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에서 "여성신문" 한쪽 귀퉁이 광고란에 아줌마도 장학금을 신청하라는 글이 실려 급하게 몇가지의 서류를 준비하여 신청해 보았다.
구비한 서류에는 추천서가 들어갔는데 늘 마음의 힘이 되는 박기남 대표께 어렵게 글 한 줄을 부탁드렸더니 얼마나 성의껏 써주시는지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감동깊게 써주시는거였다.
그리고 공부방 운영위원들에게 서명도 받아서 마감날 급하게 우체국에서 등기우편으로 보내고 돌아온 바로 그날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장학금이고 뭐고 잊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아파보기는 태어나서 두번째인듯 싶었으니까...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과 뼈 마디가 물러앉는듯한 아픔이 꼭 산고의 고통만큼이나 컸으니 죽을것만 같았던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작은 아이 학교에 가서 교과서 받아 함께 들고 즐겁게 돌아오는 길에 멀쩡하던 내가 갑자기 아파 온 가족이 놀라고 초비상속에서 간호를 받아야 했으니 충격적이였다.(왜냐하면 나는 정말 건강하다고 자부하면서 살았으니...)
그런데 몸을 꼼짝할수 없어서 급한 김에 가까운 침술원에서 침을 맞았다.
그 전까지는 침을 신뢰하지 않았던 나는 이번 기회에 앞을 보지 못하지만 침을 잘 놓아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거짓말 같이 고통속에서 걸어 나왔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 겨우 몸을 추스리고 앉아 있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적은 금액이지만 장학금을 받으러 올수 있느냐는 감격적인 그녀의 목소리는 나를 감동시켰다.
그래서,
23일 오후 2시에 장학금 받으러 서울 여성프라자에 간다.
ㅎㅎㅎㅎ
어제까지 죽을것 같은 고통속에 있었는데 오늘은 이런 기쁨이 있으니 그래서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하는가 보다.
내일 모래 이변이 없는한 이 아줌마도 장학금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러 서울 간다.
내년에는 또 다른 민우회 아줌마가 장학금을 받을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만을 위한 장학금을 쿨하게 써볼 것이다.
장학금은 50만원이고 교육 계획으로는 다음과 같이 신청하였다.
1.춘천평생교육정보관 (과목-사진 기초반(매주 화요일)오전 10시-12시
기간 3.15-11.29까지 8개월)
2.춘천YWCA (2005년 노인전문생활관리사 교육예정-교육 2005년 5월 예정임)
3.운전면허 도전 (자격증취득도전)
첫댓글진심으로 축하해요. 다른 회원들에게도 격려가 될거예요. 이젠 건강을 돌보며 살라는 신호이니, 건강살펴가며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세요. 재옥씨를 축하해주듯 오늘 때늦은 함박눈이 내렸나 봅니다. 수요일 회의는 약간 변동이 잇을 듯 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축하해주러 서울 갈까요?
안녕하세요? 한동안 얼굴도 못 뵙고 소식도 몰랐는데 좋은 소식 있으시다니 정말로 반갑고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까페를 통해 잠시지만 담소를 나눈 후로는 영 소식이 없으시더니 공부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신다기에 조만간 뵐 수 있겠다 싶었는데... 봄과 함께 더 좋은 소식 보내 주세요...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해요. 다른 회원들에게도 격려가 될거예요. 이젠 건강을 돌보며 살라는 신호이니, 건강살펴가며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세요. 재옥씨를 축하해주듯 오늘 때늦은 함박눈이 내렸나 봅니다. 수요일 회의는 약간 변동이 잇을 듯 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축하해주러 서울 갈까요?
고맙습니다. 추천서를 잘 써주셔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가주신다는 말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 잘 다녀와서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ㅎ
안녕하세요? 한동안 얼굴도 못 뵙고 소식도 몰랐는데 좋은 소식 있으시다니 정말로 반갑고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까페를 통해 잠시지만 담소를 나눈 후로는 영 소식이 없으시더니 공부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신다기에 조만간 뵐 수 있겠다 싶었는데... 봄과 함께 더 좋은 소식 보내 주세요...
요즘은 오~예를 연발하게 되네요. 멋있는 사진 공부에 장학금까지.. 잘 배워서 마음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길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여전히 열심히 사시는군요. 아줌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