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외시헌법강의와 외시상담을 맡고 있는 하영재강사입니다. 제가 외시강의를 한지도 어언 3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외무고시라는 망망대해에서 헤매던 10여년의 세월을 접고 후학들을 위하여 봉사차원에서 강의를 시작한 것이 이제 직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위치를 가진 공인이 되었네요.
그동안 3000여명정도의 상담을 하면서 저 자신도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인간관계도 형성하게 된 점 우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외시라는 실체에 대하여 정보가 없이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엄청난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는 점에 항상 마음을 아파하면서 어떤 때는 그러한 시행착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 애써 회피하려 했던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만, 이제는 자신의 꿈과 현재의 일을 양립시킬 수 있을 만큼 성숙하여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외시생분들을 위하여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2004년은 정말 외시수험분야에서 중요한 대전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도개편이라는 변혁기는 항상 우리들에게 좋은 기회와 실패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정확한 공부방법과 전략을 안다면 어느 시기보다도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시련으로 내몰릴 수 있게 됩니다.
이하에서는 먼저 2004년 외시수험제도의 변화를 설명하고, 이에 대처한 효율적인 수험방향에 대해 전체적인 시작에서 언급을 하고자 합니다.
II. 제도개편의 내용
1. 1차유예제도의 폐지
기존의 외시제도하에서는 1차시험(5과목 객관식시험)합격을 하면 다음해까지 1차합격을 인정하여 2차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1차합격자수를 최종합격자수의 4-5배수로 한정하다보니 1차통과하기가 매우 어려워 1차에만 몇 년씩 공부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공부기간에는 2차공부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 에 없었고 어렵사리 1차를 붙어보아야 다음해까지 2차합격을 할 확률은 15%가 안되어 2차 합격을 떨어지면 4-5년이라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게되는 어처구니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였습니다.
개편되는 제도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인식하여 이제 1차시험을 당해연도에만 효력을 인정하고 1차합격자수를 최종합격자수의 10배수로 확대함으로써 처음부터 2차를 어느 정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으며 2차에서 합격여부가 결판날 수 있도록 1차는 통과시험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수험과목의 변화
이번 제도개편에서는 1차과목의 경우 기존의 5과목에서 헌법,한국사,PSAT(언어논리,자료해석)로, 영어는 민간대체시험으로 바뀌게되었습니다. 2차는 필수과목 영어, 국제법(국제경제법포함),국제정치학(외교사포함),경제학(국제경제학포함) 4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제2외국어(50%반영)가 도입되어 종전의 6과목에서(필수4과목, 선택1과목) 5과목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각 과목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높아지게 되어 이제는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3. 제 2외국어의 필수
기존 제도에서는 2외국어가 2차 선택과목으로 들어가 있어 실제로 나이가 많은 수험생분들은 제2외국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4년 제도에서는 제 2외국어가 필수가 되어 기존에 수험생분들 중 제2외국어를 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큰 시련이 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금부터 시작하는 초보 외시생분들은 유리한 면이 없지 않지만 외국어의 특성상 1-2년간은 지속적인 공부를 요하므로 득점반영율이 줄어들었다하더라도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이니만큼 항상 주의를 요하여야 한다는 점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논문과목의 중요성 증가
2003년 시험에서 이미 징조가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외국어만큼 논문과목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므로 논문과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예전에는 영어, 제2외국어가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주는 경우가 많아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뀌는 제도하에서는 외국어가 당연히 중요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논문과목의 점수편차를 커게 할 가능성이 높아서 깊이있는 논문과목의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5. 2부제도의 폐지
기존에 문제가 많았던 2부제도는 페지되고 1부시험으로 단일화 되었습니다. 다만, 영어능통자시험제도를 두어 과목은 똑같이 1부와 같이 치르고 답안만 영어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영어에 소질이 있는 수험생분들은 향후 2-3년간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아 이 제도에 따른 시험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III. 수험전략
1. 외시시험에서 요구하는 먼저 능력을 파악할 것
외시는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정보로만 아는 것과 실제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외시의 실체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런 점을 빨리 인식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시행착오의 기간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사시나 행시와 달리 법학적 마인드, 언어학적 마인드, 사회과학적 마인드를 다 요구하고 있어 합격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마인드를 먼저 파악하고 분석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로 합니다.
일단, 외시를 잘 아는 강사분과의 상담을 거쳐 필요한 기본강의를 전반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가볍게 접근을 하시면서 각 과목의 성격과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장.단기 전략을 명확화 할 것
어느정도 기본강의를 통하여 외시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공부방법을 알게되면 자신의 능력에 비추어 수험기간을 정하여야 합니다.
