 아래 뒤 관악 8봉을 배경으로 한 장!
서울대 뒷 길로 내려오는데 참았던 비가 쏟이졌다. 그래서 참았던(?) 맥주 한 잔, 비가 끝칠 때 까지" 디져트 역" 에서 잔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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