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날은 날씨가 한몫한다
심영희
오늘은 춘천 풍물시장 5일 장날이다. 밖을 보니 해도 잘 나고 별로 춥지 않은 것 같다. 10시도 안 되어 시장에 갔다. 집에서 걸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일찍 장에 간 것은 알탕 거리 알을 사기 위해서다. 부지런한 장꾼들은 일찌감치 노점을 차려 놓았고,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구경꾼도 많다.
내가 살 것을 미리 정하고 나갔으니 시장을 한바퀴 돌아 내가 생각한 물건을 사가지고 집에 왔다. 11시 조금 넘어 딸에게 점심 먹으러 오라고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들었는데 곧바로 전화벨이 울린다. 뚜껑을 열고 보니 딸 전화다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카페에 가자고 한다.
내가 한바탕 웃으며 지금 엄마가 알탕 먹으러 오라고 전화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와서 웃는다고 했더니 딸도 웃는다. 손자가 알탕을 좋아하니 그럼 엄마 네로 점심 먹으러 온다고 한다.
밥도 새로 하고 알탕도 끓이고 겨울철 별미 물미역과 다시마도 데쳐서 준비를 했다. 손녀는 친구 만나러 갔다고 딸하고 손자 둘이서 왔다. 할머니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는 손자는 알탕이 맛있다고 잘 먹었다. 딸과 나도 알탕 한 그릇씩 비웠다.
커피는 카페에 가서 마시기로 하고 마트에서 파는 '생강대추배차' 한 잔씩을 타 마시고, 손자가 검색해 찾아 놓은 카페로 갔다. 새로 생긴 카페라 빈자리가 없고 대기하는 사람도 몇 명 있다. 밖에 나가 둑길을 조금 걷는데 나가는 손님보다 들어오는 손님이 더 많아 우리는 그냥 나와서 다른 카페 '디어라운더 커피앤바'에 가서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 시장에서 모셔온 식재료입니다.(시금치, 물다시마, 알, 콩나물, 물미역, 더덕, 김, 청국장입니다. 편하다고 마트를 더 많이 이용하다보니 구운 김을 사 먹은 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알탕을 끓일 재료인데 다른 것은 집에 있으니 알과 콩나물을 샀습니다.
시금치 나물을 했더니 겨울 시금치가 정말 달고 맛있습니다.
카페 '디어라운더 커피앤바' 2층에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