1) 2년안에 끝내려는 분들은 처음부터 1차와 2차와의 비율을 3:7정도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고 막판 2달은 1차에 전념하고 그 해 2차와 다음해 2차까지 노려보는 전략이 좋습니다. 이 경우는 학교공부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전력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3-4년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1-2년간은 1차는 하지 말고 2차에만 전념하여 2차의 실력을 70-80%까지 끌어올리고 난 후 1차를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3. GS강의와 스터디를 많이 활용할 것
2차는 답안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 자신이 답안을 써보면 많은 것을 깨닫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분들이 GS강의를 듣고나면 다시 상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을 보아도 GS수업은 외시의 실체를 아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요즘은 먼저 기본강의를 들은 후 바로 GS로 들어오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분들 중 매우 빠른 시간내에 합격자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4. 동영상강의를 복습용으로 활용할 것
실강의가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강의는 한번 놓쳐버린 선생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들을 수 없어 동영상으로 보완을 하여 꼭 복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외시 기본강의의 경우 2-3번 듣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수준이 낮지않으므로 동영상등을 통하여 반복학습을 꾸준히 한다면 크게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겁니다.
IV. 결
마지막으로 제가 기본강의 첫 시간에 항상 설명해드리는 외시입문자주의점을 적으면서 글을 접습니다. 열심히 하여서 꼭 넓은 세상으로 조속히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외시입문자의 주의점〉
제가 오랫동안 지켜보아온 합격자분들의 생활상을 바탕으로 초보님들의 주의사항을 열거해보았습니다.
1. 명확한 목표의식- 행시합격은 운전면허시험이 아니니까..
2. 응시하고자 하는 직렬의 유경험자분들의 말을 잘 경청할 것(타인의 실패를 거울삼아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함)
3. 적을 알라 - 특히 지방대생분들(순실력자들을 주변에서 볼 수 없어 우물안 개구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4. 치밀한 전략 - 1,2차가 공부방법이 다르므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함(빠른 1차합격이 2차합격에 오히려 늦게 합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기 때문임)
5. 합격기를 일반화하지 말라 - 합격기는 꼭 최근의 합격기를 읽고 오히려 매우 특수한 천재들의 이야기가 많으므로 너무 일반화하지는 말것.(합격생중 10%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범한 노력파임
6. 전적인 투자를 할 것 - 공부하는 데 돈, 정열,체력을 아끼지 말것
(1년실패는 3-4억의 기회비용이 듬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없지만 (성격나빠짐,인간관계잃음,자신감상실등)
7. 스터디는 함부로 하지 말것(실력자나 마음에 맞는 사람인가를 꼭 사전에 확인하고 할 것)
8. 자기학교교수님의 너무 믿지 말것(출제위원은 전국학교의 교수님이므로 자기 학교교수님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위험)
9. 인기있는 학원강의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가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할 것.(사람은 자라온 환경과 성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할 것)
10. 이성교재는 삼가할 것 - 있는 애인 차지말고 새로운 애인 만들지 말것(어쩔수 없이 사귀게되는 경우 공부하는 사람외에서 구할 것)
11.나름대로의 스트레스해소법을 개발할 것- 명상,바둑,수영등
12. 무엇보다 자신감 - 자기전에 행시 사무관이 되었을때의 이미지를 강력히 그려볼것
13. 항상 마음을 열어둘것 - 의의의 사람으로부터 좋은정보를 얻을 수있을지 모르므로
14. 후회없는 노력을 할 것 - 최선을 다한 자는 실패해도 후회가 없으므로 다른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하니까
15. 글씨를 잘 쓸 것 - 답안은 결국 보기가 좋은 것이 기본이되므로
16. 학문적공부와 수험은 존재의 평면을 달리하는 면이 있음을 인식할 것
16. 끈질길 것 - 요즘 인터넷시대라 끈질긴 근성이 매우 부족, 성공직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인생의 보물은 서랍바깥쪽보다 안쪽에 있는 경우가 많음)
17. 열등감은 평생 짐이 됨 - 현재 합격자는 의외로 학교나 과와 관련성이 없음을 인식할 것
18. 나는 운이좋은 사람이다는 말을 항상 자기한테 할 것(긍정적으로 생활할 것)- 운명의 여신은 징징짜는 사람을 싫어하므로 .. ..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 가는 글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