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심리평가에 관련된 것을 보통 신경심리학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 임상신경심리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경심리학-신경심리평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등을 포함하는 신경과학을
알아야 합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뇌의 구조, 뇌의 기능, 기능의 측정에
대해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뇌의 구조와 기능은 교과서를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구용어와 신용어의 차이가 있어서 영어로 외우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기능의 측정은 신경심리평가를 말하는데 신경심리평가가 발달하였다고
해도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1:1 로 매칭하는 결과를 산출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다루는 '기억력'의 경우 해마-변연계와 관련이 높다고
하지만 전두엽을 다쳤을 때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뇌의 특정 부위 손상을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영상자료를 함께 보면서 검사결과를 기술해야 효율적입니다. 정리하자면 '인지기능'의
저하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으나, 원인에 대해서는 신경심리검사만으로 명료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신경심리검사는 측정하려는 인지기능과 측정하려는 집단, 측정하려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측정하려는 인지기능이 같다면 집단이 다르더라도 유사한 도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측정하려는 집단 사이의 특성이 현저하다면 조정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유아, 아동, 성인이 같은 명칭으로 검사가 개발되었으나
문항이 다른 것처럼 생각하면 됩니다. 선별 목적인지 진단목적인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기도 합니다.
대개 선별목적은 절단점이 최소한의 수행에 맞추어져 있는 반면, 진단목적은 최소와 최대까지 분포하게 됩니다.
MMSE, MoCA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선별검사입니다.
신경심리검사 분류는 인지기능에 따라 나뉘는 게 일반적입니다.
DSM-5에서 신경인지기능이라고 해서 '복합적 주의(주의집중력), 집행기능(관리기능), 학습과 기억(기억력), 언어(언어능력),
지각-운동(지각구성능력-지각운동통합능력), 사회인지' 등 6개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영역을 측정하는 예시
를 함께 수록해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저자마다 이론적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심리평가를 공부할 때 가장많이 사용하는 [Neuropsychological Assessment 5th, Lezak, Oxford]에서는 다른 분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표준화된 서울신경심리검사 2판(SNSB-2)에서도 다른 분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표준화된 신경심리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신경심리검사 2판(SNSB-2), CERAD-K 2판 등의 종합신경심리검사가 있고,
개별검사로는 K-WMS-4 (기억력), Rey-Kim 기억검사 2판, Kims전두엽-관리기능신경심리검사 2판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검사들도 많고 연구판도 있으나 구매 가능한 몇가지만 소개했습니다.
신경심리평가를 할 때는 신경인지장애 진단기준에 근거한 면담과 행동관찰도 필요하니
DSM-5 신경인지장애(NCD)와 ICD-11(F00-F003, G30) 진단기준과 코드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경심리검사결과와 적응기능검사결과, 심리상태(정신증상, 정서증상 등)'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어떻게 증상을 관리하고 어떠한 치료적 개입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GDS, CDR 등 치매단계척도와 선별검사, 진단검사의 백분위, 적응기능검사의 절단점 등에 대한
통합적 이해도 필요합니다.
이상 신경심리평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