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병교 아래에서 통키타 동오회원들과 7080 포크송을 부르고 있는 구민들
어제는 연제구가 주최하고 우리 부산레일아트가 주관하는 "연제구민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온천천 세병교 옆의 공연장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총 기획을 맡은 최춘광 이사가 목사님 꼭 오셔서 이위준 구청장님과 인사도 하시고 담소도 나누시라고 해서
나갔습니다.
구청장님께 축하인사도 드리고 국장님과 실장님 담당계원들을 만나 반갑게 해후를 하였습니다.
약 700만원의 예산으로 3,000여명의 주민이 모인 음악회를 1시간 50분 정도 주관하였습니다.
(다음달 10월 공연은 안데스뮤지션을 특별 초대 공연팀으로 초청할 계획입니다.)
다들 좋아하고 기뻐하고 아이들은 무대앞에서 조명불빛에 휘날리는 비누방울 잡느라고 춤을 추고 하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좋아했습니다.
마지막 엔딩으로는 70~80년대 10대가수를 휩쓸은 김상진씨를 초청하여 공연을 했습니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남진, 나훈아가 온 것 처럼 나와서 악수를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입니다.
어제 김상진씨는 앵콜송이 끝이지가 않아서 무려 7곡이나 불렀습니다.
남편과 같이온 어떤 아주머니는 남편에게 김상진씨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면서 나 악수한번 하고 올테니까
당신여기 있으라고 하니까 남편이 떱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참석한 구민 특성상 40~50, 60대 아주머니 할머니 들이 많이 나오시는 무대라 7080 위주의 공연과 전자 현악 3중주 "제스트',
향토가수 연미, 수진의 트로트도 곁들고, 부산 최고의 벨리댄스팀도 초청을 하여 공연을 하였습니다.
다들 박수를 치고 시름과 근심과 걱정과 더위로 위한 짜증을 한번에 날려 버리는 음악회였습니다.
-자발적으로 이루어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공연문화 모습-
이 모습이 우리 레일아트(RailArt)의 정신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나도 감동적인 장면을 만났습니다.
세병교 다리 밑에서 한 200여명 옹기 종기 모여 앉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보았더니
부산그린뮤직(다음카페)이라는 통키타 동오회가 주관하는
"함께 부르는 7080 음악회"라는 무대였습니다.
그동오회 10여명을 회원들이 모인 자리인데 키보드 1명, 통키타 4명, 초보회원은 그냥 악보보고 노래,
찬조출연으로 봉고 두드려주는 아저씨, 하모니카, 섹소폰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기가 없어서 소형 자가 발전기를 돌리면서 하는 무대인데 너무나도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개똥벌레, 사랑으로, 만남, 촛불, 내가, 여행을 떠나요.부산갈매기, 소양강처녀
주옥같은 7080 가요들로 10시 가까이 까지 진행이 된 이 공연은
무대도 없고 그냥 다리밑에서 하는 그야말로 길거리 공연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모인 200여명의 관객들은 너도 나도 할 것없이 박수를 치며 목청을 힘껏 돋우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모두다가 젊은날 그 시절로 돌아간 그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모인 관객들의 눈빛은 서로 사랑으로 가득찬 욕심도 없고 가식도 없고 꾸밈도 없는 진솔한
인간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니다.
제가 지금 박사 과정 논문을 준비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인간의 문화 활동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축구나 스포츠경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열되어 다툼도 있지만 아름다운 우정이 나타날때 놀라운 힘이 발생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교단이 바로 이 부분을 신학적으로 정립을 해야 합니다.
21세기 선교는 바로 이 부분에서 결판이 난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성령의 사역이 교회안에서 성령집회시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병고치고 방언하고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런 문화에서 강력하게 성령님의 치유사역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문화속에서 나타나시는 성령님의 임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인간에게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연아, 박태환, 박지성, 미셀위, 조수미, 조용필, 윤도현벤드등 그들의 경기와 공연속에서 나타나는
그 카타르시스가 일반적인 인간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임재의 한 표현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어제는 너무나도 큰 감동과 기쁨, 내가 추구하는 신학의 꿈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늦은 저녁을 온천천 뚝방위의 포장 마차에서 비빔국수 한그릇으로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