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돈므양공항
국내선 대합실
텅 비었다.
처음 가는 길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여행은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처없이 걷는 길
차분히 둘러보면서
낯선 사람들
사는 모습도
살펴보고
한가롭게 나만의 세상을 즐기는
나그네 길이여만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데
삶의 짐을 짊어지고 길 나선 길동무
도착시간에 좇기니
기계처럼
우돈타니공항에서 내리고
다시 국경으로 가는 중형버스에 오르고
낯선 풍경을 차창으로 흘려보내면서
아쉽고 뭐고
정신이 없다.
점심무렵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에 도착해서도
기계처럼 출국수속을 밟고
입국수속을 거쳤다.
그저 한 것이라곤
출국시에 돈 내고
입국시에 돈 낸 기억만 남았다.
라오스로 넘어와서도
사방이 어수선하다.
어디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면서
비엔티안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중앙터미널 종점에서 내리니
어수선한 길거리 상가가 반긴다.
특히
바게트빵...
숙소까지 걸어서 가는데
공기가 다르다.
태국하고는
더 메마르고 뜨겁다.
방콕하고 비엔티안
서울에서 어느 시골 읍에 온 것처럼
세상 그림이 팍 다르다.
한국여행사의 버스가 지나간다.
차창으로 한국 아줌마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신다.
누가 봐도
이 모습은 한국 엽전임에 틀림없나보다...
길동무
은행에서 업무처리하느라
허기진 배
움켜지고
한시간 지나고
또 시간은 흐르고
말이 잘 안통하니
일처리 잘못돼서
언제 끝날런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이렇게 라오스에서 첫날이 흘러가고 있다.
숙소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고 나니
저녁 먹을 때라
뱃속에서 아우성이다.
저녁을 먹고
글쎄 이걸 저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잠시 비엔티안에서 유일한 기념물
그 야경을 잠시 보고
별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먼 길이어선지
잠자리가 부른다.
폰카로 담아본 돈므앙공항
폰카로 담아본 우돈타니공항
카페 게시글
나그네 방랑기
태국 돈므앙공항 ~ 우돈타니공항 ~ 라오스 비엔티엔 (3월 20일)
烏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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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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